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이 동네 와서 빵집을 만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우리 가족이랑 옛날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군위에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왔는데, 어릴 적 동네 국숫집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왠걸, 그 옆에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따스한 감성의 빵집이 새로 생겼지 뭐예요? 바로 화본리에 자리한 ‘만재당’이었어요. 처음 보는 빵집인데도 왠지 낯설지 않고, 마치 오래전부터 있던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죠.
문턱을 넘어 안으로 들어서니, 빵 굽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질이며 제일 먼저 반겨주었어요.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이곳의 따뜻한 분위기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죠. 눈앞에 펼쳐진 빵 진열대에는 형형색색의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했어요. 갓 구워져 나온 듯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식빵부터, 달콤해 보이는 디저트류까지.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이 집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호두 찰식빵’이었어요. 오픈런까지 해야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얼마나 궁금했는지 몰라요.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식빵은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고소한 호두가 콕콕 박혀 있어 씹을 때마다 풍미가 살아나는 게, 정말이지 ‘이 맛 좀 봐라’ 소리가 절로 나왔죠.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빵처럼, 퍽퍽함 하나 없이 부드럽고 담백해서 한 조각, 두 조각 자꾸만 손이 갔답니다.

빵 종류가 정말 다양했어요. 저희 가족이 맛본 ‘상하이버터떡’은 새로 나온 신상이라는데, 쫄깃한 떡 안에 고소한 버터 향이 가득해서 정말 별미였어요. 팥을 좋아하는 저희 아버지께서는 ‘야끼모찌’를 드시고는 팥이 듬뿍 들어있어서 아주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팥 양도 푸짐하고, 겉은 살짝 바삭한 떡의 식감이 팥의 달콤함과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죠.

빵만 맛있는 게 아니었어요. 이곳의 커피 맛도 정말 훌륭하더라고요. 평소 라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저인데도, 이곳의 ‘만재크림라떼’는 정말 특별했어요.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커피가 만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느낌이었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남편도 커피 향이 아주 좋다고 칭찬 일색이었고요. 날씨 좋은 날, 아이와 함께 야외 좌석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기는데, 아이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가까이 있어서 어찌나 여유롭고 좋았는지 몰라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놀이터와 넓은 공간이었어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어른들은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거나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었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이곳을 필수 코스로 삼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마치 옛날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저는 이번에 ‘밤파이’도 맛보았는데, 속이 꽉 찬 달콤하고 부드러운 앙금과 겉의 바삭한 파이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마치 할머니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듯한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죠. 팥빙수도 빼놓을 수 없어요. 팥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고, 쫄깃한 떡과 고소한 견과류까지 듬뿍 올라가 있어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나더라고요. 시원한 빙수를 먹으니 더위도 싹 가시고,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시다는 거예요. 빵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웃는 얼굴로 응대해주셔서 더욱 기분 좋게 머물다 갈 수 있었죠. 마치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을 반기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우리 부모님께서도 이 집 식빵을 너무 좋아하셔서 거의 매주 사다 드신다고 할 정도이니,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빵을 좋아하는 제 마음에도 쏙 들었지만, 어른들 입맛에도 딱 맞는다는 게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치즈케이크도 얼마나 맛있던지 몰라요.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크림은 고소하고, 위에 올라간 블루베리도 알알이 탱글탱글해서 입안에서 터지는 상큼함이 일품이었죠. ‘이런 맛은 처음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모든 음식이 다 정성이 담겨있고 손맛이 느껴지는 그런 맛이었어요.
특히 이곳은 ‘사진이 잘 나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저희도 예쁜 빵과 음료를 앞에 두고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답니다. 화본역에서 가까운 거리라, 군위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하고 싶어요. 옛 추억이 깃든 화본역을 둘러보고, 맛있는 빵과 커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이곳에는 귀여운 고양이 세 마리도 살고 있답니다. 빵집을 더욱 따뜻하고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들이죠. 빵을 맛보고,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오늘, 군위 만재당에서의 하루는 정말이지 행복 그 자체였어요. 마치 고향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맛있는 빵과 커피로 입도 즐거웠답니다. 어린 시절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다음에 군위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이 따뜻한 빵집의 맛을 다시 한번 음미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