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한정식, 고즈넉한 풍경 속 잊을 수 없는 맛! 청학동회관에서 즐기는 추억의 맛집 기행

남원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전라도의 풍성한 밥상을 제대로 경험해보는 것이었다. 춘향전의 고장 남원은 예로부터 음식 맛깔나기로 소문난 곳이 아닌가.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었기에, 단순히 트렌디한 맛집보다는 정갈하고 품격 있는 한정식을 선보이는 곳을 찾고 싶었다. 그렇게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이 바로 ‘청학동회관’이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는 리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건강한 맛’, ‘신선한 재료’, ‘정갈한 반찬’ 등 긍정적인 키워드가 끊임없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기는 식사라는 점도 부모님 취향에 딱 맞을 것 같았다. 광한루 근처 조용한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위치 정보 또한, 식사 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여행 당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청학동회관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 좁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분위기의 한옥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낡은 나무 대문과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푸른 정원이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청학동회관의 정갈한 정원 풍경
청학동회관, 고즈넉한 한옥과 정갈한 정원이 어우러진 풍경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정갈하게 꾸며진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와 푸릇한 나무들이 한옥의 운치를 더했다. 마치 옛날 양반집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랄까. 은은하게 풍겨오는 흙냄새와 풀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온돌 바닥과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했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7인 가족이었던 우리를 위해, 룸으로 된 자리를 마련해주신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참게장, 게장정식, 갈비찜, 잡채, 굴비 등 다양한 한정식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우리는 참게장 정식 2인분과 갈비찜,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감자전을 주문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상차림이 눈앞에 펼쳐졌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입이 떡 벌어지는 푸짐한 한상차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정갈하게 담긴 다양한 반찬들과 메인 요리들이 테이블 가득 채워진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샐러드를 시작으로, 김치, 나물, 장아찌, 젓갈 등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반찬들이 나왔다.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감말랭이 장아찌는 흔히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손이 간 것은 역시 메인 메뉴인 참게장이었다. 붉은 양념에 버무려진 참게는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 김에 싸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짜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참게 특유의 감칠맛과 향긋한 바다 내음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아이들도 처음 맛보는 게장 맛에 푹 빠져, 게딱지에 밥을 쓱쓱 비벼 먹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갈비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였다. 윤기가 흐르는 갈비찜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살이 부드럽게 발라졌다. 입안에 넣으니, 달콤 짭짤한 양념이 깊게 배어 나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했다. 특히 부모님께서 갈비찜이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며,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아이들을 위해 주문한 감자전 역시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전은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특히 얇게 채 썬 감자를 노릇하게 구워낸 덕분에, 더욱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 입맛에도 잘 맞아, 순식간에 접시를 비워냈다.

청학동회관의 한상차림 전체 모습
다채로운 반찬과 메인 요리의 조화, 전라도 한정식의 정수를 맛보다.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느껴졌다. 묵은지는 깊은 맛이 일품이었고, 삼합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톳나물은 신선한 바다 내음이 가득했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돋보였다. 특히 강된장은 청학동회관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 듯,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자랑했다. 밥에 비벼 먹으니,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따뜻한 누룽지가 나왔다. 구수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고,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듯했다. 누룽지를 한 입 먹으니, 어린 시절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추억의 맛이 떠올랐다. 숭늉까지 싹싹 비워내니, 정말 든든하고 만족스러웠다. 밥을 두 공기나 더 시켜 먹고 마지막 나오는 누룽지까지 싹싹 먹었다는 후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청학동회관에서는 물 대신 7초차라는 특별한 약초 달인 물을 제공하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은은한 향이 좋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식사 후에는 직접 담근 매실차를 내어주셨는데,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돋보였다. 반찬이 부족하면 바로바로 채워주셨고,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물을 가져다주시기도 했다. 음식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셔서, 더욱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정갈한 반찬들의 모습
눈으로도 즐거운, 정갈하고 다채로운 반찬들

청학동회관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남원의 맛과 멋을 제대로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부모님께서도 너무 만족해하셔서, 더욱 뿌듯했다. 특히 “강된장이 옛날 맛 그대로라 너무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어른들을 모시고 오기 좋은 깔끔한 한정식 집이라는 후기가 딱 들어맞았다.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께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고 말씀드리니, 환하게 웃으시며 “항상 신선한 재료와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청학동회관은 고급스럽고 가격대가 있는 남원 한정식 맛집이지만, 그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성스럽게 차려진 음식들과 고즈넉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수많은 한정식집 중 단연 탑 5 안에 들 정도로 훌륭한 곳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은은한 노을빛이 한옥 지붕을 감싸 안으며,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냈다. 우리는 광한루원까지 천천히 걸으며, 남원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했다. 청학동회관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광한루원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하루였다.

남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청학동회관에서 잊지 못할 한정식 만찬을 즐겨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은 물론, 고즈넉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만족시켜줄 것이다. 남원에서 맛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청학동회관으로 향해보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푸짐한 한상차림 항공샷
상다리가 휘어질 듯 푸짐한 한상차림, 남도의 인심을 느끼다.

Author: admin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