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모시고 다시 찾고 싶은, 금천구 한정식 맛집 ‘궁전산들애’에서 맛보는 명인의 옥돔정식

오랜만에 따스한 햇살이 창가에 드리우던 날, 어머니와 함께 특별한 점심 식사를 위해 금천구로 향했다. 평소 한정식을 즐기시는 어머니를 위해 꼼꼼히 찾아본 끝에 발견한 곳은 바로 ‘궁전산들애’. 독산동에 위치한 이곳은 제15대 조리명인 김영순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으로, 이미 동네에서는 꽤나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어머니께서도 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어 하셨던 터라, 기대감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식당에 들어서자,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놋그릇으로 정갈하게 세팅된 모습에서부터, 이곳이 얼마나 음식에 정성을 들이는 곳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메뉴판이 나왔다.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니, 옥돔정식, 간장게장 정식 등 다양한 한식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어머니는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두셨던 듯 옥돔정식을, 나는 쭈꾸미 정식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 둘씩 반찬들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마치 임금님 수라상이라도 받은 듯,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한 한 상 차림에 입이 떡 벌어졌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
눈으로도 즐거운, 정갈하고 푸짐한 한 상 차림.

반찬 가짓수도 정말 다양했는데,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였다. 샐러드, 잡채, 김치, 나물 등 익숙한 반찬들부터 인삼튀김, 버섯탕수육처럼 흔히 접하기 어려운 특별한 메뉴까지, 다채로운 구성이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인삼튀김은 인삼 특유의 쌉싸름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도, 튀김의 바삭함이 어우러져 정말 훌륭했다. 버섯탕수육 또한 쫄깃한 버섯의 식감과 달콤한 소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옥돔구이가 등장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옥돔의 자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옥돔은 가시가 깔끔하게 제거되어 있어 먹기에도 편했다. 한 점을 들어 입에 넣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 옥돔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어머니께서도 “정말 맛있다”며 연신 칭찬하셨다.

노릇하게 구워진 옥돔구이
겉바속촉의 정석, 노릇하게 구워진 옥돔구이.

함께 나온 불고기 전골도 빼놓을 수 없었다. 얇게 저민 소불고기에 갖가지 채소를 넣고 끓인 전골은,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양념이 깊게 배어 있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특히 놋그릇에 담겨 나온 따뜻한 솥밥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듯했다. 솥밥은 밥 자체로도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찰기가 넘쳐 정말 맛있었는데,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로 만들어 먹으니, 숭늉의 구수함까지 더해져 완벽한 마무리였다.

내가 주문한 쭈꾸미 정식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쭈꾸미와 제육이 함께 볶아져 나왔는데,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이 쭈꾸미와 돼지고기에 잘 배어 있어 정말 꿀맛이었다. 쭈꾸미는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웠고, 돼지고기는 잡내 없이 깔끔했다. 특히 표고버섯 탕수육은 쫄깃한 식감과 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만, 솥밥의 찰기가 조금 부족했던 점은 살짝 아쉬웠다.

궁전산들애에서는 음식 하나하나에 명인의 손길이 느껴졌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것은 물론, 간도 짜지 않고 딱 적당해서 먹는 내내 부담이 없었다. 마치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처럼, 정성이 가득 담긴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속이 편안하고 든든했다.

푸짐한 간장게장 정식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간장게장 정식.

식사를 하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가족,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등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궁전산들애의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특히 어르신들이 “맛있다”며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이곳이 정말 ‘어른들이 좋아하는 맛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넉넉한 양과 맛있는 음식 덕분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 이만한 곳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니, 한쪽에는 반찬을 판매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몇 가지 반찬을 포장해 가기로 했다. 집에서도 궁전산들애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다양한 반찬들로 가득한 한 상
정갈하고 다채로운 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궁전산들애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경험이었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정갈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더욱 기억에 남는 식사였다. 다음번에는 가족 모두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산동에서 제대로 된 한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궁전산들애’를 추천한다. 명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정갈한 음식과 푸짐한 인심,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분명 칭찬받을 것이다.

식당을 나서며, 어머니는 “다음에 또 오자”며 환하게 웃으셨다. 그 모습에 나 또한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어머니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금천구에서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궁전산들애로 향해보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맛깔스러운 옥돔구이
윤기가 흐르는 옥돔구이는 밥도둑!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어머니는 궁전산들애의 옥돔 맛을 칭찬하며,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고 하셨다. 특히 간장게장이 드시고 싶다고 하시는 걸 보니,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해야 할 것 같다. 그때는 옥돔정식과 함께 간장게장 정식을 주문해서, 어머니께 더욱 푸짐한 식사를 대접해 드려야겠다.

집에 도착해서도, 궁전산들애에서 포장해온 반찬 덕분에 며칠 동안 맛있는 집밥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깻잎장아찌와 멸치볶음은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금세 동이 나버렸다. 다음 방문 때는 더 넉넉하게 포장해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궁전산들애는 맛있는 음식으로 가족의 행복을 더해주는, 그런 특별한 곳이었다.

며칠 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궁전산들애 이야기를 꺼냈더니, 다들 한 번 가보고 싶어 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혼자만 알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친구들과 함께 궁전산들애에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다. 이번에는 옥돔정식, 간장게장 정식은 물론, 코다리 정식, 쭈꾸미 정식 등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서, 다 함께 맛봐야겠다.

궁전산들애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맛과 정, 그리고 추억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었다. 따뜻한 밥 한 끼에 담긴 정성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앞으로도 궁전산들애는 나에게, 그리고 내 가족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