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 있잖아. 그럴 때 친구한테 ‘야, 여기 진짜 맛있어. 꼭 가봐!’ 하고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있어. 바로 목동에 있는 양산도라는 곳인데, 여기 장어덮밥이 그냥… 와, 이건 정말 인생 메뉴야.
사실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다 본 곳인데, 왠지 모르게 눈길이 가더라고.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외관이 나를 이끌었지. ‘여기 뭔가 있겠는데?’ 싶어서 딱 들어가 봤는데, 이게 웬걸. 눈으로만 봐도 좋고, 입으로도 좋고,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그런 경험을 했지 뭐야.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확 풍기는 은은한 장어 향과 함께, 차분하면서도 정갈한 인테리어가 나를 맞아줬어. 마치 일본의 어느 고즈넉한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조명도 은은하고,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시끄럽지도 않고 딱 좋았어.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싶을 때도,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도, 아니면 부모님 모시고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때도 완벽한 곳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더라니까.
창가 쪽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쓱 훑어봤지. 역시 메인 메뉴는 장어덮밥이었어. 그런데 ‘히츠마부시’라는 이름으로 정갈하게 구성된 정식 메뉴가 딱 눈에 들어오더라고.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먹는지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서 더 기대가 됐어. 장어덮밥 말고도 연어덮밥, 부타동 같은 메뉴도 있었는데, 처음 왔으니 시그니처 메뉴인 히츠마부시 정식으로 결정!
주문을 하고 나니, 테이블 위로 하나 둘씩 정갈한 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어. 샐러드, 계란찜, 곁들임 반찬 몇 가지, 그리고 마지막에 메인 메뉴인 장어덮밥이 나왔지. 첫인상부터 ‘와,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인데?’ 싶었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메인인 장어덮밥이었어. 뚜껑을 열자마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장어들이 밥 위를 빈틈없이 덮고 있더라고. 큼직하게 썰린 장어들이 빼곡하게 올라가 있는데, 색깔도 너무 먹음직스럽고, 겉은 살짝 바삭해 보이면서도 속은 촉촉할 것 같은 느낌이 딱 들었지. 밥 위에는 다진 파와 김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었고, 가운데에는 노른자가 탱글탱글하게 올라가 있었어.
먼저, 아무것도 섞지 않고 장어와 밥만 그대로 한 입 떠먹어봤어. 와… 진짜 대박이야. 비린내는 1도 없고, 장어 자체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건 정말 신선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겉은 살짝 바삭한 식감인데, 씹으면 씹을수록 속에서부터 육즙이 팡팡 터지는 느낌이었어. 장어 자체의 맛이 이렇게 훌륭한 건 오랜만이었지.

그다음엔 함께 나온 김 가루와 파, 그리고 와사비를 곁들여 먹어봤지. 아까 그 고소함에 김의 풍미가 더해지니 또 다른 매력이 생기더라고. 와사비의 알싸함이 장어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면서 입맛을 개운하게 만들어 줬어. 이 조합, 정말 칭찬해.
이곳 히츠마부시 정식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장어덮밥을 세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는 거야! 첫 번째는 그냥 장어 본연의 맛을 느끼는 거고, 두 번째는 아까 말한 김, 파, 와사비를 곁들이는 거지.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바로 이 따뜻한 육수를 부어서 먹는 거야. 밥 위에 이렇게 육수를 부어 먹는 걸 ‘오차즈케’라고 한다던데, 뜨끈한 육수가 밥알 사이사이로 스며들면서 장어와 함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랄까. 속이 확 풀리면서 정말 편안해지는 맛이었어. 이렇게 먹으니 장어덮밥이 질릴 틈이 없겠더라고.

함께 나온 곁들임 메뉴들도 하나같이 다 맛있었어. 특히 계란찜은 정말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이 예술이었지. 푸딩 같은 식감인데,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장어덮밥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거야. 샐러드도 신선한 채소에 새콤달콤한 드레싱이 딱 좋았고, 곁들임으로 나온 김치도 아삭하니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어.

사실 민물장어를 평소에 잘 안 먹는 사람들도 여기 오면 생각이 바뀔 거라고 확신해. 그 특유의 냄새나 미끌거리는 식감 없이,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장어의 매력만 오롯이 느낄 수 있거든. ‘몸보신 제대로 한 느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야.

그리고 여기 서비스가 진짜 끝내줘.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시거든. 뭐가 필요한지 먼저 물어봐 주시고, 메뉴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 반찬 리필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할 수 있어서 더 좋았고. 이런 세심함 덕분에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었지.

혹시 목동 근처에서 든든하고 깔끔한 점심이나 저녁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혹은 부모님 모시고 특별한 외식을 하고 싶다면 양산도 목동점을 강력 추천해. 파라곤 목동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도 편하고, 무엇보다 맛과 서비스, 분위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니까.

특히 장어덮밥은 정말… 말해 뭐해. 단짠단짠 조화가 일품이고, 제대로 즐겨볼 가치가 있는 맛이야. 마지막에 매실차까지 딱 마시고 나면, 정말 입안에 맛있는 여운이 가득 남아.
나처럼 장어덮밥을 좋아하거나, 아니면 특별한 날 맛있는 보양식을 즐기고 싶다면 양산도 꼭 한번 들러봐. 후회 안 할 거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