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가득한 파주에서 맛보는 행복, ‘메주꽃’ 한정식 레전드 맛집 기행

배고픔에 정신 놓고 운전하던 중, 저 멀리 ‘한정식’ 세 글자가 번개처럼 뇌리를 스쳤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검색 시작! 맙소사, 내가 딱 좋아하는 분위기의 한정식집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메주꽃’. 이름부터가 뭔가 심상치 않잖아? 망설일 틈도 없이 핸들을 돌려 곧장 출발했다. 오늘, 제대로 힐링하고 맛있는 거 먹고, 아주 그냥 싹 다 해치워 버리겠어!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굽이굽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비밀 정원 같은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다. 낡은 나무 벤치와 아기자기한 화단, 그리고 담쟁이 넝쿨이 뒤덮인 붉은 벽돌 건물이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었다. 입구에 세워진 푯말에는 ‘맛과 향이 있는 메주꽃’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 문구처럼 정말 향긋한 꽃 내음이 코를 간지럽혔다.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대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여기 진짜 미쳤다! 분위기 완전 내 스타일이야!”

메주꽃 입구
입구부터 꽃향기가 코를 찌르는 ‘메주꽃’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넓고 잘 정돈된 모습이었다. 식당 건물 앞으로는 푸르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고, 그 옆으로는 작은 연못과 정자가 놓여 있었다. 식사 후에 잠시 산책을 즐기기에도 딱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식당 바로 옆에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밥 먹고 커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한 나무 내음과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벽면에는 허영만 화백의 ‘백반기행’ 촬영 당시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괜히 더 기대감이 증폭됐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 주셨고, 메뉴판을 받아 들었다. 메뉴는 단일 메뉴인 ‘메주꽃 정식’과 아이들을 위한 떡갈비 구이 추가 메뉴가 있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메주꽃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떡갈비는… 음, 일단 먹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주문이 끝나자마자, 마치 뷔페처럼 순식간에 테이블이 가득 채워졌다. 형형색색의 음식들이 예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눈으로 보기에도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샐러드, 잡채, 탕평채, 버섯볶음, 묵, 전, 수육 등등…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마치 임금님 수라상을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특히 꽃 장식이 더해진 플레이팅은 정말 예술이었다.

메주꽃 정식 상차림
눈으로도 즐거운 메주꽃 정식의 화려한 상차림!

젓가락을 들어 샐러드부터 맛봤다.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의 조화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잡채는 쫄깃쫄깃한 면발과 달콤 짭짤한 양념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탕평채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버섯볶음은 쫄깃한 버섯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졌다. 묵은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았고, 전은 따뜻하고 고소했다. 수육은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았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음식 양이 좀 적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먹다 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워낙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다. 특히, 간이 세지 않아서 좋았다.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건강한 느낌이랄까?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실제로,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니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역시, 찐 맛집은 어르신들이 먼저 알아본다니까!

전체 요리를 2/3 정도 먹었을 때쯤, 식사가 나왔다. 갓 지은 따끈따끈한 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그리고 6가지 밑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져 나왔다. 솥밥 뚜껑을 여니,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알이 코를 자극했다. 밥을 그릇에 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놓았다. 숭늉 러버인 나는,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식사 메뉴
윤기 좔좔 흐르는 솥밥! 이거 완전 밥도둑!

된장찌개는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두부, 호박, 버섯 등 건더기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좋았다. 밑반찬은 김치, 나물, 젓갈 등 평범한 듯했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젓갈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솥밥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워내고,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아, 진짜 배부르다!

솔직히, 밥 양이 조금 적은 듯했지만, 워낙 반찬이 많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남자분들은 밥 한 공기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 추가는 1,000원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식사를 마치고, 식당 주변을 산책했다. 아까 봤던 정원에는 예쁜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고, 작은 연못에는 잉어들이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었다. 마치 작은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서,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았다. 푸르른 하늘과 따스한 햇살 아래, 꽃 향기를 맡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니, 정말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카페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창밖으로는 아름다운 정원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커피를 마시며 멍 때리기에도 딱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창가 자리에 앉았다. 커피 맛은 쏘쏘. 그냥 분위기가 좋아서 모든 게 용서되는 느낌이랄까?

총평하자면, ‘메주꽃’은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음식은 정갈하고 맛있었고, 식당 주변 경관은 아름다웠으며, 직원분들은 친절했다. 특히,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기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파주 프로방스 근처에서 한정식 맛집을 찾는다면, ‘메주꽃’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 그리고! ‘메주꽃’에 방문하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웨이팅이 엄청나다는 것! 특히, 점심시간에는 최소 4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러니, 미리 예약하거나, 아니면 아예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운 좋게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지만,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웨이팅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이 많았다.

또 하나! ‘메주꽃’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영업을 하지 않으니, 방문 시간을 꼭 확인하고 가도록 하자. 나는 브레이크 타임 직전에 도착해서 다행히 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잘못하면 헛걸음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메주꽃’은 대중교통으로는 방문하기가 조금 불편하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주차장은 넓으니,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주차장도 꽉 찰 수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하도록 하자.

‘메주꽃’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니, 정말 행복했다. 파주에서 맛집 찾는다면 무조건 여기다. 진짜 강추!

메주꽃 내부
따뜻한 분위기의 ‘메주꽃’ 내부
메주꽃 외부
식사 후 산책하기 좋은 정원
메주꽃 정원
알록달록 예쁜 꽃들이 가득한 정원
메주꽃 간판
‘맛과 향이 있는 메주꽃’
메주꽃 요리
정갈하고 맛있는 요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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