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왠지 모르게 피자가 강렬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프랜차이즈의 뻔한 맛은 싫고, 정말 ‘맛있는’ 피자를 먹고 싶다는 생각에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띈 곳이 바로 사당역 뒷골목에 숨어있는 작은 보석, ‘작은피자집’이었다. 이름부터가 정겹고 왠지 모르게 끌리는 느낌.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사당역 7번 출구에서 나와 골목길을 조금 걸으니, 아담한 2층 건물에 자리 잡은 ‘작은피자집’이 눈에 들어왔다. 밖에서 보기에도 테이블이 몇 개 없어 보이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졌다. 2025년 3월에 이전을 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찾아갔는데, 역시나 이전하기 전부터 이미 입소문이 자자했던 모양이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테이블은 6~7개 정도로, 정말 아담한 사이즈였다. 혼자 운영하시는 듯한 사장님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왁자지껄한 활기가 느껴졌다. 마치 오래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

메뉴판을 보니, 피자 종류가 다양했다. 페퍼로니, 하와이안, 트리플 치즈 등 클래식한 메뉴부터 독특한 조합의 피자까지. 고민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페퍼로니와 트리플 치즈 반반 피자를 주문했다. 그리고 시원한 맥주도 한 잔! 피맥은 진리니까.
주문을 하고 가게를 둘러보니, 벽에는 손님들이 남긴 낙서와 메모들이 가득했다. 저마다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긴 글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게 한 켠에는 음료 냉장고가 있었는데, 펩시, 닥터페퍼, 코카콜라 등 다양한 종류의 탄산음료가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 마치 작은 슈퍼마켓을 보는 듯한 느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자가 나왔다! 나무 도마 위에 올려진 피자는 비주얼부터가 남달랐다. 큼지막한 페퍼로니가 듬뿍 올려진 페퍼로니 피자와, 세 가지 치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트리플 치즈 피자. 둘 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페퍼로니 피자 한 조각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페퍼로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얇고 바삭한 도우는 쫄깃하면서도 고소했고, 신선한 토마토 소스와 치즈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마치 미군부대 앞에서 먹던 정통 미국식 피자 맛이랄까. 파마산 치즈 가루와 레드페퍼를 듬뿍 뿌려 먹으니, 그 맛이 더욱 깊어졌다.

트리플 치즈 피자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부드러운 모짜렐라, 고소한 체다, 짭짤한 고르곤졸라. 세 가지 치즈의 풍미가 입안에서 폭발하는 듯했다. 특히,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좋았다. 도우는 씬피자와 팬피자의 중간 정도 두께였는데,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훌륭했다.
피자와 함께 나온 수제 코울슬로도 인상적이었다. 아삭아삭한 양배추와 상큼한 드레싱의 조화가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다만, 코울슬로는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피자의 풍미를 해치지 않는 깔끔한 맛이라 오히려 좋았다.

피자를 먹는 동안, 사장님의 친절함에 감동했다. 혼자 바쁘게 움직이시면서도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하게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정리하는 손길은 빠르고 정확했고, 손님들의 주문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특히, 넉살 좋은 미소와 따뜻한 말투는 기분까지 좋게 만들었다.
정신없이 피자를 먹다 보니, 어느새 한 판을 뚝딱 해치웠다. 여자 둘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느낌.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피자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사장님께서 활짝 웃으시며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다. “정말 맛있었어요! 인생 피자였어요!”라고 대답하니, 사장님께서도 환하게 웃으셨다. 마지막까지 기분 좋아지는 순간이었다.
‘작은피자집’은 이름처럼 작은 공간이었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마음과 맛있는 피자가 가득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직하고 진솔한 맛. 마치 어릴 적 동네 피자집에서 먹던 추억의 맛이랄까. 사당역 근처에서 맛있는 피자를 먹고 싶다면, ‘작은피자집’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테이블이 몇 개 없어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특히, 주말 저녁 시간에는 더욱 붐비는 것 같다. 하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피자를 맛볼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캐치테이블을 통해 웨이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 그리고 주차는 따로 지원되지 않으니,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작은피자집’에서 맛있는 피자를 먹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친절한 사장님과 아늑한 분위기 덕분이었을 것이다. 앞으로 사당역에 갈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사당 맛집이다. 다음에는 하와이안 피자와 샐러드를 먹어봐야지!
집에 돌아와서도 ‘작은피자집’의 피자 맛이 계속 생각났다. 쫄깃한 도우, 풍부한 토핑, 그리고 무엇보다 정성이 느껴지는 맛.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작은피자집’은 단순히 맛있는 피자를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따뜻한 공간이었다. 혼자 피자를 만드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졌고, 손님들의 웃음소리에서 행복이 느껴졌다. 나 역시 ‘작은피자집’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다.

‘작은피자집’.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지역 맛집으로 남아주길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더 큰 가게로 확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피자를 선사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작은피자집’의 피자 맛을 추억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