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향이 깃든 특별한 대전 카레 맛집, 커리약방에서 만난 미식의 향연

대전,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정겨움이 느껴지는 도시다. 이번에는 왠지 모르게 이끌려 대전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뻔하디뻔한 관광지가 아닌, 숨겨진 맛집을 찾아 나서는 여정. SNS를 샅샅이 뒤져 찾아낸 곳은 바로 ‘커리약방’이었다. 대전역 근처 한약 거리에 자리 잡은, 이름부터 독특한 카레집이라니,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차에서 내리자 옅은 한약재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묘하게 현대적인 감각이 묻어나는 ‘커리약방’이 눈에 들어왔다. 겉보기에는 정말 오래된 한약방처럼 보였다. 낡은 나무 간판에 쓰인 ‘커리약방’이라는 글자가 어딘가 모르게 언밸런스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대로 독특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한약재를 보관했을 법한 고풍스러운 약장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다. 에서 보듯, 천장에는 붓글씨로 쓰인 족자가 걸려 있어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한약방 특유의 향긋한 약재 냄새와 은은하게 퍼지는 카레 향이 묘하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더욱 흥미로운 메뉴들이 가득했다. 비프 카레, 코코넛 치킨 카레, 칠리 치즈 카레… 이름만 들어도 어떤 맛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 개성 넘치는 카레들이 나를 유혹했다. 고민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비프 카레와 코코넛 치킨 카레, 그리고 시금치 마늘 피자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둥굴레차가 나왔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셀프 코너에는 따뜻한 차와 시원한 차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은은한 둥굴레차를 마시며 가게 안을 둘러보니,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아이와 함께 온 가족,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레가 나왔다. 노란 강황밥 위에 먹음직스러운 카레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신선한 야채와 튀긴 마늘 후레이크가 보기 좋게 장식되어 있었다. 에서처럼, 카레 위에는 작은 깃발이 꽂혀 있었는데, 깃발에는 ‘커리약방’이라는 글자와 함께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먼저 비프 카레를 맛보았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깊은 풍미의 카레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이 퍼져나갔다. 카라멜라이징된 양파의 은은한 단맛이 카레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뭉근하게 끓여낸 소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고, 튀긴 마늘 후레이크는 바삭한 식감과 함께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마치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끓인 보약 같은 느낌이랄까.

다음으로 코코넛 치킨 카레를 맛보았다. 코코넛 밀크의 부드러움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닭고기는 쫄깃했고, 줄기콩과 가지 등 신선한 야채는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코코넛 치킨 카레는 비프 카레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의 조화가 훌륭했고, 먹을수록 자꾸만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었다.

카레를 맛보는 동안, 페스츄리 도우 위에 시금치가 듬뿍 올려진 시금치 마늘 피자가 나왔다. 을 보면, 피자 위에 하얀 치즈 가루가 눈처럼 소복이 쌓여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바삭한 페스츄리 도우와 신선한 시금치, 그리고 향긋한 마늘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특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치즈 가루는 피자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했다.

피자를 한 입 베어 물자,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페스츄리 도우는 얇고 바삭했고, 시금치는 신선하고 아삭했다. 마늘 향은 은은하게 퍼져 느끼함을 잡아주었고, 치즈 가루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더했다. 카레와 피자의 조합은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다. 카레의 깊은 풍미와 피자의 산뜻함이 어우러져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다.

카레를 먹다가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질 때쯤, 시원한 오미자 마마 탄산음료를 마셨다. 새콤달콤한 오미자 향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다. 톡 쏘는 탄산은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었고, 오미자의 은은한 단맛은 카레의 매콤함을 부드럽게 감싸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메뉴판을 다시 살펴보니, 코코넛 크림 우동이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다. 쫄깃한 면발에 살짝 매콤한 코코넛 소스가 어우러진다는 설명에, 다음에는 꼭 코코넛 크림 우동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따뜻한 미소와 함께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는 모습에, 기분 좋게 가게 문을 나설 수 있었다.

‘커리약방’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약방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 개성 넘치는 카레 메뉴,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대전에서 특별한 카레를 맛보고 싶다면, ‘커리약방’을 지역명을 꼭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잊지 못할 미식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나는 ‘커리약방’에서의 경험을 곱씹으며 다음 대전 여행을 계획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시금치 마늘 피자
눈처럼 소복이 쌓인 치즈 가루가 인상적인 시금치 마늘 피자.
비프 카레와 코코넛 치킨 카레
각각 다른 매력을 뽐내는 비프 카레와 코코넛 치킨 카레.
카레와 맥주
카레와 시원한 맥주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커리약방 내부 인테리어
한약방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내부 인테리어.
둥굴레차
따뜻하게 우려낸 둥굴레차는 식사 후 입가심으로 제격이다.
칠리 치즈 카레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칠리 치즈 카레.
코코넛 치킨 카레
이국적인 풍미가 매력적인 코코넛 치킨 카레.
시금치 마늘 피자
바삭한 페스츄리 도우가 돋보이는 시금치 마늘 피자.
다양한 카레 메뉴
커리약방에서는 다채로운 카레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카레와 곁들임 메뉴
카레와 곁들임 메뉴를 함께 즐기면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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