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5층, 문이 열리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것은 기대 이상의 풍경이었다. 통유리창 너머로 수성못의 잔잔한 물결이 햇살에 반짝이고, 그 너머로 대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다. 예약할 때 창가 좌석을 부탁드린 보람이 있었다. 레스토랑 Four Seasons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브런치 뷔페를 즐기러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첫인상부터 강렬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 자리에 앉으니,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고급스러운 식기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는 모습에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곧바로 뷔페 라인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신선한 해산물 코너였다. 윤기가 흐르는 큼직한 가리비와 붉은 빛깔의 싱싱한 새우, 갓 손질한 듯한 활어회가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초밥 코너에는 다양한 종류의 스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밥알의 윤기와 신선한 재료의 조화가 입맛을 다시게 했다. 특히,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아삭한 오이의 식감이 어우러진 캘리포니아 롤은 나의 최애 메뉴였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올리브도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옆에는 육즙 가득한 양갈비 스테이크 코너가 자리하고 있었다. 뜨거운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풍겨오는 향긋한 허브 향은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셰프님께서 직접 구워주시는 따끈한 양갈비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쯔란을 살짝 찍어 입안에 넣으니, 풍부한 육즙과 함께 특유의 향신료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중식 코너에서는 따끈한 짜장면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갓 볶아져 나온 짜장의 깊은 풍미와 탱글탱글한 면발의 조화는 훌륭했다. 느끼함을 달래줄 매콤한 짬뽕 국물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한식 코너에는 정갈하게 담긴 샐러드와 밑반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갓 담근 김치와 따뜻한 쌀밥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월남국수도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었다.
음료 코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탄산음료, 주스, 커피는 물론이고, 직원분들이 직접 만들어주시는 에이드도 준비되어 있었다. 자몽에이드와 체리에이드는 상큼하고 달콤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커피는 주문 즉시 만들어주셔서 신선하고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디저트 코너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형형색색의 마카롱이 탑처럼 쌓여 있었고, 보기만 해도 달콤한 케이크와 타르트가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었다. 특히, 부드러운 생크림 케이크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과일 코너에는 제철 과일들이 신선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달콤한 딸기와 상큼한 오렌지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평소 크렘 브륄레를 좋아하는데 보이지 않아서 직원분께 문의드렸더니, 즉석에서 만들어주시는 친절함에 감동받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평일 런치에는 메뉴 가짓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몇몇 후기에서 애슐리 뷔페와 비교하는 것을 보았는데, 음식의 종류가 다양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음식 하나하나의 퀄리티는 매우 높았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정성껏 조리한 음식들은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예전 런치 뷔페도 좋았지만, 브런치 컨셉으로 바뀐 후 더욱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받았다. 2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뷰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Four Seasons에서는 돌잔치나 가족 모임을 위한 세미나 룸도 운영하고 있었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프라이빗 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수성못이 보이는 창가 자리는 인기가 많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수성못의 풍경은 낮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인근에 수성랜드와 인피니티 풀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시간을 내어 함께 방문해봐야겠다.
수성호텔 Four Seasons에서의 브런치 뷔페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뷰, 친절한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완벽한 경험이었다. 대구 수성못 근처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Four Seasons를 강력 추천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다음에는 저녁 시간에 방문하여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겨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