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늘 그렇듯 시간에 쫓기듯 식사를 마치고 향하는 곳. 동료들과 함께 짧은 휴식을 취하거나, 혼자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커피 한 잔을 들이키는 건 이제 일상이 되어버렸다. 특히 오늘은 유난히 커피가 간절했던 날. 경북도청 근처에 위치한 ‘사운즈커피’에 발걸음을 옮겼다. 늘 지나가며 보기만 했지, 실제로 방문은 처음이라 약간의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점심시간 피크 타임이라 사람이 너무 많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맛있는 커피 한 잔이 주는 위로를 기대하며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조명과 우드톤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너무 좁지 않아 좋았고,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는 짧은 시간이나마 도심 속 휴식을 선사하는 듯했다. 처음 방문한 곳이라 메뉴판을 꼼꼼히 살펴봤다. 커피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커피가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던 터라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라떼,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크림라떼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오늘은 역시 시그니처 메뉴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가장 끌렸던 메뉴는 ‘사운즈라떼’와 ‘버터스카치라떼’였다. 리뷰들을 훑어보니 ‘사운즈라떼’는 깔끔하고 고소한 맛으로 커피 맛집임을 인증한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버터스카치라떼’는 ‘미쳤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극찬하는 후기도 보였다. 결국, 동료와 하나씩 주문하기로 했다. 나는 ‘사운즈라떼’를, 동료는 ‘버터스카치라떼’를 선택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샌드위치 메뉴도 살펴보았는데, 아침 일찍 오픈해 샌드위치를 즐기기에도 좋다는 후기를 보니 다음엔 브런치 타임에 방문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잠시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았다. 넓은 내부 공간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2인석 자리가 많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하지만 평일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았기에, 회전율이 다소 느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누군가는 6인석에 노트북을 펴놓고 오래 앉아 있어 3명이서 2인석에 앉아야 했던 경험담도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조금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사운즈라떼’는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커피의 색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첫 모금을 마시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왜 ‘커피가 맛있다’는 평이 많았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커피 본연의 풍미를 해치지 않는 완벽한 밸런스였다. 동료가 시킨 ‘버터스카치라떼’도 한 모금 맛보았는데, 달콤하면서도 풍부한 버터스카치 향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디저트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이것 역시 커피의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함께 나온 ‘프렌치토스트’도 한 조각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져 나왔다. 달콤한 시럽과 함께 곁들이니, 커피와도 훌륭한 조합을 이루었다. 사실 리뷰에서 빵이 딱딱하다는 평도 있었기에 조금 걱정했는데, 내가 맛본 것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바삭하게 구워진 빵 위로 올려진 달콤한 토핑과 함께 입안 가득 넣으니, 씹는 재미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사운즈커피는 원두 구입도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다. ‘High Quality Low Price’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실제로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원두를 판매한다는 후기가 많았다. 집에 가서도 이 맛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은 시간 관계상 다음을 기약했다.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직원들의 친절함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도 많았지만, 일부 후기에서는 불친절한 응대로 인해 기분이 상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그런 경험은 없었고, 전반적으로 괜찮은 서비스를 받았다고 느꼈다. 점심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맛있는 커피와 함께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경북도청 근처에서 빠르게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야 할 때, 혹은 동료들과 함께 잠시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사운즈커피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브런치 메뉴나 다른 시그니처 메뉴들도 꼭 맛보고 싶다. 특히 ‘아이스크림 라떼’나 ‘크림라떼’ 같은 디저트 메뉴들도 인기가 많은 것 같으니, 달콤한 것이 당길 때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넓고 깔끔한 매장 덕분에 단체 모임이나 스터디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이곳의 커피는 ‘한번 맛보면 다른 카페를 못 가게 되는 마법’을 선사한다는 후기처럼, 한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될 것 같은 매력이 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맛있는 커피 한 잔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을 때, 경북도청점 사운즈커피를 적극 추천한다.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공간. 오늘 나의 짧은 점심시간은 사운즈커피 덕분에 더욱 풍요로워졌다. 맛있는 커피는 물론, 훈훈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오후 업무를 위한 활력을 제대로 얻은 기분이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 속, 잠깐의 쉼표를 찍고 싶다면, 혹은 맛있는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고 싶다면, 망설임 없이 사운즈커피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특히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깔끔한 라떼를 선호하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었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니라,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디저트 메뉴도 함께 즐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