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낮, 텅 빈 도로를 가르는 드라이브는 그 자체로 작은 일탈이었다. 목적지는 고양시, 그곳에 숨겨진 작은 이탈리아, ‘윈썸’이었다. 며칠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구던 파스타와 피자의 향연에 나도 모르게 이끌려 발걸음을 옮기게 된 것이다. 팀쿡이라는 유명 레스토랑과 비교하는 글들이 많았지만, 왠지 모르게 윈썸만의 따뜻함이 느껴져서 최종 목적지로 정했다.
가게 문을 열자, 생각보다 아담하고 아늑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고, 벽 한쪽에는 작은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마치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있는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은 잠시 잊고 있었던 여유를 되찾아주었다. 다만, 음악 소리가 조금만 더 작았으면 대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파스타, 피자, 샐러드 등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민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감베리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와 고르곤졸라 피자를 주문했다. 왠지 모르게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주방을 슬쩍 엿보았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안심을 주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감베리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가 나왔다. 접시 가득 담긴 파스타 위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새우와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올리브 오일 향이 코를 간지럽혔고,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갔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먹어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쫄깃한 면발의 조화는 완벽했고,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마늘의 향긋함이 더해져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곧이어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왔다. 노릇하게 구워진 얇은 도우 위에는 고르곤졸라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꿀이 함께 제공되었다. 피자 한 조각을 들어 꿀에 찍어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고르곤졸라 특유의 톡 쏘는 풍미와 꿀의 달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도우는 바삭하고 쫄깃했고, 치즈는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따뜻한 나무 테이블 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피자를 바라보며 있자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윈썸의 음식들은 단순히 맛있는 것을 넘어, 마치 햇살처럼 포근한 위로를 전해주는 듯했다.
솔직히 말하면, 파스타를 먹으면서 빵이 조금 곁들여 나왔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워낙 소스가 맛있어서 빵에 찍어 먹으면 정말 환상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넉넉한 양 덕분에 아쉬움은 금세 사라졌다.
윈썸은 팀쿡만큼 화려하거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다. 마치 동네 사랑방 같은 편안함 속에서, 제대로 된 이탈리아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부담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진 속 마르게리따 피자의 비주얼은 정말 훌륭했다. 붉은 토마토와 초록색 바질, 그리고 하얀 치즈의 조화는 이탈리아 국기를 연상시키며 식욕을 자극했다. 쭉 늘어지는 치즈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또 다른 날 방문했을 때는 조금 색다른 파스타를 맛보았다. 빵으로 덮여있는 모습이 마치 보물상자 같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크림 소스가 가득한 파스타가 나타났다. 부드러운 빵과 고소한 크림 소스의 조합은 정말 훌륭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그런데, 사장님의 위생 관념에 대한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손으로 줍거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가 그대로 피자를 만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그런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조금 찝찝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불쾌감은 금세 잊혀졌다. 윈썸은 분명 매력적인 곳이다. 완벽한 이탈리아의 맛은 아닐지라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잘 표현된 훌륭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특히, 까다로운 아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다음에는 샐러드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속 샐러드는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토핑이 듬뿍 올려져 있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특히, 발사믹 글레이즈의 달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는 듯했다.
윈썸에서의 식사는 짧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을 수 있었다. 고양시에서 특별한 이탈리아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윈썸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윈썸이 더욱 사랑받는 맛집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들이 보인다. 위생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며, 음악 소리를 조금만 줄여준다면 더욱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윈썸은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윈썸에서 느꼈던 따뜻함이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왠지 모르게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고양지역명에서 만난 작은 행복, 윈썸은 내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초록색 소스가 인상적인 파스타 사진을 보니 또다시 윈썸에 가고 싶어진다. 싱그러운 색감만큼이나 신선한 맛을 자랑할 것 같다. 다음 방문 때는 꼭 이 파스타를 먹어봐야겠다.

스테이크 덮밥 사진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윤기가 흐르는 스테이크와 밥 위에 뿌려진 소스의 조화가 정말 훌륭해 보인다. 윈썸은 파스타와 피자뿐만 아니라, 덮밥 메뉴도 훌륭한 것 같다.
윈썸, 그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