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떠나는 미식 여행, 수원 신동에서 만난 인생 돈까스 맛집

드디어 그날이 왔다. 아이의 손을 잡고, 유모차를 밀며 신동의 작은 골목길을 탐험하듯 걸었다. 목적지는 오직 한 곳, 아이가 손꼽아 기다리던 돈까스 집이었다. 며칠 전부터 “엄마, 흑카츠 가고 싶어!” 노래를 부르던 아이의 간절한 외침에, 바쁜 일정을 쪼개어 드디어 방문하게 된 것이다. 신동은 낯선 동네였지만, 아이의 기대에 찬 얼굴을 보니 설렘이 가득했다. 골목 어귀를 돌자, 아담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흑카츠가 눈에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유모차를 가지고 온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감싸 안았고, 테이블 위에는 정갈하게 세팅된 식기들이 놓여 있었다. 아이는 벌써부터 신이 나서 “와, 넓다! 깨끗하다!”를 연발했다.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한 듯한 테이블도 눈에 띄었다.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자리에 앉으니, 비로소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기차에 탑승한 기분이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흑돼지로 만든다는 흑카츠는 기본, 안심, 등심, 치즈 등 다양한 종류의 돈까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카츠동, 김치나베 같은 식사 메뉴도 있었고, 파스타 종류도 다양해서 돈까스 전문점이라는 인상을 넘어섰다. 아이는 고민도 없이 크림 파스타를 골랐고, 나는 매콤한 맛이 당겨 매운 돈까스를 주문했다. 왠지 오늘은, 평소에 먹던 안심 대신 조금은 자극적인 맛이 끌렸다. 잠시 후, 남편에게서 “나도 갈까?”라는 메시지가 왔다. 아이의 생일 기념 외식이니, 당연히 함께해야지!

돈까스 단면
육즙을 가득 머금은 안심 돈까스의 단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흑카츠의 명성답게, 돈까스의 튀김옷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고기의 조화는,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했다. 특히 매운 돈까스는, 붉은 소스가 듬뿍 덮여 있어 매콤한 향이 코를 찔렀다. 아이가 주문한 크림 파스타 역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크림소스가 면을 감싸고 있었다. 돈까스와 파스타, 완벽한 조합이었다.

돈까스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감탄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흑돼지 특유의 풍부한 육즙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더했다. 매운 소스는 기대했던 대로, 칼칼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자랑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나에게도, 맛있게 매운 정도였다.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마지막 한 입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아이는 크림 파스타를 정신없이 흡입했다. 포크에 돌돌 말아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크림소스가 입가에 묻는 줄도 모르고, “너무 맛있다!”를 연발했다.

해물 파스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토마토 해물 파스타

남편이 도착하고, 우리는 메뉴를 추가했다. 남편은 카츠동을, 나는 토마토 해물 파스타를 주문했다. 카츠동은, 큼지막한 등심카츠가 밥 위에 얹어져 나오는 덮밥이었다. 등심카츠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달콤 짭짤한 소스가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토마토 해물 파스타는,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었다. 새우, 홍합,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토마토소스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냈다. 면은 탱글탱글했고, 소스는 깊고 진했다. 돈까스 맛집이라고 해서 파스타는 기대를 안 했는데, 웬만한 파스타 전문점 뺨치는 맛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었다. 아이는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신나게 이야기했고, 남편은 회사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우리는 더욱 끈끈해졌다. 흑카츠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공간이었다.

김치나베
추운 날씨에 제격인 김치 나베

특히 인상적이었던 메뉴는 김치 나베였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김치 나베는, 보기만 해도 따뜻함이 느껴졌다. 칼칼한 김치 국물에, 바삭한 돈까스가 퐁당 빠져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돈까스는 국물에 젖어 부드러워졌고, 김치 국물은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메뉴였다. 김치 러버인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푸짐한 한 상 차림

흑카츠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넉넉한 양이었다. 돈까스, 파스타 모두 양이 푸짐해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돈까스는, 고기가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샐러드, 밥, 김치 등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신선하고 맛있었다.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흑카츠를 나섰다. 아이는 배가 부른지, 유모차에서 곤히 잠들었다. 나는 남편과 손을 잡고, 신동의 거리를 걸었다. 흑카츠에서 맛본 돈까스와 파스타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친절한 서비스, 깔끔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신동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매운 돈까스
매콤한 소스가 매력적인 매운 돈까스

집에 돌아와서도, 흑카츠의 여운은 계속되었다. 아이는 잠꼬대처럼 “돈까스, 맛있어”를 되뇌었고, 남편은 “다음 주에도 또 가자”고 했다. 나 역시, 흑카츠의 돈까스가 자꾸만 생각났다. 조만간, 우리 가족 모두 흑카츠로 다시 한번 신동 미식 여행을 떠나야겠다. 그때는, 못 먹어본 메뉴들을 하나씩 정복해봐야지. 특히 고구마 치즈 롤카츠와 알리오올리오가 기대된다.

다 함께 즐기는 식사
돈까스와 파스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완벽한 메뉴

흑카츠는, 아이와 함께 외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유모차를 가지고도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고, 아이가 좋아하는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아이에게 따뜻한 미소를 건네주셨다. 덕분에, 아이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갈 수원 식당을 찾는다면, 흑카츠를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치즈 돈까스
고소한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 돈까스

흑카츠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치즈 돈까스는, 두툼한 고기 안에 치즈가 가득 들어 있어,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와, 부드럽고 쫄깃한 치즈의 조화는, 상상 그 이상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메뉴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치즈 롤 카츠
입안에서 살살 녹는 치즈 롤 카츠

다음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할 메뉴는, 바로 고구마 치즈 롤카츠다. 달콤한 고구마 무스와 고소한 치즈가, 바삭한 돈까스 안에 듬뿍 들어 있다고 한다.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아이는 물론, 나 역시 고구마와 치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분명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흑카츠의 고구마 치즈 롤카츠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안심 돈까스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안심 돈까스

흑카츠의 안심 돈까스는,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느낌은, 다른 돈까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다. 흑돼지 안심의 풍부한 육즙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더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다. 안심 돈까스는, 흑카츠를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돈까스 소스
매콤 달콤한 돈까스 소스

흑카츠의 돈까스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풍미를 더해준다. 특히 매운 돈까스에 곁들여 먹으면,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한다. 소스 맛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돈까스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흑카츠의 돈까스 소스는, 돈까스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주는 역할을 한다.

흑카츠는, 단순한 돈까스 집이 아닌,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깔끔한 분위기,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다. 아이와 함께 수원에 간다면, 흑카츠를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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