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는 것이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은 날씨였다. 목적지 없이 드라이브를 하다가 문득, 예전에 지인이 추천해줬던 일산의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떠올랐다. 킨텍스 근처에 있다는 ‘올리코’라는 곳이었는데, 화덕피자가 특히 맛있다고 했던 기억이 났다. 맛있는 피자에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만 해도 완벽한 조합이었다. 곧바로 차를 몰아 일산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에 도착하니, 아담하고 예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붉은 벽돌과 초록색 문, 그리고 따뜻한 색감의 조명이 어우러져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ALL RICO pizza & pasta”라고 쓰인 간판이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다. 가게 앞에는 작은 정원이 꾸며져 있었는데,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알록달록한 꽃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은 2인석부터 8인석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혼자 온 나도, 여럿이 함께 온 손님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벽돌로 마감된 벽면과 나무 테이블, 그리고 천장에 매달린 와인잔들이 멋스러움을 더했다. 한쪽 벽면에는 화덕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피자, 파스타, 샐러드,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역시 화덕피자였다. 마르게리따, 고르곤졸라, 루꼴라 에 프로슈토 등 다양한 종류의 피자가 있었는데, 얇고 쫄깃한 도우에 신선한 재료를 듬뿍 올려 구워낸다고 했다. 고민 끝에, 나는 루꼴라 에 프로슈토 피자와 로얄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주문했다. 그리고 시원한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도 한 잔 곁들이기로 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식전빵과 수제 피클이 나왔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는데, 올리브 오일에 살짝 찍어 먹으니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피클은 아삭아삭하고 새콤달콤했는데,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루꼴라 에 프로슈토 피자가 나왔다.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는 신선한 루꼴라와 짭짤한 프로슈토, 그리고 듬뿍 뿌려진 모짜렐라 치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한 조각을 들어 입으로 가져가니, 루꼴라의 향긋함과 프로슈토의 짭짤함, 그리고 치즈의 고소함이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특히 화덕에서 구워낸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담백했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

이어서 로얄 까르보나라 파스타가 나왔다. 특이하게도, 파스타는 브레드볼 안에 담겨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빵 안에 크림 소스 파스타가 가득 담겨 있는 모습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파스타 면은 쫄깃했고, 크림 소스는 진하고 고소했다. 특히 통후추를 갈아 넣어 매콤한 맛을 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빵과 함께 파스타를 먹으니, 든든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음식을 먹는 동안, 나는 레스토랑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연인끼리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 가족끼리 웃음꽃을 피우며 이야기하는 모습, 혼자 와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식사를 하는 모습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다. 나 또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잊고 힐링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 티라미수를 주문했다. 티라미수는 부드러운 마스카르포네 치즈와 촉촉한 커피 시트, 그리고 쌉쌀한 코코아 파우더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음식 맛은 괜찮았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물어보시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나는 오늘 먹었던 음식들이 너무 맛있었고,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씀드렸다. 사장님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방문해달라고 하셨다.
올리코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화덕에서 갓 구워낸 피자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킨텍스 근처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자신 있게 올리코를 추천하고 싶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맛과 분위기, 그리고 따뜻한 정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게를 나서면서, 나는 다음에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행복한 공간을 나누고 싶다. 일산 킨텍스 근처에 이렇게 멋진 이탈리아 맛집이 있다는 사실이 나를 설레게 했다. 언젠가 다시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총평
* 맛: 모든 메뉴가 훌륭하지만, 특히 화덕피자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얇고 쫄깃한 도우와 신선한 재료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파스타 또한 정통 이탈리아 스타일로,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가격: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성비가 있다고 생각한다.
* 분위기: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없다.
* 서비스: 사장님과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고 세심하게 고객을 배려한다.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추천 메뉴: 루꼴라 에 프로슈토 피자, 로얄 까르보나라 파스타, 티라미수
기타 정보
* 주차 공간은 협소하지만, 사장님께서 직접 주차를 도와주신다.
*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다.
* 영업시간은 11시 30분부터 22시까지이며, 15시부터 17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올리코는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선사하는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나는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힐링할 수 있었다. 킨텍스 근처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