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방산 깊이울계곡 품은 포천, 고향나들이에서 맛보는 인생 오리 맛집 서사

오랜만에 평일 휴가를 내고, 부모님과 함께 드라이브를 나섰다. 목적지는 포천. 서울 근교에서 탁 트인 자연을 만끽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깊이울계곡 초입에 자리 잡은 “고향나들이”라는 오리고기 전문점을 발견했다. 평소 오리고기를 즐겨 드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몸보신도 할 겸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넓은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시 후 12시가 조금 넘으니, 금세 테이블이 가득 찼다. 역시 소문난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오리고기 전문점답게, 오리 로스구이, 오리탕, 솥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3인 기준으로 오리 한 마리와 솥밥 2인분을 주문했다. 이곳은 주문과 동시에 선불로 결제하는 시스템이었다. 가격이 예전보다 조금 오르긴 했지만, 푸짐한 양과 신선한 고기 질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격이었다. 게다가 곁들여 나오는 오리탕까지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테이블 가득 차려진 오리 로스구이 한 상차림
싱싱한 오리고기와 푸짐한 밑반찬,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큼지막한 접시에 산처럼 쌓인 오리 로스구이와 싱싱한 쌈 채소, 그리고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깻잎 장아찌, 갓김치, 콩나물무침 등 집밥 스타일의 밑반찬들은 오리고기와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했다.

숯불이 들어오고, 드디어 오리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오리고기를 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오리고기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오리고기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잘 익은 오리고기 한 점을 집어, 쌈 채소 위에 올리고 쌈장을 살짝 얹어 입안으로 가져갔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숯불 향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또한 일품이었다. 신선한 쌈 채소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더욱 살아났다. 부모님께서도 “정말 맛있다”며 연신 칭찬하셨다. 특히 고기 잡내가 전혀 없고 신선하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깻잎 장아찌는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오리고기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줬고, 갓김치는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줬다. 콩나물무침은 매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반찬은 셀프 리필이 가능해서,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접시에 산처럼 쌓인 오리고기
양이 푸짐해서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솥밥과 오리탕이 나왔다. 뜨거운 뚝배기에 담겨 나온 솥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갓 지은 밥이었다. 밥을 그릇에 퍼 담고, 뚝배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을 준비를 했다. 솥밥과 함께 나온 오리탕은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오리 특유의 담백함과 칼칼한 맛이 어우러져,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오리탕 안에는 큼지막한 오리 뼈와 살코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푹 고아져서 살이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웠다. 국물 맛이 어찌나 시원하고 깊은지, 밥을 말아서 훌훌 떠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솥밥 누룽지와 함께 먹으니, 그 조화가 더욱 환상적이었다.

오리고기와 양파, 마늘을 함께 구워 먹는 모습
오리고기와 양파, 마늘을 함께 구워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배가 불렀지만, 솥밥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서야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정말 푸짐하고 맛있는 한 끼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몸이 따뜻해지고 기운이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역시 오리고기는 몸보신에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는데, 벽면에 붙어있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3인 기준 오리 한 마리가 최소 주문량이라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딱 맞게 주문했지만, 인원수에 맞춰 주문해야 한다는 점을 참고해야 할 것 같다. (Image 1)

“고향나들이”는 맛뿐만 아니라, 넓은 주차장쾌적한 식사 공간 또한 만족스러웠다. 가족 단위 손님들이나 단체 모임에도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우리 옆 테이블에서는 가족 모임을 하는 듯,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가족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오리고기를 거의 다 먹은 접시
맛있는 오리고기를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식당 앞에는 대기하는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역시 포천 맛집으로 소문난 곳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식당 바로 앞에 있는 깊이울계곡으로 향했다.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산책을 즐기기로 했다.

깊이울계곡은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붉게 물든 단풍잎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우리는 계곡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부모님께서도 “오랜만에 이렇게 좋은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좋다”며 즐거워하셨다.

식당 입구에 붙어있는 안내문
최소 주문량 안내문. 인원수에 맞춰 주문해야 한다.

“고향나들이”에서 맛있는 오리고기를 먹고, 깊이울계곡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힐링하는 시간은, 정말 완벽한 하루였다. 포천은 서울에서 멀지 않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며, “고향나들이”에서 맛있는 오리고기를 먹고, 깊이울계곡에서 산책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부모님께서는 “오늘 정말 즐거웠다”며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함께하는 가족의 따뜻함 속에서,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고향나들이 메뉴
다양한 오리 메뉴를 즐길 수 있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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