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세상에! 요즘처럼 정신없는 날엔 따뜻한 밥 한 끼가 그리울 때가 많잖아요. 특히나 예전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할머니 밥상처럼 푸짐하고 정갈한 음식이 당길 때면 어김없이 발걸음이 향하는 곳이 있어요. 바로 청주에 있는 ‘고기네 왕돈까스’라는 곳인데요, 이곳에 가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입안 가득 행복이 번지는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처음 이곳을 찾은 건 동네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어요. “이모, 거기 돈까스 맛집이라는데 한번 가볼래요?” 한마디에 홀딱 반해서 달려갔죠. 가게 앞에 딱 들어서는 순간, 뭔가 익숙한 듯 정겨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어요.

오래된 듯 하지만 깔끔하게 관리된 외관과, 큼지막하게 걸린 상호명이 마치 옛날 어느 동네의 사랑방 같은 느낌을 주더라고요. 게다가 가게 앞 도로변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가기에도 부담이 없었답니다. (물론, 일방통행로 주변이라 주차할 만한 곳을 잘 찾아야 하지만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조명 아래 정갈하게 놓인 테이블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대략 10~12개 정도 되는 테이블이 있었는데,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 분들로 북적이는 것 같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이런 곳이 진짜 맛집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메뉴판을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분식 메뉴들이 눈에 띄었어요. 부대찌개, 왕돈가스, 뚝배기떡볶이…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이었죠. 특히 이곳이 돈까스 맛집이라고 해서 가장 기대했던 메뉴는 당연히 왕돈까스였어요. 그리고 옛날 분식집st 떡볶이를 좋아하기에 뚝배기떡볶이도 주문했답니다.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이 먼저 나왔어요. 깍두기와 무생채, 그리고 짭짤한 멸치볶음까지. 큼지막하게 썰어 나온 깍두기는 시원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새콤달콤한 무생채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어요. 왠지 모르게 밥도둑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왕돈까스가 나왔어요! 큼지막한 접시에 갓 튀겨낸 듯 바삭한 돈까스와 따뜻한 밥, 신선한 샐러드가 먹음직스럽게 담겨 나왔답니다. 진한 갈색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는데,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한 숟갈 딱 떠서 맛을 봤는데, 아이고, 이 맛 좀 보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거예요. 튀김옷은 어찌나 고소하고 바삭한지, 씹을 때마다 기분 좋은 소리가 났어요. 소스 또한 너무 달거나 짜지 않고 딱 적당한 맛이라 돈까스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더라고요.

간혹 돈까스가 너무 두꺼우면 씹기 힘들 때도 있는데, 이곳의 왕돈까스는 적당히 얇으면서도 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씹는 식감도 좋았어요. 돈까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이 정도 퀄리티라면 정말 가성비 최고라고 할 만했죠. 샐러드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다음으로는 뚝배기떡볶이!

커다란 뚝배기에 담겨 나온 떡볶이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떡도 큼직하고, 어묵도 넉넉하게 들어있었어요. 맛은 딱 옛날 분식집에서 먹던 그 맛! 너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은,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이었어요. 떡 하나를 떡볶이 국물에 푹 찍어서 입에 넣으니, 와…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맛이죠.

가격도 4천원으로 정말 착해서, 출출할 때 간단하게 식사하기에도 딱 좋겠더라고요. 떡볶이를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이미 왕돈까스를 든든하게 먹은 뒤라 아쉬움을 삼켰답니다.
사실 이곳은 치즈돈까스는 조금 아쉽다는 평이 있긴 해요. 리뷰에서도 보니 치즈가 잘 안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치즈돈까스를 한번 먹어봤는데, 다른 곳에 비해 치즈 양이 조금 적게 느껴지긴 했어요. 그래도 이 집의 메인인 왕돈까스와 뚝배기떡볶이는 정말 훌륭했답니다.
이곳은 오래도록 한 자리에서 영업해 오신 곳이라고 해요. 그런 만큼, 음식에 담긴 정성과 손맛이 남달랐어요. 요즘처럼 자극적인 음식들이 많은 시대에, 이렇게 옛날 방식 그대로의 맛을 지켜주는 곳이 있다는 게 정말 반갑더라고요.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따뜻함이 있는 곳이었어요.
옆 테이블에서는 부대찌개를 드시고 계셨는데, 끓고 있는 뚝배기에서 풍기는 구수한 냄새가 정말 식욕을 자극하더라고요. 다음에 오면 부대찌개도 꼭 먹어봐야겠다 싶었죠.
전체적으로 음식 맛이 아주 좋습니다. 옛날 스타일의 분식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오랜만에 속이 다 편안해지는 식사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답니다.
혹시 청주 쪽에서 맛있는 돈까스나 옛날 분식 스타일의 음식을 찾고 계신다면, ‘고기네 왕돈까스’를 한번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따뜻한 음식과 함께,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을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