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산소에 다녀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뭘 먹어야 이 허전함을 달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칼국수집이 떠올랐다. 그래, 오늘은 뜨끈한 칼국수 국물로 속을 채우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조금이나마 녹여내리라 다짐하며 시흥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바로 ‘홍두깨칼국수’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좌식 테이블만 있었는데, 테이블 좌석으로 바뀌어 있었다. 다행히 신발 벗는 불편함 없이 편하게 앉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보니, 칼국수 가격이 조금 오른 듯했지만,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칼국수 2인분과 함께, 이 집의 별미라는 새우튀김도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테이블 위로 겉절이 김치와 열무김치가 놓였다. 붉은 양념이 묻어있는 겉절이 김치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젓가락으로 김치 한 조각을 집어 맛보니, 아삭한 식감과 함께 매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갓 담근 듯 신선한 김치 맛이 일품이었다. 열무김치 역시 질기지 않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았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 김치만으로도 충분히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잠시 후, 커다란 냄비에 담긴 칼국수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스테인리스 냄비 안에는 뽀얀 국물과 함께 손칼국수 면, 그리고 애호박, 버섯 등 다양한 채소가 듬뿍 들어 있었다. 마치 내가 직접 요리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테이블에 설치된 버너에 불을 켜고, 칼국수가 끓기만을 기다렸다. 뽀글뽀글 소리를 내며 끓어오르는 칼국수를 보고 있자니, 어서 빨리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드디어 칼국수가 맛있게 끓기 시작했다. 국자로 국물을 휘저으니, 냄비 바닥에 넉넉하게 깔린 바지락이 눈에 들어왔다. 싱싱한 바지락과 채소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면발이 쫄깃해 보이는 게, 얼른 맛보고 싶어졌다.
그릇에 칼국수를 듬뿍 담아 후후 불어가며 한 입 맛보았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이 입안 가득 퍼졌다. 멸치와 디포리로 우려낸 듯한 육수는 깊고 깔끔한 맛을 냈다. 특히 바지락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맛이 더해져, 정말이지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칼국수 면은 직접 반죽하고 썰어서인지, 쫄깃한 식감이 남달랐다.

테이블 한 켠에는 청양고추 양념장이 놓여 있었다. 칼국수를 어느 정도 먹다가, 매콤한 맛을 더하고 싶어 양념장을 조금 넣었다. 칼칼한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더해지니, 칼국수 국물이 더욱 깊고 시원하게 느껴졌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칼국수를 먹는 중간중간, 겉절이 김치와 열무김치를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특히 칼국수의 느끼함을 김치의 매콤함이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김치와 칼국수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칼국수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우튀김이 나왔다. 갓 튀겨져 나온 새우튀김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채로 접시에 담겨 나왔다. 튀김옷은 노릇노릇했고, 새우는 통통해 보였다. 튀김 냄새가 어찌나 좋던지,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새우튀김을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튀김옷과 함께 탱글탱글한 새우 살이 입안 가득 느껴졌다. 갓 잡아 튀긴 새우라 그런지,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머리까지 통째로 튀겨져 나와, 고소한 맛까지 더해졌다. 새우튀김은 정말이지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칼국수와 함께 새우튀김을 시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칼국수에 새우가 들어있었는데, 이제는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맛은 여전히 훌륭했다. 시원한 국물 맛은 변함이 없었고, 쫄깃한 면발은 더욱 맛있어진 것 같았다. 특히 새우튀김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배불리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따뜻한 칼국수 국물 덕분인지, 아까 전의 허전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어머니 산소에 다녀오는 길에 들른 홍두깨칼국수, 맛있는 음식으로 위로받은 하루였다.
홍두깨칼국수는 갯골생태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식사 후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갯골생태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맛있는 칼국수도 먹어야겠다.
아, 그리고 홍두깨칼국수에는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주차장에서 만날 수 있는데, 사람을 খুব 좋아한다. 혹시 홍두깨칼국수를 방문하게 된다면, 고양이에게도 인사를 건네보시길.

참, 예전에 방문했을 때 감자전도 먹어봤는데, 밀가루 없이 감자로만 부쳐내어 정말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다음에는 감자전도 꼭 다시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만두도 빼놓을 수 없다. 속이 꽉 찬 만두는 칼국수와 함께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홍두깨칼국수는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착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요즘처럼 물가가 많이 오른 시대에,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메리트다. 게다가 맛까지 좋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홍두깨칼국수는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이 붐빌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차 공간이 협소한 편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홍두깨칼국수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돌아온다. 맛있는 칼국수와 새우튀김, 그리고 푸근한 인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여, 맛있는 칼국수를 즐겨야겠다. 시흥 맛집 홍두깨칼국수, 강력 추천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노을이 아름다웠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지는 기분이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었던 하루였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홍두깨칼국수를 방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