근대사의 숨결이 깃든 군산, 특별한 신민회 카페에서 맛보는 시간여행 맛집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군산, 그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낡은 건물들 사이로 스며든 세월의 흔적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그 속에서 만나는 특별한 공간들은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번에 방문한 ‘카페 신민회’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독립운동의 역사를 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었다.

카페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묵직함에 이끌려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이었다. 은은한 조명이 나무 테이블과 의자를 감싸 안고, 벽면에는 김구 선생님과 신채호 선생님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는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역사 속 한 장면에 머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카페 곳곳에 놓인 작은 소품들, 오래된 태극기, 그리고 앤티크한 가구들은 공간에 깊이를 더하며 신민회의 정신을 기리는 듯 했다.

카페 신민회의 외관
독립운동 컨셉을 담은 카페 신민회, 외관부터 특별함이 느껴진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평범한 커피와 디저트 외에도 ‘두바이 수건 케이크’, ‘두쫀쿠’ 등 독특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두바이 수건 케이크는 최근 두바이 관련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이 드문 상황에서 더욱 반가웠다. 잠시 고민 끝에,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바스크 치즈 케이크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카페를 둘러보는데, 한쪽 구석에서 앙증맞은 고양이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이름이 ‘치즈’라고 했던가.

마침 손님이 없는 시간대라, 치즈는 석고상처럼 꼼짝 않고 앉아 졸고 있었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녀석인지, 가까이 다가가 쓰다듬어도 얌전히 몸을 맡겼다. 부드러운 털의 감촉과 따뜻한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까지 평온해지는 기분이었다. 카페를 지키는 마스코트답게, 치즈는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존재였다.

흑임자라떼와 말차라떼
흑임자라떼와 말차라떼는 신민회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료다.

잠시 후, 주문한 바스크 치즈 케이크와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쟁반 위에 놓인 디저트와 커피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그림이었다. 먹음직스러운 갈색 빛깔의 바스크 치즈 케이크는 겉은 살짝 탄 듯하면서도 속은 촉촉해 보였고, 아메리카노는 깊고 진한 향을 풍겼다. 먼저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셔보니, 깔끔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은은한 산미와 쌉쌀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커피와 두바이 초코볼
아메리카노와 두바이 초코볼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기대감을 안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한 입 맛보았다.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치즈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겉은 살짝 그을려져 있어 고소한 풍미를 더했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과하지 않은 단맛은 치즈 본연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고, 아메리카노와 함께 즐기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듯했다.

카페 신민회는 단순히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새기며 잠시나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카페 곳곳에 스며든 역사적인 분위기와 아늑한 공간, 그리고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군산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잠시나마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카페를 나서는 길, 다시 한번 신민회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1907년 도산 안창호 선생님에 의해 시작된 신민회는 독립운동의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했던 단체였다. 이곳 카페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방문객들에게 역사를 알리고 기억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창밖 풍경
카페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군산 근대역사거리를 거닐다 우연히 발견한 카페 신민회.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일본식 가옥 구조를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는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주었고, 곳곳에 놓인 독립운동 관련 소품들은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맛보며, 잠시나마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카페 내부는 크게 네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각각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아늑함을 더했다. 테라스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특히 12시 30분부터 판매되는 ‘두쫀쿠’는 이곳의 인기 메뉴라고 한다.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이미 품절이었다. 다음에는 꼭 일찍 방문해서 두쫀쿠를 맛봐야겠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카페 내부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치즈’라는 이름의 고양이였다.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듯, 낯선 이에게도 먼저 다가와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카페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치즈는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존재였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손님들은 치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워했고, 혼자 온 손님들은 치즈를 쓰다듬으며 외로움을 달랬다.

메뉴는 커피, 라떼, 에이드, 티 등 다양한 음료와 케이크, 쿠키, 빵 등 다양한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보리개역’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음료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라고 한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깔끔하고 산미가 적어 부담 없이 마시기 좋았다. 다음에는 다른 음료와 디저트도 맛봐야겠다.

카페 내부 모습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카페 신민회는 군산 근대역사거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만끽하며, 군산 여행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보자.

돌아오는 길, 카페 신민회에서 느꼈던 감동과 여운이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았다. 단순한 카페를 넘어,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다음 군산 여행에서도 이곳을 다시 방문하여,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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