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청춘과 함께 피어나는, 익산 하나요리당고집에서 만나는 특별한 라멘 맛집

캠퍼스의 낭만이 느껴지는 익산 원광대 앞,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아담한 일본식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하나요리당고집’. 이름부터가 왠지 모르게 정겹고, 따뜻한 밥 한 끼를 기대하게 만드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아늑하게 펼쳐졌다. 바 테이블과 몇 개의 사각 테이블이 전부였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일본 특유의 소박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일본 노래는 마치 내가 지금 익산이 아닌, 일본 어느 작은 마을의 식당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벽 한쪽에는 아기자기한 일본풍 소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앙증맞은 고양이 인형, 알록달록한 색감의 식기류, 그리고 일본어로 쓰인 메뉴판까지.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것처럼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따뜻한 국물이 일품인 라멘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라멘 한 그릇.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라멘 종류도 다양했고, 덮밥도 맛있어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카라미소라멘’. 고추를 다져 넣어 칼칼한 맛을 낸다는 설명에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갔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메뉴일 것 같았다. 하지만 차슈동과 에비동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오랜 고민 끝에 카라미소라멘과 차슈동, 그리고 타코야끼까지 주문하기로 했다. 욕심부리지 않으려 했지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자제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았다.

주문 후, 잠시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혼자 식사하러 온 손님,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그리고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우는 학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좁은 공간이었지만, 그 안에는 따뜻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했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미소 또한 인상적이었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라미소라멘이 나왔다. 붉은 빛깔의 국물 위에는 다진 고추와 파, 그리고 두툼한 차슈가 넉넉하게 올려져 있었다. 후각을 자극하는 매콤한 향이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칼칼한 맛이 정말 최고였다. 묵직하면서도 깊은 국물은 마치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끓인 육수 같았다. 면발은 탱글탱글했고, 차슈는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매콤한 카라미소라멘
칼칼한 국물이 일품인 카라미소라멘.

이어서 나온 차슈동 역시 비주얼부터가 남달랐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차슈가 밥 위에 듬뿍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반숙 계란이 살포시 얹어져 있었다. 젓가락으로 계란을 톡 터뜨려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차슈는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졌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왔다. 다만, 내 입맛에는 살짝 짠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타코야끼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문어의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반죽의 조화가 훌륭했고, 가쓰오부시의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특히, 타코야끼 안에 반쯤 익은 듯한 반숙이 들어 있어 부드러운 식감을 더했다. 뜨거울 때 바로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겉바속촉 타코야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타코야끼.

워낙 푸짐하게 시킨 탓에, 배가 터질 듯 불렀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포만감이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니 저절로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네, 꼭 다시 올게요!”라고 대답했다.

하나요리당고집은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분위기가 좋았다.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마치 일본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음식 맛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특히, 라멘 국물은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묵직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덮밥 종류는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타코야끼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차슈와 반숙 계란의 조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차슈동.

가게가 좁아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욱 아늑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혼밥하기에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오기에도 좋은 곳이다. 특히, 원광대 학생들에게는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책임져주는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다음에는 꼭 오야코동을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돈코츠 라멘에 가라아게를 곁들여 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지. 익산에서 일본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하나요리당고집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계산을 기다리면서 둘러본 가게 내부는,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소품들로 가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테이블 한 켠에 놓인 작은 마네키네코 인형이었다. 한 손을 들고 손님을 부르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마치 나에게 “어서 와서 맛있는 음식 먹고 가세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사진 속에서 봤던 것처럼, 이곳의 음식들은 하나같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나무 tray에 놓인 모습은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와 을 보면, 덮밥과 함께 나오는 샐러드와 단무지 역시 깔끔하게 담겨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 보이는 카라미소라멘은 붉은 국물과 함께 고추, 파, 차슈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훌륭했다.

을 보면, 라멘 면발이 얼마나 탱글탱글한지 확인할 수 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는 순간, 쫄깃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과 에 보이는 타코야끼는 가쓰오부시가 듬뿍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하나요리당고집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익산에서 만나는 작은 일본과도 같은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다음에 익산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 그땐 오야코동과 돈코츠 라멘을 꼭 먹어봐야지.

돌아오는 길, 문득 ‘음식에 대한 열정’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하나요리당고집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열정과 손님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이 담긴 음식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어쩌면, 하나요리당고집은 익산 대학로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작지만 강한 숨은 보석 같은 곳인지도 모르겠다.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으로, 그리고 맛으로 승부하는 진정한 맛집. 나는 감히 이곳을 익산 최고의 일본 음식점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정갈한 한 상 차림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 샐러드와 단무지도 곁들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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