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매다,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다. 바로 의왕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로스팅 전문 카페, “테이크 커피”였다. 평소 커피 맛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라, 기대감을 가득 안고 차를 몰았다.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백운산 입구로 향하는 동안, 창밖 풍경은 점점 푸르름으로 물들어갔다. 싱그러운 녹음이 짙어질수록, 마음속에 쌓여있던 답답함도 조금씩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드디어, 저 멀리 창고형 건물 특유의 시원스런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TAKE COFFEE”라는 간판 글씨가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다.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차를 댈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마치 오래된 책방에 들어선 듯,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옛날 미싱, 낡은 카메라, 브라운관 TV 등 레트로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덕분에 답답함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통유리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은 공간을 더욱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브루잉 커피와 머신 커피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가격은 모든 메뉴가 5천 원으로 동일했다. 다양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여 제공하는 곳답게, 원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 커피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었다. 문득, 로스팅 룸이 눈에 들어왔다. 한켠에는 로스팅 기계가 자리잡고 있어, 이곳이 커피에 얼마나 진심인 곳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실제로 결점두를 꼼꼼하게 골라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고민 끝에, 핸드드립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다. 원두는 케냐 아이히더 워시드로 선택했는데, 상큼한 산미와 라임, 오렌지 향이 느껴진다는 설명에 끌렸다. 잠시 후, 정성스럽게 내려진 커피가 내 앞에 놓였다. 투명한 유리잔 속 커피는 마치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첫 모금을 입에 머금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향긋한 커피 향이 온몸을 감쌌다. 기대했던 대로, 상큼한 산미와 함께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다. 마치 잘 익은 오렌지를 한 입 베어 문 듯,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쌉쌀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인상적이었다. 왜 이곳이 커피 맛집으로 유명한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니, 푸르른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따뜻한 햇살 아래,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자연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시간.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눈 녹듯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았다.
문득, 다른 손님들이 마시는 라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폼이 부드럽고 고소해 보이는 것이, 왠지 맛있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꼭 라떼를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메리카노 역시 핸드드립으로 제공된다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졌다. 다양한 원두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커피를 다 마신 후, 원두를 구입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다양한 종류의 원두가 깔끔하게 포장되어 진열되어 있었다. 로스팅 날짜와 키노트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어, 원두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디카페인 원두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밤에도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상냥했다. 원두에 대한 질문에도 꼼꼼하게 답변해주었고, 나에게 맞는 원두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덕분에, 망설임 없이 과테말라 원두를 선택할 수 있었다. 집에서도 “테이크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테이크 커피”는 단순한 카페 이상의 공간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백운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카페를 나서며,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맛있는 커피 한 잔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생각보다 컸다. 앞으로도 종종 “테이크 커피”를 찾아,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돌아오는 길, 백운산 입구에서 등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등산 후에 “테이크 커피”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가 될 것 같았다. 다음에는 등산도 하고, “테이크 커피”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했다.
만약 당신이 맛있는 커피와 함께,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의왕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테이크 커피”를 강력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아, 그리고 커피를 즐긴 후 백운산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잊지 마시길!
총점: 5/5
장점:
* 최상급 품질의 원두를 사용한 맛있는 커피
* 핸드드립 커피와 다양한 원두 선택 가능
*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 친절하고 상냥한 직원
* 백운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 넉넉한 주차 공간
단점:
* 디저트 메뉴가 없음 (커피에 집중하는 곳)
재방문 의사: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