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성남 맛집 의천각에서 맛보는 추억의 간짜장

성남에서 간짜장으로 이름난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건 꽤 오래전이었다.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시간을 내어 그곳, 의천각으로 향했다. 주차는 쉽지 않다는 정보를 입수, 인근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조금 걸으니, 낡은 간판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2층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간판의 ‘의’ 자는 희미하게 지워져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내공이 느껴지는 외관이었다.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숨겨진 고수의 집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에 잠시 망설였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포기할 수 없었다. 계단에 서서 기다리는 동안, 식당 안에서 들려오는 왁자지껄한 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더욱 기대감을 부풀렸다.

드디어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섰다. 테이블은 몇 개 놓여 있지 않은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오래된 듯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메뉴판은 한눈에 들어오는 붉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적혀 있었다. 간짜장, 탕수육, 짬뽕 등 기본적인 중식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이미 마음속으로는 간짜장을 정해두었지만, 탕수육 맛도 궁금해졌다.

의천각 메뉴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메뉴판. 간짜장, 탕수육, 짬뽕 등 기본적인 메뉴들이 눈에 띈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요즘 보기 드문 착한 가격이다. 간짜장 가격이 7천 원이라니. 탕수육 작은 사이즈도 1만 7천 원밖에 안 한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혜자스러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간짜장과 탕수육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다.

주문 후, 따뜻한 자스민차가 나왔다. 컵에 코를 대니 은은한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긴장했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테이블 위에는 식초, 간장, 고춧가루, 단무지가 놓여 있었다. 단무지는 얇게 썰어져 있었고, 식초가 살짝 뿌려져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간짜장이 나왔다. 면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위에는 앙증맞게 완두콩이 올려져 있었다. 짜장 소스는 면과 따로 나왔는데, 양파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모습이었다. 얼른 소스를 면에 붓고 젓가락으로 휘저으니,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간짜장 면과 소스
윤기가 흐르는 면발 위로 완두콩이 앙증맞게 올라가 있다. 짜장 소스는 양파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모습.

한 입 맛보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맛있었다. 면은 쫄깃했고, 짜장 소스는 춘장의 깊은 맛과 양파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짜장 소스에 들어간 양파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살아있어 더욱 좋았다. 요즘 흔한 꾸덕꾸덕한 스타일의 간짜장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

탕수육은 옛날 스타일로, 소스가 부어져서 나왔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돼지고기는 잡내 없이 고소했다. 탕수육 소스는 케첩이 들어간 듯, 연한 핑크빛을 띠고 있었다. 한 입 먹어보니, 어릴 적 동네 중국집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었다.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묘하게 중독성이 있었다. 탕수육 위에 케첩과 마요네즈를 뿌린 양배추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것도 옛날 스타일 그대로였다.

옛날 스타일 탕수육
케첩 베이스의 소스가 부어져 나오는 옛날 스타일 탕수육.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다.

나는 탕수육을 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의천각 탕수육은 소스 자체가 맛있어서 그냥 먹어도 충분했다. 탕수육과 함께 나온 양배추 샐러드는 입안을 상큼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샐러드 위에 뿌려진 케첩과 마요네즈는 탕수육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듯했다.

간짜장과 탕수육을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30분 넘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답해주셨다.

의천각은 화려하거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정겹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음식 맛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다.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주차 공간이 없고, 웨이팅이 길다는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맛있는 간짜장을 맛보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볶음밥과 짬뽕도 맛봐야겠다. 특히, 볶음밥은 불맛이 제대로 살아있다는 평이 많아서 더욱 기대가 된다. 짬뽕은 삼선짬뽕보다는 일반 짬뽕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놓고 푸짐하게 즐겨봐야겠다.

의천각은 성남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노포 맛집이다. 겉모습은 허름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간짜장 한 그릇에 담긴 추억과 정을 느끼고 싶다면, 의천각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비벼진 간짜장
젓가락으로 휘저으니, 짜장 소스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지금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동네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던 기억이 떠올랐다. 의천각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추억을 되살려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좋아하실 것이다.

수진역 근처, 성호시장 뒷골목에 자리 잡은 의천각은 간판부터가 낡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층으로 올라가는 낡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7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아담한 공간이 나타난다. 허름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미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유명한 곳이지만, 변함없는 맛과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더욱 사랑받는 곳이다. 점심시간에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간짜장을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이 짧은 편이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간짜장 면
윤기가 흐르는 면발 위에 뿌려진 깨와 완두콩이 식욕을 자극한다.

의천각의 간짜장은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른 특징이 있다. 짜장 소스가 면과 함께 볶아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따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하면 면이 불지 않고, 짜장 소스의 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짜장 소스는 춘장의 깊은 맛과 양파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특히, 짜장 소스에 들어간 양파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살아있어 더욱 좋다.

의천각의 탕수육은 옛날 스타일로, 케첩 베이스의 소스가 부어져서 나온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돼지고기는 잡내 없이 고소하다. 탕수육 소스는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탕수육 위에 케첩과 마요네즈를 뿌린 양배추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것도 옛날 스타일 그대로다.

간짜장과 탕수육
간짜장과 탕수육은 의천각의 대표 메뉴. 두 가지 메뉴를 함께 맛보면 더욱 푸짐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의천각의 간짜장이 평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의천각의 간짜장에서 특별함을 느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마치 평양냉면처럼, 슴슴하면서도 자꾸 생각나는 맛이었다.

의천각은 맛뿐만 아니라, 가격도 착하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간짜장 한 그릇에 7천 원이라는 가격은 정말 저렴하다. 탕수육 작은 사이즈도 1만 7천 원밖에 안 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의천각의 매력 중 하나다.

만약 당신이 성남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의천각에 들러 간짜장 한 그릇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당신도 의천각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다만, 웨이팅은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주차 공간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간짜장 전체샷
짜장 소스를 붓기 전, 면발 위에 완두콩과 깨가 뿌려진 모습이 정갈하다.

계산을 마치고 식당을 나서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노포의 따뜻함을 느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성남 간짜장 맛집, 의천각.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켜주길 바란다.

간짜장 소스
춘장의 깊은 맛과 양파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간짜장 소스. 큼지막하게 썰린 양파가 인상적이다.

이미 여러 방송 매체에 소개된 의천각은 특히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이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변함없는 맛과 착한 가격을 유지하며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더욱 믿음직스럽다. 다음번 방문에는 꼭 볶음밥을 먹어봐야겠다. 볶음밥 역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의천각은 분명 특별한 맛을 가진 곳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간짜장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성남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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