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탑의 숨겨진 정원, 우이동 감성 브런치 맛집에서 찾은 서울 도심 속 힐링

오랜만에 평일 오전의 여유가 찾아왔다. 며칠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브런치 카페에 드디어 발걸음을 옮겼다. 목적지는 4.19 민주 묘지 근처, 북한산 자락의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우이동의 한 카페였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숨겨진 듯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4.19민주묘지역에 내려 10분 정도 걸으니, 마치 비밀 정원 같은 입구가 눈 앞에 나타났다.

카페 이름은 ‘멘디’. 하얀색 철제 대문에는 덩굴 식물이 싱그럽게 휘감겨 있었고, 커다란 붉은 리본 장식이 마치 누군가의 집으로 초대받은 듯한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에서 보았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낡은 모토바이가 카페 앞에 세워져 있는 모습도 어딘가 모르게 낭만적이었다. 셔터를 누르며, 오늘 하루는 분명 특별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카페 멘디 입구
카페 멘디의 정문, 붉은 리본이 인상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고 하더니, 정말 누군가의 따뜻한 집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1층에는 주문을 받는 공간과 몇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앤티크한 가구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공간 곳곳을 채우고 있었고, 은은한 조명이 따뜻함을 더했다.

자리를 잡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다.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넓은 창밖으로는 푸르른 정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에서 보았던 야외 테라스 좌석도 눈에 띄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 앉아 브런치를 즐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층에는 단체석으로 이용할 수 있는 룸도 마련되어 있었다. 혼자 와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 여럿이 함께 와서 담소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메뉴를 고르기 위해 잠시 고민했다. 브런치 메뉴로는 파스타, 샌드위치, 샐러드 등이 있었고, 커피와 음료 종류도 다양했다. 샌드위치가 맛있다는 평이 많아 치킨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골랐고, 커피는 멘디 커피라는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했다. 멘디 커피는 흑임자 라떼와 비슷한 맛이라고 해서 기대감이 컸다. 과 에서 보았던 그 흑임자 라떼의 비주얼은 정말 훌륭했다.

주문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 진동벨을 받아왔다. 카페 곳곳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자개장으로 꾸며진 벽면, 문짝을 활용해 만든 테이블, 앤티크한 조명 등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넓은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 풍경이었다. 푸르른 나무들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우러진 정원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카페 멘디 외관
카페 멘디의 외관,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를 받으러 갔다. 쟁반에 담긴 샌드위치와 커피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치킨 아보카도 샌드위치는 신선한 채소와 부드러운 아보카도, 촉촉한 닭가슴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빵도 바삭하게 구워져 식감이 좋았다. 멘디 커피는 흑임자 크림이 듬뿍 올려져 있어 고소하면서도 달콤했다. 커피 자체도 깊고 구수한 맛이 나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2층 창가 자리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으며 커피를 마셨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밖으로는 푸르른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잠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샌드위치를 다 먹고, 커피를 홀짝이며 책을 읽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가끔씩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며 눈의 피로를 풀었다. 카페 안에는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도 몇몇 보였다.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콘센트가 있는 자리가 많아 노트북 작업하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한참을 책을 읽다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다. 화장실은 1층에 남자 화장실, 2층에 여자 화장실이 있었다. 화장실 또한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다만, 카페 옆에 실개천이 있어서 그런지 모기가 좀 있었다. 여름에는 모기 퇴치제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시 2층으로 올라와 남은 커피를 마셨다. 카페 안에는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시끄럽게 붐비는 느낌이 아니라,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여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거나,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에서 보이듯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 조명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카페 멘디 내부
카페 멘디 2층 내부, 샹들리에 조명이 눈에 띈다.

계산을 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다. 직원분은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다. 주차는 카페 앞에 2대 정도 가능하지만,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4.19 민주 묘지 주차장을 이용하면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카페까지는 조금 걸어야 하지만, 산책 삼아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처럼 4.19탑 근처에 있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카페를 나서며 다시 한번 정원을 둘러봤다. 푸르른 나무들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우러진 정원은 정말 아름다웠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정원 같았다. 다음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꼭 테라스에 앉아 브런치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에서 볼 수 있듯, 하늘이 맑은 날에는 더욱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우이동 카페 멘디는 도심 속에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가정집을 개조한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과 커피, 아름다운 정원,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4.19탑 근처에 위치해 있어 서울 강북구 주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맛집이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시나몬 사과 라떼와 투움바 파스타를 먹어봐야겠다.

카페 멘디 시나몬 사과 라떼
카페 멘디의 시나몬 사과 라떼, 달콤한 사과의 향이 느껴지는 듯하다.
카페 멘디 전경
카페 멘디의 전경, 싱그러운 정원이 인상적이다.
카페 멘디 야외 테라스
카페 멘디의 야외 테라스, 날씨 좋은 날에는 이곳에서 브런치를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카페 멘디 라떼 아트
카페 멘디의 아름다운 라떼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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