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어찌나 함박스테이크가 당기던지, 퇴근하자마자 곧장 차를 몰아 배곧으로 향했다. 아브뉴프랑 오렌지 건물 지하에 위치한 ‘정씨함박 배곧점’.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기대감을 한껏 품고 도착했다. 주차는 아브뉴프랑 지하에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레트로풍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마치 오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지만,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함박스테이크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함박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클래식한 함박부터, 투움바 함박, 오므라이스 함박까지… 고민 끝에, 가장 기본인 수제 함박스테이크와, 평소 좋아하는 로제 파스타를 주문했다. 메뉴를 고르고 나니 직원분께서 기본 떡볶이를 가져다 주셨다.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등장! 수제 함박스테이크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두툼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겉모습은 물론, 코를 찌르는 고소한 향에 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함박스테이크 위에는 반숙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었고, 곁들여진 샐러드와 밥, 그리고 감자튀김까지, 한 접시 가득 푸짐하게 담겨 나왔다.

나이프를 들어 함박스테이크를 조심스럽게 잘라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굽기였다. 단면을 보니 육즙이 가득 차 있었다.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과 깊은 풍미가 환상적이었다. 퍽퍽함 없이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 또한 훌륭했다. 곁들여진 반숙 계란 프라이를 터뜨려 함께 먹으니, 고소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소스 또한 직접 만드신 듯, 짜지 않고 함박스테이크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었다. 샐러드도 신선해서 함박스테이크와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다음으로 로제 파스타를 맛볼 차례. 뽀얀 크림과 붉은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색감에 시선을 빼앗겼다. 파스타 면은 적당히 잘 삶아져 쫄깃했고, 소스는 크림의 고소함과 토마토의 상큼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살짝 매콤한 맛이 더해져 느끼함 없이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파스타 위에 뿌려진 치즈 가루는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것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고,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가게 한 켠에는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어, 피클을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아삭아삭한 피클은 함박스테이크와 파스타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만이 남아있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저녁 식사였다. 왜 많은 사람들이 정씨함박을 배곧 맛집으로 꼽는지 알 수 있었다.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가족 외식을 나온 사람들, 친구들과의 모임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정씨함박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함박스테이크뿐만 아니라 파스타, 볶음밥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튀김류도 곁들임 메뉴로 판매하고 있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할 것 같다. 게다가 아브뉴프랑에 위치해 있어 식사 후 쇼핑이나 영화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든든하게 채워진 배만큼이나 마음 또한 풍족해지는 기분이었다. 배곧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정씨함박 배곧점을 강력 추천한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음번 방문 때는 함박 오므라이스와 매운 돈까스에도 도전해봐야겠다. 배곧에서의 맛있는 추억을 뒤로하고, 나는 다음 맛집 탐험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