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밥 성공! 소고기, 돼지고기 모두 잡은 칠프로칠백식당 영통점 후기 (수원 맛집)

혼자 밥 먹을 때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눈치’다. 시끌벅적한 식당에서 홀로 앉아 밥을 먹는다는 것이 때로는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만의 소확행 루틴 중 하나가 바로 ‘혼밥하기 좋은 맛집’을 찾아 나서는 것. 오늘도 역시나 혼밥 고수가 되기 위한 여정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오늘은 수원 영통 지역에 위치한 ‘칠프로칠백식당’을 찾았다. 평소 고기 마니아인 나에게 이곳은 한 번쯤 꼭 들러봐야 할 성지 같은 곳이었기에,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과 나무 재질의 인테리어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은은하게 퍼지는 고기 굽는 냄새는 이미 나를 설렘 가득한 식사의 세계로 안내하는 듯했다. 이곳은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다행히도 카운터석은 아니었지만, 2인석 테이블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1인 방문객도 충분히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4인 이상 가족 단위나 모임 손님들이 많긴 했지만, 내가 방문한 시간대는 비교적 한산해서 여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한우부터 돼지고기까지, 정말 다채로운 구성에 군침이 돌았다. 한우 모둠, 등심, 차돌박이, 갈비살 등등. 돼지고기 역시 삼겹살, 가브리살 등 없는 게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나의 ‘혼밥 탐험’ 정신을 발휘하여,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는 한우 모둠을 선택했다. 1인분 주문이 가능한지도 미리 확인했는데, 다행히 가능하다는 직원분의 친절한 답변에 안심할 수 있었다. (물론, 혼자 먹기엔 푸짐한 양이라 다음엔 조금 더 신중하게 메뉴를 골라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니, 곧 테이블 위에 정갈하게 차려지는 밑반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깍두기, 파채무침, 샐러드 등 정갈하면서도 맛깔스러운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갓 무쳐낸 듯한 신선한 샐러드는 상큼함을 더해주었고, 아삭한 식감의 깍두기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테이블에 차려진 신선한 반찬들
다양하고 신선한 밑반찬들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졌다.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한우 모둠이 등장했다. 붉은 선홍빛의 고기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마치 마블링이 살아있는 듯한 아름다운 자태는 ‘고기 질이 좋아요’라는 리뷰가 왜 그렇게 많았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했다.

신선한 한우 모둠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영롱한 빛깔의 한우 모둠.

주문과 동시에 뜨겁게 달궈진 무쇠판 위로 고기를 올리자, ‘치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구워주셨는데, 1인 방문객에게는 이런 서비스가 정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고기 굽기에 서툰 나에게는 더욱 그랬다.

무쇠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
무쇠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의 맛있는 소리와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잘 구워진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안 가득 넣었다. 씹을수록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고소한 풍미는 정말 일품이었다. 겉은 살짝 그을리고 속은 촉촉하게 익은 고기는 마치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을 선사했다. 특히 지방과 살코기의 황금 비율은 느끼함 없이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고기 질이 좋아요’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김치볶음밥
고기와 함께 볶아 먹는 김치볶음밥은 든든한 마무리를 선사했다.

고기를 어느 정도 즐기고 나니, 마무리 식사가 떠올랐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열무국수와 된장죽, 그리고 김치볶음밥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리뷰에서 ‘열무국수는 강추’라는 말이 많았기에 망설임 없이 열무국수를 주문했다.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국물은 불판 위에서 달궈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함께 나온 김치볶음밥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밥알 하나하나에 양념이 고루 배어 있어 든든한 포만감을 주었다.

열무국수와 함께 나온 반찬들
새콤달콤 시원한 열무국수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었다.

이곳은 단순히 고기만 맛있는 곳이 아니었다. ‘친절하다’는 리뷰가 많았던 것처럼, 직원분들의 응대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는 모습에 혼자 왔다는 어색함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한 배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직원이 고기를 구워주는 모습
직원분께서 능숙하게 고기를 구워주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가성비 또한 훌륭했다. 1인분 주문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은 ‘가성비가 좋아요’라는 리뷰가 많은 이유를 증명하는 듯했다. 넉넉한 주차 공간 또한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큰 장점이다.

이곳은 가족 외식이나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로도 좋지만, 나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맛있는 고기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혼자여도 괜찮아’라는 말이 떠오르는 편안하고 맛있는 식사였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와서 돼지고기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수원 영통 근처에서 맛있는 고기집을 찾고 있다면, 칠프로칠백식당 영통점을 강력 추천한다. 혼자 가도 눈치 보지 않고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 분명 나처럼 ‘또 올 거야!’라고 다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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