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요즘 어디 맛있는 곳 없나 하고 기웃거리다가, 소문 듣고 찾아간 집이 있었어요. 이름은 ‘걸리버막창’이라고 하던데, 듣기만 해도 왠지 듬직하고 푸짐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죠. 오랜만에 제대로 된 막창 맛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간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막상 도착해보니, 와, 정말 사람이 많더라고요. 저처럼 맛있는 막창을 맛보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도 얼른 줄에 합류해서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는데, 기다리는 동안에도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와서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더라고요. 그래도 5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테이블도 꽤 많고,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오는 게, 마치 시골 큰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졌죠. 저희는 4인 가족이라 넉넉하게 막창 3인분을 시켰어요. 처음에는 양이 적어 보이나 싶었는데, 먹다 보니 이게 웬걸, 정말 푸짐하더라고요. 2명이서 4인분을 먹어도 배가 터질 것 같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요.
제일 먼저 나온 막창은 이미 초벌이 되어 나와서, 불판에 올리고 조금만 데워 먹으면 바로 먹을 수 있었어요. 이게 정말 편하더라고요. 겉은 바삭하게 익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데, 입에 넣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잡내라고는 코끝도 스치지 않고, 고소함과 쫄깃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어휴, 그냥 녹아내리는 것 같았죠.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할 수 있는지, 정말 신기했어요.


함께 나온 막장 소스도 정말 별미였어요. 쪽파와 고추가 송송 썰려 들어가 있어 알싸한 맛이 막창의 고소함을 한층 더 끌어올려 줬죠. 친구들과 함께 오면 술 한잔이 절로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어요. 저희 가족 모두 젓가락질을 멈추지 못하고 정신없이 먹었답니다.

막창을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해질 때쯤, 그때 바로 시켜야 하는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 버섯 된장찌개였어요. 이거 정말 필수예요. 얼큰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싹 정리해 주는데, 밥을 말아 먹으니 이건 뭐, 거의 환상의 맛이었죠. 매콤한 걸 잘 못 먹는 저도 땀을 조금 흘리면서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어요. 마치 옛날 시골 할머니가 끓여주신 구수한 된장찌개에 매콤한 맛을 더한 느낌이랄까요.


저희 옆 테이블에는 타지에서 온 분들도 계셨는데, 막창을 드시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시더라고요. 대구 막창이 이렇게 다르다는 걸 처음 느낀다고 하시는데, 저도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특히 막창을 평소에 잘 못 드시는 분들도 여기 막창은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다고 하니, 막창 초보자분들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처음 방문인데도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물론 테이블이 많고 사람이 많아 정신없어 보이기도 했지만, 호출벨을 누르면 직원분들이 신속하게 와주셔서 불편함 없이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답니다. 젓가락이라도 떨어뜨리면 순식간에 새것으로 바꿔주시는 세심함에 정말 감동했어요.
이곳 막창은 정말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 코끝을 스치는 고소함, 그리고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까지. 마치 옛날 집밥처럼, 먹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맛이었답니다. 대구에 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맛집으로, 제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어요. 다음에도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