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평촌 아크로타워 42층, 그 높이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예감하게 했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마치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 저 멀리 롯데월드타워까지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은,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은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이런 멋진 뷰를 배경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스토랑 내부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와인 진열장은, 이곳이 단순히 뷰만 좋은 곳이 아니라, 제대로 된 이탈리안 레스토랑임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듯했다. 곧 다가올 기념일에 연인과 함께 와인 한 잔 기울이며 멋진 야경을 감상하면 더할 나위 없이 로맨틱할 것 같다는 상상을 잠시 해봤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다양한 파스타와 스테이크, 샐러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런치 메뉴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매력적이었다. 예전부터 런치 메뉴가 경제적이라는 평이 많았다고 한다. 찹스테이크와 파스타 2종류를 4만원에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는, 꽤나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 같았다. 결국, 찹스테이크와 함께 가장 인기 있다는 단호박 스프, 그리고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했다.
주문 후, 식전빵이 나왔다. 따뜻하게 데워진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고소한 버터를 발라 한 입 베어 무니, 입맛이 확 살아나는 듯했다. 빵을 먹으며 창밖 풍경을 감상하니,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단호박 스프였다. 짙은 황금빛 색감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사진에서 보았던 것처럼, 단호박을 통째로 사용한 그릇에 담겨 나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스프 위에는 바삭한 크루통과 신선한 허브가 올려져 있었다. 한 스푼 떠서 입에 넣으니,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단호박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향신료의 향도 좋았다. 왜 다들 단호박 스프를 극찬하는지 알 것 같았다. 정말이지 ‘넘사벽’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다음으로 나온 찹스테이크는, 큼지막한 고기 덩어리들이 먹음직스럽게 담겨 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스테이크 위에는 신선한 야채들이 곁들여져 있었다. 칼로 스테이크를 썰어 한 입 먹으니,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 맛도 일품이었다. 특히, 함께 볶아진 야채들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덜하고 신선함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사진처럼, 스테이크와 함께 토마토, 브로콜리, 감자 등 다양한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토마토 파스타는, 신선한 토마토 소스와 탱글탱글한 면발이 조화로운 맛을 냈다. 파스타 위에 올려진 치즈 가루는,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토마토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소스는,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을 선사했다. 하지만,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 대부분에 토마토가 들어가는 듯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크림이나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커피가 제공되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창밖 풍경을 다시 한번 감상했다. 낮에 보는 풍경도 멋있었지만, 해 질 녘 노을이 지는 모습은 더욱 아름다울 것 같았다. 다음에는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야경을 보며 식사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전반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지만, 서비스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식전빵이 늦게 나오거나, 음료 주문이 누락되는 등 사소한 실수가 몇 번 있었다. 물론,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지만, 가격대를 고려하면 서비스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멋진 뷰와 훌륭한 음식 맛은,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상쇄할 만했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이곳을 방문하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평촌 지역에서 이탈리안 맛집을 찾는다면, 42층에서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다음 방문에는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꼭 먹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보니,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그것보다 훨씬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창가 자리를 예약해서, 석양과 야경을 모두 감상하며 식사를 즐겨야겠다. 평촌에서 이런 멋진 뷰를 가진 레스토랑은 흔치 않으니까.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창밖을 바라봤다. 저 멀리 보이는 롯데월드타워는, 오늘 식사의 만족감을 더욱 높여주는 듯했다.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총평: 평촌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즐기는 훌륭한 이탈리안 요리. 맛과 분위기, 뷰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지만, 가격 대비 서비스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멋진 지역명 뷰를 감상하며 식사를 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