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로 이사 온 지도 어언 반년. 냉면 귀신인 내가, 숯불 향에 홀려 치킨을 찾아 헤매다 드디어 발견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평거동의 “훌랄라참숯바베큐치킨”이었다. 낯선 도시에서 맛보는 익숙한 프랜차이즈의 맛일까, 아니면 숨겨진 보석 같은 특별함이 있을까?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따뜻한 공기가 훅 하고 나를 감쌌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활기찬 분위기, 맛있는 냄새, 그리고 테이블마다 놓인 철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계란후라이. 아, 이곳은 분명 맛집일 거라는 직감이 강하게 들었다. 10분 정도 웨이팅 끝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숯불 바베큐, 후라이드, 양념 등 다양한 종류의 치킨들이 나를 유혹했다. 고민 끝에,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참숯 치즈 바베큐를 주문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오는 바베큐에, 녹진한 치즈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비주얼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침샘이 폭발했다. 메뉴판 한켠에 자리 잡은 ‘계란후라이 무료’ 문구가 눈에 띄었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따끈한 계란후라이의 추억이 떠올랐다.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가게를 둘러봤다. 20대 때 즐겨 찾던 맛집이라는 한 방문객의 리뷰처럼, 이곳은 오랜 시간 동안 평거동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듯했다. 정겨운 분위기, 편안한 인테리어, 그리고 친절한 직원들의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의 대화 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참숯 치즈 바베큐가 나왔다. 철판 위에 가득 담긴 치킨과, 그 위를 뒤덮은 모짜렐라 치즈의 향연. 매콤달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찌르고, 뜨거운 철판 위에서 치즈가 녹아내리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했다. 비주얼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닭고기 위로 하얀 치즈가 눈처럼 소복하게 쌓여 있는 모습은,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젓가락을 들고, 치즈를 듬뿍 묻혀 치킨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닭고기의 풍미, 쫄깃한 떡의 식감, 그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의 조화. 이 모든 맛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냈다. 특히, 숯불 향은 닭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줬다.

치킨을 먹는 중간중간, 철판 위에 계란후라이를 구워 먹었다. 노릇하게 구워진 계란후라이는, 매콤한 바베큐 양념과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했다. 특히, 반숙으로 익힌 노른자를 톡 터뜨려 양념에 비벼 먹으면, 고소함과 매콤함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맛,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따끈한 철판 위에서 구워지는 계란의 향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게다가 훌랄라 평거점에서는, 기본으로 냉면을 제공한다. 뜨겁고 매운 바베큐를 먹다가, 시원하고 새콤한 냉면을 한 젓가락 먹으면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숯불 향과 매콤한 양념으로 가득했던 입 안을 시원한 냉면 육수가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12년 넘게 이어진 평거동 주민 맛집이라는 명성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뜨끈한 치킨과 시원한 냉면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였다.

참숯 치즈 바베큐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아쉬운 마음에 후라이드 치킨을 추가로 주문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후라이드 치킨은, 훌랄라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줬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매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바삭하게 튀겨진 닭 껍질은 입안에서 바스라지는 듯한 식감을 선사했다.
맥주가 빠질 수 없었다.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들이켜니, 입안에 남은 기름기가 싹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톡 쏘는 탄산과 청량한 맥주의 조화는, 그야말로 천상의 맛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맛있는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졌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진주에 이사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훌랄라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인사에, 낯선 도시에서의 외로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듯했다.
훌랄라참숯바베큐치킨 평거1점은, 단순히 맛있는 치킨을 파는 곳이 아니었다. 이곳은, 추억과 정이 함께하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 이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훌랄라를 평거동 최고의 맛집으로 만들어준 것 같다.
가끔은,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훌랄라에 방문하고 싶을 것 같다. 맛있는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즐기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훌랄라는, 내게 그런 위로와 행복을 주는 공간이다.
진주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꼭 훌랄라참숯바베큐치킨 평거1점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훌랄라에서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나오니, 어느덧 밤이 깊어 있었다. 은은한 달빛 아래, 평거동 거리를 걸으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오늘 내가 경험한 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었다. 훌랄라는, 내게 진주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준 공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훌랄라에서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내 마음속에 따뜻하게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훌랄라는, 내게 진주 맛집 이상의 의미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