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기름진 음식이 당겨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예전에 극찬했던 대전의 한 식당이 떠올랐어요. ‘현암기사식당’이라고, 기사님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일단 가성비는 보장된다고 하더라고요. 주말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북적이는 분위기에서 뭔가 맛있는 걸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더라고요!
막상 도착해보니, 외관부터 ‘아, 이곳이구나!’ 싶은 정겨운 느낌이 확 풍겨왔어요. 커다란 간판에는 ‘현암기사식당 백반’이라고 쓰여 있었고, 그 옆으로 전화번호도 크게 적혀 있었죠. 왠지 모르게 든든한 느낌이 드는 건, 맛집이라는 확신이 서서 그랬을까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조명과 함께 익숙한 밥 냄새가 확 퍼지더라고요. 주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미 식사 중이신 분들의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테이블마다 놓인 쟁반에는 하나같이 푸짐하게 차려진 반찬들이 가득했죠. 드디어 제 자리에 앉아 메뉴를 둘러보는데, 역시나 가격이 정말 착하더라고요. 밥이 5천원, 솥밥은 7천원이라니! 요즘 물가 생각하면 정말 믿기기 힘든 가격 아닌가요?
저는 고민할 것도 없이 솥밥을 주문했어요. 솥밥이 나오면 구수한 누룽지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으니까요. 주문을 마치고 나니,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바로 음식이 10초 만에 나온다는 점! 솥밥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미리 준비되어 있는지, 주문하자마자 거의 바로 밥과 함께 반찬들이 쟁반 가득 차려 나왔어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어요. 둥근 쟁반 위에는 밥 한 공기, 각종 나물 무침, 김치, 젓갈, 장아찌 등등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어요. 갓 지은 솥밥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그 옆으로는 먹음직스러운 반찬들이 색색의 향연을 펼치고 있었죠. 밥 솥 뚜껑을 여는 순간, 하얀 쌀밥에 노란 버터 덩이가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니, 정말 대박이라는 말밖에 안 나왔어요.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어요. 김치, 갓김치, 깍두기는 기본이고, 시금치 무침, 콩나물 무침, 버섯 볶음, 멸치볶음, 장조림, 잡채, 가지볶음, 오이무침, 그리고 깻잎 장아찌까지!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이 정말 한가득이었어요. 특히, 밥을 짓고 나면 숭늉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더라고요. 솥밥의 묘미 아니겠어요?
일단 밥 한 숟갈에 눈에 띄는 반찬 하나를 집어 먹어봤어요. 짭조름한 멸치볶음은 밥이랑 찰떡궁합이었고, 아삭한 콩나물 무침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어요. 갓김치는 알싸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고, 따뜻한 숭늉까지 곁들이니 정말 꿀맛이 따로 없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제 입맛에는 몇몇 반찬들이 조금 달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아마도 설탕을 조금 더 넣으신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배가 고파 정신없이 먹었지만, 몇 숟가락 먹다 보니 반찬 종류가 다양해서 그런지 단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울 수 있겠지만, 저는 슴슴한 맛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그 부분은 살짝 아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푸짐함과 맛이라면 정말 만족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어요. 밥이 부족하면 밥솥에서 자유롭게 더 퍼다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정말 매력적이었고요. 넉넉한 인심 덕분에 배부르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답니다.
솔직히, 음식이 바로 조리된 따끈한 느낌보다는 미리 준비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주말에 방문해서 손님이 많았던 탓일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좋았습니다. 특히, 6천원, 7천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밥상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에요.

또한,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직원분들의 친절함이었어요. 싹싹하게 응대해주시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계속 신경 써주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솔직히, 모든 반찬이 제 입맛에 완벽하게 맞았던 것은 아니에요. 몇 가지 반찬은 설탕이 조금 많이 들어간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가격에 이 정도 푸짐함과 맛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메리트예요. 마치 집밥처럼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특히 가성비 좋은 맛집을 찾는다면 대전 현암기사식당 백반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밥솥에서 밥을 무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최고였어요!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우고 싶을 때, 혹은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싶을 때, 이곳만큼 좋은 곳은 없을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평일에 방문해서 바로 조리된 음식 맛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나왔답니다. 친구가 왜 그렇게 칭찬했는지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가성비와 맛, 그리고 넉넉한 인심까지! 모두 갖춘 대전 맛집으로 현암기사식당 백반, 강력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