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는 길, 목적지는 포천이었다. 드넓은 평야를 가르듯 뻗은 호국로를 따라 달리니, 어느새 ‘항아리 산삼 갈비탕’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갈비탕을 즐겨 먹는 어머니를 모시고 방문한 곳이라, 괜스레 어깨가 으쓱해졌다. 2중 주차를 해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넓은 주차장은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 발렛 서비스는 따로 없었지만,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식당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했다. 커다란 항아리들이 옹기종기 놓여 있는 모습이 정겹게 다가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로봇이 서빙을 하는 모습은 약간 낯설었지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샹들리에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는 홀은, 갈비탕을 먹는 공간이라기보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항아리 갈비탕을 기본으로, 전복, 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 갈비탕들이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가장 기본인 항아리 산삼 갈비탕 2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후, 직원분께서 식전에 먹으라며 산양산삼 두 뿌리를 내어주셨다. 쌉싸름하면서도 은은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정말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어머니는 연신 “몸에 좋은 거라 그런지, 쓰면서도 맛있다”며 만족스러워하셨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항아리 갈비탕이 등장했다. 커다란 항아리 안에는 큼지막한 갈비와 함께, 넉넉한 양의 버섯과 미나리가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특히, 산양산삼이 두 뿌리나 들어있는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린 대파가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한 기분이었다.
불판 위에 올려진 항아리 갈비탕은, 은은한 불길 위에서 보글보글 끓기 시작했다. 끓는 동안, 테이블 위에 놓인 집게와 가위를 이용하여 갈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다. 뜨거운 김이 얼굴을 간지럽히는 가운데, 은은하게 퍼지는 산삼 향은 코를 즐겁게 했다. 어머니는 “이야, 갈비탕에서 이런 향이 나다니. 정말 귀한 음식이네”라며 감탄하셨다.
국물을 한 입 떠먹어보니, 정말 시원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흔히 먹는 갈비탕과는 차원이 다른, 마치 진한 사골 육수를 마시는 듯한 깊이가 느껴졌다. 은은한 산삼 향이 더해져, 텁텁함 없이 깔끔한 뒷맛을 자랑했다. 어머니는 “국물이 정말 끝내준다. 속이 확 풀리는 것 같아”라며 연신 칭찬하셨다.
갈비는 어찌나 부드럽던지,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뼈에서 쏙 분리되었다. 큼지막한 갈빗살을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이 황홀경을 선사했다. 질기거나 퍽퍽한 느낌 없이, 정말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어머니는 “고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 이렇게 부드러운 갈비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보네”라며 만족스러워하셨다.
갈비탕에 들어있는 버섯과 미나리 또한 신선하고 향긋했다. 특히, 미나리의 향긋함은 갈비탕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쫄깃한 버섯과 아삭한 미나리를 함께 먹으니, 입 안 가득 다채로운 식감이 느껴졌다.
반찬으로 나온 겉절이 김치도 정말 맛있었다. 갓 담근 듯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갈비탕과 함께 먹으니,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다만, 깍두기는 약간 시큼한 맛이 강해서 아쉬웠다.

어느새 항아리 속 갈비와 채소를 모두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밥 한 공기를 말았다. 밥알 하나하나에 깊은 갈비탕 국물이 스며들어, 정말 꿀맛이었다. 깍두기의 아쉬움은 겉절이 김치로 달랬다. 어머니는 “배가 너무 부르다”면서도, 숟가락을 놓지 못하셨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은 1인분에 13,000원이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푸짐한 양과 신선한 재료,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을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산양산삼까지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졌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는 점과, 직원분들이 친절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주문을 하거나 반찬을 더 달라고 할 때 눈치를 봐야 했다. 하지만, 음식 맛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용서가 되는 부분이었다.
식당을 나서면서, 어머니는 “정말 오랜만에 몸보신 제대로 했다”며 만족스러워하셨다. 굳이 멀리까지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포천에 다시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맛집이다. 다음에는 낙지가 들어간 갈비탕에도 도전해봐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은은한 산삼 향이 가득했다. 포천에서의 맛있는 기억을 떠올리며,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 호국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즐기는 포천 맛집 탐방, 생각만 해도 설렌다.
이곳은 아침 일찍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실제로 군 입대를 앞둔 아들을 데리고 방문한 가족의 후기를 보니,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입대하는 아들의 모습에 감동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따뜻한 갈비탕 한 그릇으로 든든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갈비탕 외에도 매운 갈비찜도 인기 메뉴라고 한다. 탕과 찜 모두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혼자 방문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 방문하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다.
다만, 몇몇 후기에서는 갈비탕의 양이 예전에 비해 줄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또한, 갈비에 살이 많이 붙어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맛과 서비스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넓은 식당 분위기,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 그리고 건강까지 생각한 산양산삼까지 더해진 항아리 갈비탕은, 포천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손색이 없었다. 비록 완벽한 맛집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뱃속은 든든했고, 마음은 따뜻했다. 포천에서의 특별한 식사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의 포천 맛집 탐방기를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