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창포의 숨은 보석, 혼자여도 풍성한 해물 바베큐 맛집을 찾아서

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메뉴를 고민하던 중, 문득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만한 곳을 찾아 무창포로 향했다. 갯벌 체험 후 출출한 저녁, 무언가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여러 리뷰들을 훑어보니 ‘만석호횟집’이라는 곳이 눈에 띄었다. 특히 ‘해물모듬바베큐’라는 메뉴가 이색적이어서 혼자서는 엄두를 못 낼 메뉴일까 싶어 살짝 걱정하며 방문했지만, 이곳은 그런 나의 쓸데없는 걱정을 단숨에 날려버릴 만큼 혼밥족에게도 넉넉하고 따뜻한 곳이었다.

사실 나는 해산물을 즐겨 먹지 않는 편인데, 이곳의 리뷰를 보면서 ‘해산물 안 좋아하는데 진짜 이렇게 맛있게 먹은 적 처음’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동했다. ‘특별한 메뉴’가 있다는 점과 ‘재료가 신선하다’는 후기가 나를 이끌었다. 혼자서도 1인분 주문이 가능한지, 혹시나 눈치가 보이진 않을까 하는 염려와 함께 가게 문을 열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신선한 바다 내음과 따뜻한 조명,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테이블마다 놓인 싱싱한 해산물과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했다. 내가 앉은 자리는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적당한 공간이었다. 혼밥이라고 해서 어색한 시선이나 불편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살가운 인사가 나를 편안하게 맞아주었다.

정갈하게 담겨 나온 신선한 활어회
빛깔 고운 신선한 활어회 한 점,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있었지만, 나의 시선은 단연 ‘해물모듬바베큐’에 고정되었다. 처음엔 양이 많아 혼자서는 다 먹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사장님께서는 혼자 오는 손님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메뉴 조절이 가능하다는 친절한 안내를 해주셨다. 그래서 나는 2인이 먹기 좋은 세트 메뉴에 칼국수를 추가했다. 처음에는 혼자지만 1인 메뉴가 따로 없을까 살짝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사장님의 배려 덕분에 푸짐한 메뉴를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이윽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감탄 그 자체였다. 신선한 활어회와 함께 푸짐하게 담겨 나온 해산물 바베큐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푸짐하게 담긴 해물모듬바베큐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푸짐하게 담겨 나와 눈과 입이 즐겁다.

활어회는 붉은 살과 흰 살이 선명하게 구분될 정도로 신선함이 살아있었고, 얇게 썰어낸 회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과 풍미는 왜 이 집이 ‘맛집’으로 불리는지 단번에 알게 해주었다. 함께 나온 백김치에 싸 먹는 별미는 정말 킥이었다. 신선한 회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했다.

다양한 조개와 새우, 전복 등이 담긴 해물바베큐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해물바베큐는 보기만 해도 푸짐하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해물모듬바베큐는 정말 특별했다. 조개, 새우, 전복 등 신선한 해산물들이 버터와 레몬즙, 그리고 과하지 않은 특별한 양념과 어우러져 조리되어 나왔다.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맛, 그리고 살짝 입혀진 바베큐 불향까지!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었다. 특히 큼직하게 손질된 해산물들은 씹는 맛도 좋았고, 함께 곁들여진 채소와 버섯은 풍성함을 더했다.

해물바베큐에 버섯과 채소가 함께 익어가고 있는 모습
다양한 해산물과 버섯, 채소가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자아낸다.
해물바베큐에 담긴 문어와 조개, 새우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담겨 먹음직스러운 해물 바베큐.

정말 놀라웠던 것은, 해산물 자체의 신선도가 뛰어나 비린 맛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바닷가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마치 동남아 휴양지에 온 듯한 이국적인 풍미도 느껴졌다.

식사의 마무리는 바지락 칼국수로 향했다.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다. 양이 많다는 후기를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적절한 양이었다. 맵지 않게 조절해 주셔서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이곳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사장님은 물론이고 직원분들 모두 한결같이 친절하고 유쾌하셨다. 주문하는 동안에도,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필요한 것이 있는지 챙겨주시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셨다. 덕분에 혼자 왔다는 어색함 없이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어항에 가득한 싱싱한 해산물들을 보며, 이곳의 신선함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솔직히 혼밥하기 좋은 곳인지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서도 푸짐하고 특별한 한 끼를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음에 무창포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혼자라도 망설임 없이 이곳 ‘만석호횟집’을 다시 찾을 것이다. 특별한 메뉴와 신선한 재료, 그리고 따뜻한 서비스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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