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지구 숨은 보석, 더닝하우스에서 찾은 인생 파스타 맛집

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유난히 따스하게 쏟아지는 날이었다. 이런 날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스스로에게 작은 선물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지인이 극찬했던 수완지구의 작은 맛집, ‘더닝하우스’가 떠올랐다. 뇨끼가 특히 맛있다는 이야기에, 평소 뇨끼를 즐겨 먹는 나는 망설임 없이 차를 몰았다.

가게는 생각보다 아담하고 아늑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함께 재즈 선율이 흘러나왔다. 마치 유럽의 작은 레스토랑에 온 듯한 기분이랄까.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히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몇몇 테이블은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다. 역시, 맛있는 곳은 다들 알아본다 싶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파스타, 스테이크, 리조또, 피자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 처음 계획했던 대로 뇨끼를 주문하기로 했다. 크림 버섯 뇨끼, 단호박 뇨끼 등 뇨끼 종류도 다양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인 크림 버섯 뇨끼를 선택했다. 그리고 혹시나 느끼할까 봐 해물 토마토 파스타도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식전빵이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을 발사믹 식초에 찍어 먹으니 입맛이 확 돌았다. 곧이어 오늘의 스프가 나왔는데, 부드러운 감자 스프였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스프를 마시니 온몸이 녹는 듯했다. 스프와 빵을 먹으면서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벽에는 다양한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꽃병이 분위기를 더했다. 오픈 키친이라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크림 버섯 뇨끼
눈으로도 즐거운 크림 버섯 뇨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림 버섯 뇨끼가 나왔다. 동그란 접시 위에 크림 소스가 넉넉하게 담겨 있고, 그 위에 뇨끼와 버섯, 그리고 독특한 식감을 더해줄 튀김 조각들이 올려져 있었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비주얼이었다. 뇨끼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크림 소스는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특히 버섯 향이 정말 좋았다. 버섯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크림 버섯 뇨끼
풍미 가득한 크림 버섯 뇨끼의 자태

곧이어 해물 토마토 파스타도 나왔다. 파스타 위에는 새우, 홍합, 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토마토 소스는 살짝 매콤해서 크림 뇨끼와 정말 잘 어울렸다. 뇨끼의 느끼함을 토마토 파스타가 잡아주니, 질릴 틈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면 익힘 정도도 딱 좋았고, 해산물도 신선해서 정말 맛있었다.

해물 토마토 파스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 토마토 파스타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접시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정말 ‘미치게 맛있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다. 뇨끼를 워낙 좋아해서 여러 곳에서 먹어봤지만, 더닝하우스 뇨끼는 정말 ‘인생 뇨끼’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면 알감자를 서비스로 준다고 하셔서, 바로 참여하고 알감자를 받았다. 따끈따끈한 알감자를 버터에 구워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단호박 뇨끼
달콤한 매력의 단호박 뇨끼

더닝하우스는 음식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와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주변 테이블을 둘러보니, 연인끼리 온 손님들도 많았고, 친구들끼리 생일파티를 하는 테이블도 있었다.

애견 동반
사랑스러운 강아지도 함께 할 수 있어요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작고 귀여운 강아지들이 보호 가방에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다음에는 나도 우리 집 강아지를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특히 부채살 쌈장 리조또와 콰트로 치즈 피자가 궁금했다. 그리고 블루베리 무스 시가도 다시 메뉴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더닝하우스에서 먹었던 뇨끼 맛이 자꾸만 떠올랐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는 뇨끼 종류별로 다 먹어봐야겠다. 수완지구에서 숨은 맛집을 찾고 있다면, 더닝하우스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콰트로 피자
풍성한 토핑이 인상적인 콰트로 피자
다양한 메뉴
눈과 입이 즐거운 다양한 메뉴들
뇨끼
환상적인 맛의 뇨끼
스테이크 파스타
부드러운 스테이크가 올라간 파스타
분위기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아늑한 분위기
기념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공간
파스타
맛있는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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