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의 막바지,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싱싱한 해산물의 유혹은 떨쳐낼 수 없었다. 특히 제철 맞은 대방어의 쫀득한 식감과 기름진 풍미는 상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그래서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논산으로 향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싱싱한 활어회와 푸짐한 해산물 한 상을 맛볼 수 있다는 논산의 맛집, ‘노량진어시장’이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차를 몰아 도착한 노량진어시장은, 이름처럼 활기 넘치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 입구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벼웠다. 커다란 수족관에는 싱싱한 광어, 우럭, 도미는 물론, 킹크랩과 대게까지 다양한 해산물들이 싱싱하게 헤엄치고 있었다. 마치 바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에 아이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넓고 깨끗한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미리 예약해둔 룸으로 안내받았다. 룸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정갈하게 놓인 식기들이 곧 펼쳐질 만찬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높였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싱싱한 활어회부터 푸짐한 해산물 모둠, 킹크랩, 대게, 굴찜까지 먹고 싶은 메뉴들이 너무나 많았다. 고민 끝에 우리는 겨울 제철을 맞은 대방어와 모둠 해물을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들을 위해 새우튀김도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정갈한 밑반찬들을 테이블 가득 채워주셨다.

갓 구운 따뜻한 전, 고소한 샐러드, 매콤한 볶음김치, 신선한 해초, 멍게, 가리비, 새우, 전복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굴을 좋아하는 나는 신선한 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이 너무나 황홀했다. 아이들은 달콤한 호박죽과 바삭한 새우튀김을 먹으며 즐거워했다. 밑반찬 하나하나에 신경 쓴 듯한 푸짐한 상차림에 모두가 감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방어가 등장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붉은 빛깔의 대방어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큼지막하게 썰린 대방어 한 점을 집어 들어 와사비를 살짝 얹어 간장에 찍어 먹으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쫀득한 식감은 씹을수록 더욱 깊은 맛을 냈다.

깻잎에 밥과 대방어, 쌈장을 올려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과 짭짤한 쌈장, 고소한 대방어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입안을 행복하게 채웠다. 김에 싸 먹어도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묵은지에 싸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더해져 느끼함 없이 대방어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뒤이어 나온 모둠 해물 또한 신선함이 남달랐다. 멍게, 해삼, 전복, 가리비, 새우, 소라 등 다양한 해산물들이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톡톡 터지는 멍게의 신선함, 꼬들꼬들한 해삼의 식감, 쫄깃한 전복의 풍미는 바다를 그대로 삼키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특히 큼지막한 새우는 껍질을 까서 초장에 찍어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다.

회를 다 먹어갈 때쯤, 뜨끈한 매운탕이 나왔다. 얼큰한 국물에 쑥갓과 팽이버섯이 듬뿍 올려져 있어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속을 확 풀어주는 듯했다. 맵찔이인 내 입맛에는 조금 매웠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적인 맛이었다. 매운탕 안에는 큼지막한 생선 살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포기할 수 없었다. 남은 매운탕 국물에 밥과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 볶아 만든 볶음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고소한 김가루, 매콤한 매운탕 국물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아이들도 맛있다며 볶음밥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하는 길,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이 눈에 띄었다. 해물 모둠, 숭어회, 전어회, 우럭, 광어 등 다양한 메뉴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특히 점심특선 메뉴는 가성비가 좋다고 하니,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방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량진어시장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우리는 다음을 기약했다. 싱싱한 회와 해산물, 푸짐한 상차림,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노량진어시장. 논산에서 싱싱한 바다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가족 외식 장소로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은 오늘 먹었던 새우튀김이 너무 맛있었다며, 다음에 또 오자고 졸랐다. 나 또한 신선한 대방어의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논산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노량진어시장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노량진어시장은 넓은 매장과 주차 공간을 자랑하며, 룸도 완비되어 있어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에도 적합하다.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다음 계절에는 또 어떤 맛있는 해산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논산 지역 주민은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맛집으로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