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쨍한 햇살이 쏟아지던 날, 문득 달콤한 빵이 간절하게 당겼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가는 듯 설레는 마음으로, 소문 자자한 목동의 하츠베이커리로 향했다. 빵순례를 떠나는 기분으로 지하철에서 내려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 푸드코트로 향하는 발걸음은 점점 빨라졌다.
하츠베이커리에 가까워질수록 고소하고 달콤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질였다. 드디어 마주한 하츠베이커리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의 향긋한 향기로 가득 차 있었다. 깔끔한 흰색 벽돌에 파란색으로 적힌 “HAZ” 로고가 눈에 띄었고,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빵을 고르는 사람들 사이로 활기찬 기운이 넘실거리는 곳이었다.
진열대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동글동글 귀여운 팥빵부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아바타, 달콤한 크림이 듬뿍 들어간 크림빵까지, 그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눈이 휘둥그래졌다. 마치 보석이라도 진열해 놓은 듯, 탐스러운 빵들의 향연에 정신을 놓고 한참을 서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하츠베이커리의 대표 메뉴인 팥빵이었다. 사진에서도 봤지만, 실제로 보니 더욱 먹음직스러웠다. 빵 겉면에 살짝 뿌려진 검은깨가 앙증맞았다. 팥빵은 30%와 70% 두 가지 당도로 준비되어 있었는데, 단맛을 즐기지 않는 나를 위해 30% 팥빵을 선택했다. 얇고 쫀득한 빵피 속에 가득 찬 팥앙금이 일품이라는 후기를 익히 보았기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소금빵 코너에서는 짭짤한 냄새가 발길을 붙잡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소금빵에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소금빵 크림치즈’는 단짠의 조화가 환상적이라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하나를 집어 들었다. 빵 위에 뿌려진 굵은 소금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고민 끝에 팥빵(30%), 소금빵 크림치즈, 그리고 맘모스빵을 골라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 옆에는 먹음직스러운 카스테라 빵이 놓여 있었는데,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향기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다음에는 꼭 카스테라 빵도 먹어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빵 봉투를 들고 설레는 발걸음을 옮겼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빵 봉투를 열었다. 빵 냄새가 온 집안에 퍼져 나갔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리고, 드디어 빵 맛을 볼 시간!
가장 먼저 팥빵을 맛보았다. 얇고 쫀득한 빵피는 마치 찹쌀떡을 먹는 듯 묘한 식감을 선사했다. 팥앙금은 과하게 달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팥 특유의 텁텁함 없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었다. 왜 하츠베이커리의 팥빵이 시그니처 메뉴인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팥빵 겉면에 살짝 뿌려진 검은깨는 씹을 때마다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어 팥앙금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30%의 당도는 정말 신의 한 수였다.
다음은 소금빵 크림치즈를 맛볼 차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소금빵 속에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있었다. 짭짤한 소금빵과 달콤한 크림치즈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빵의 풍미와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치즈가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마지막으로 맘모스빵을 맛보았다. 빵 속에 팥앙금과 밤, 견과류 등이 아낌없이 들어있었다. 맘모스빵 특유의 푸짐함과 달콤함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 특히 하츠베이커리의 맘모스빵은 팥앙금 부분이 정말 맛있었다. 빵, 팥, 밤, 견과류의 조화가 훌륭했고, 묵직한 무게만큼이나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하츠베이커리에서 사 온 빵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맛이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정직하게 만든 빵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빵을 먹는 내내 행복했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최근, 입맛이 까다로워져서 빵을 먹을 때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하츠베이커리는 정말 빵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에 이런 빵집이 있다면 매일 방문하고 싶을 정도다.
다만,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 키가 작은 여자 직원분이 계산대에서 응대를 하고 있었는데, 손님이 나간 뒤 포스기를 쾅쾅 닫으며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후기가 있었다. 나는 다행히 친절한 응대를 받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불쾌한 경험을 선사할 수도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항상 친절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맛있는 빵은 이러한 아쉬움을 잊게 할 만큼 훌륭했다. 다음에는 다른 빵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특히, 대파크림치즈베이글과 먹물쫀득이, 완두소보루빵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츠베이커리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 푸드코트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영업시간은 백화점 운영시간과 동일하며, 주차는 백화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마감 시간에는 빵을 할인 판매하는 것 같으니, 저녁 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하츠베이커리는 단순한 빵집이 아닌, 특별한 메뉴와 따뜻한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다. 빵을 통해 행복을 전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를 선사하는 곳. 이것이 바로 하츠베이커리가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오늘, 나는 하츠베이커리에서 맛있는 빵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당신의 하루도 달콤하게 물들여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빵 봉투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마치 행복을 가득 담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오늘, 나는 목동 하츠베이커리에서 맛있는 빵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다음에는 어떤 빵을 맛볼까, 벌써부터 기대되는 목동 빵집 하츠베이커리 방문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