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품은 속초의 특별한 홍게, “홍게너라면”에서 맛보는 황홀한 미식 여행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던 날, 나는 무작정 속초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2026년 새해를 맞아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줄 시원한 바다와, 그 바다를 닮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즉흥 여행이었다.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마음속 한 켠에는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한 속초 맛집 골목을 거닐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

터미널에 내려 숨을 크게 들이쉬니, 코끝을 간지럽히는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느껴졌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마음에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졌다. 어디로 가야 제대로 된 속초의 맛을 느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스마트폰을 켰다. 검색창에 ‘속초 맛집’을 검색하니 수많은 음식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홍게너라면” 이었다. 이름부터가 특이했다. ‘홍게’와 ‘라면’의 조합이라니,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잠시 웨이팅을 해야 했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볼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슬쩍 엿보니, 테이블마다 붉은 홍게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따뜻한 온기와 함께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홍게찜, 홍게라면, 투움바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고민 끝에 나는 A세트에 투움바 파스타로 변경하는 옵션을 추가했다. 왠지 이 집의 ‘킥’이라는 투움바 파스타를 놓칠 수 없었다.

홍게라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홍게라면의 비주얼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홍게라면이었다. 붉은 국물 위에 탐스러운 홍게 한 마리가 통째로 올려져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마주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비법 소스 덕분인지, 흔한 라면 국물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이 느껴졌다. 면발 또한 쫄깃쫄깃해서 후루룩 넘어가는 식감이 일품이었다. 탱글탱글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 그리고 홍게의 풍미가 어우러진 홍게라면은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투움바 파스타였다. 뽀얀 크림소스 위에 큼지막한 게살이 듬뿍 올려져 있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포크로 돌돌 말아 한 입 먹으니,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쫄깃한 파스타 면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매콤한 맛이 살짝 가미된 크림소스는 느끼함 없이 계속해서 입맛을 당겼다. 톡톡 터지는 게살의 식감 또한 훌륭했다. 듣던 대로, 정말 ‘시크릿 크림’의 마법이 담긴 맛이었다.

홍게와 투움바 파스타
환상적인 조합, 홍게와 투움바 파스타

함께 나온 홍게찜 또한 훌륭했다. 붉은 빛깔을 뽐내는 홍게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온 덕분에, 젓가락으로 톡톡 떼어 먹기만 하면 되었다. 게살을 한 입 맛보니,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갓 쪄서 나온 홍게는 따뜻했고, 살이 꽉 차 있어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게딱지에 붙어있는 내장은 고소하면서도 녹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어느새 홍게찜과 라면, 파스타를 싹싹 비우고 배를 두드렸다. 정말 푸짐한 양 덕분에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배가 불러도 볶음밥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은 홍게를 먹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과도 같으니까.

게딱지 볶음밥을 주문하니, 김가루와 참깨가 솔솔 뿌려진 밥이 나왔다. 따끈한 밥을 게딱지에 넣고 쓱쓱 비벼 한 입 맛보니, 고소한 참기름 향과 짭짤한 게 내장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볶음밥 위에 홍게살을 듬뿍 올려 먹으니, 그 맛은 더욱 환상적이었다. 꼬들꼬들한 밥알과 부드러운 게살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듯했다.

푸짐한 홍게 한 상
신선함이 느껴지는 푸짐한 홍게 한 상

맛있는 음식을 먹는 동안, 친절한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며,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사장님께서는 홍게를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덕분에 더욱 맛있게 홍게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가게 문을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따뜻한 인사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정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올 수 있었다.

“홍게너라면”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속초에 다시 오게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홍게너라면”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때는 무한리필 메뉴에 도전해봐야겠다.

먹기 좋게 손질된 홍게
손질되어 나와 먹기 편한 홍게

“홍게너라면”은 맛뿐만 아니라 가성비 또한 훌륭하다. 푸짐한 양과 신선한 재료를 생각하면,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 특히, 무한리필 메뉴는 홍게를 마음껏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홍게너라면”에서 맛보았던 홍게의 달콤함과 라면의 얼큰함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이번 속초 여행은 “홍게너라면” 덕분에 더욱 특별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겨울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홍게너라면”에 방문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홍게 요리를 맛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홍게찜
보기만 해도 푸짐한 홍게찜 한 상

여행 TIP: “홍게너라면”은 전화 주문은 받지 않으니, 직접 방문하여 주문하거나 영금정 산책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곳의 홍게는 특히 신선함이 남달랐다. 사장님은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수조에서 홍게를 꺼내 커다란 가마솥에 쪄낸다고 한다. 갓 쪄낸 홍게는 따뜻함은 물론, 촉촉한 육즙과 풍부한 풍미를 자랑한다. 또한, 껍질이 얇고 살이 꽉 차 있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속초에서 맛본 홍게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바다의 향기를 가득 품은 홍게의 맛은, 마치 속초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담아 놓은 듯했다. 나는 앞으로도 속초를 방문할 때마다 “홍게너라면”에 들러 홍게의 참맛을 느껴볼 생각이다.

가마솥에 쪄지는 홍게
커다란 가마솥에서 쪄지는 신선한 홍게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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