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왠지 모르게 기운이 없는 날이었다. 따뜻하고 든든한 음식이 간절했던 나는,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완도전복을 찾아 나섰다. 평소 전복 요리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이곳의 전복죽은 특별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가게는 약수역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길에 자리 잡고 있었다. 파란색 간판에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 “완도전복”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간판에는 싱싱한 전복 사진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오래된 건물 외관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지만,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은 4인용 두 개가 전부였다. 오픈형 주방에서는 사장님 혼자 분주하게 요리를 하고 계셨다. 주방과 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다소 어수선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나는 그런 소박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장님은 밝은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메뉴는 단출했다. 전복회, 전복찜, 전복버터구이, 그리고 전복죽. 나는 고민 끝에 전복죽과 전복구이를 주문했다. 특히 완도전복은 활전복만을 사용한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됐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는 커다란 수족관이 놓여 있었다. 수족관 안에는 싱싱한 전복들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사장님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이 수족관에서 전복을 건져 요리를 시작하신다고 했다. 눈앞에서 싱싱한 전복을 보니 더욱 믿음이 갔다.

잠시 후,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김치, 젓갈, 해초무침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들이었다. 특히 젓갈은 사장님이 직접 담그신 거라고 했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젓갈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복죽이 나왔다. 뽀얀 자태를 뽐내는 전복죽 위에는 잘게 썬 파와 참깨가 뿌려져 있었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숟가락으로 한술 떠서 입에 넣으니, 따뜻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듯했다.

전복죽은 정말 최고였다. 쌀알은 부드럽게 씹혔고, 전복 내장의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전복은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했다. 나는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였다. 정말이지 단 한 톨도 남길 수 없는 맛이었다.
전복죽을 먹는 동안, 사장님은 연신 싱글벙글 웃으시며 내게 말을 건네셨다. 어디에서 왔는지, 전복죽은 입에 맞는지 등을 물어보셨다. 사장님의 따뜻한 정에 나는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전복죽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전복구이가 나왔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서 지글거리는 전복구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사장님은 먹기 좋게 전복을 잘라주셨다.

전복구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쫄깃한 식감과 함께 버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싱싱한 전복을 사용해서인지,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순식간에 전복구이 한 접시를 뚝딱 해치웠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자, 사장님은 활짝 웃으시며 명함을 건네주셨다. 명함에는 “기운 떨어질 때 전화 주세요. 정성껏 포장해 드릴게요.”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
완도전복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싱싱한 전복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은 물론, 사장님의 따뜻한 정까지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화려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가게를 나서면서, 나는 완도전복이 왜 동네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는지 알 수 있었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정과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앞으로 기운이 없을 때마다, 나는 완도전복을 찾아 든든한 전복죽 한 그릇을 먹어야겠다. 그리고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와 정을 느끼며, 다시 힘을 내야겠다.
참고 사항:
* 영업시간: 아침 9시 – 오후 11시
* 휴무일: 둘째, 넷째 주 일요일
* 메뉴: 전복회, 전복찜, 전복버터구이, 전복죽 (전복 크기별 가격 상이)
* 4인 테이블 2개가 전부이므로,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총평:
* 맛: ★★★★★ (신선한 활전복으로 만든 전복 요리는 정말 최고!)
* 가격: ★★★☆☆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맛과 품질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
* 분위기: ★★★★☆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편안함을 선사한다.)
* 서비스: ★★★★★ (사장님의 따뜻한 정이 감동적이다.)
* 재방문 의사: 100% (기운 없을 때마다 찾아갈 예정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완도전복에서 맛있는 전복 요리를 드시고, 힘찬 에너지를 얻으시길 바란다. 약수동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