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창동 골목에 숨겨진 보석, 청주 “SOON”에서 맛보는 특별한 브런치 맛집 기행

오랜만에 친구와 약속이 잡혔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숨겨둔 보물 같은 곳이 있다며 나를 이끌었다. 좁은 골목길을 한참 들어가니, 마치 비밀 정원처럼 아늑한 공간이 나타났다. 바로 청주 사창동에 위치한 브런치 맛집 “SOON”이었다.

푸르지오 아파트 정문에서 내려 과자점을 왼쪽에 두고 우회전하니, 낡은 벽돌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무심하게 세월의 흔적을 담은 벽돌 위에 ‘SOON’이라는 간결한 상호가 세련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샘솟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이 아늑하게 감싸는 공간이 펼쳐졌다. 일반 주택을 개조한 덕분에, 획일적인 식당 분위기가 아니라 편안하고 개성 넘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벽돌 건물의 외관에 세로로 세워진 'SOON'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벽돌 건물과 세련된 간판이 조화로운 외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브런치,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띄었다. 특히 삭슈카와 에그 베네딕트처럼 청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들이 있어 더욱 기대감을 자아냈다. 친구와 나는 고민 끝에 뇨끼, 파스타, 그리고 아보카도 김치볶음밥을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뇨끼는,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쫄깃한 뇨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뇨끼와 함께 곁들여 나온 빵은 바삭하면서도 촉촉했고, 크림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크림소스는 단순히 느끼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허브가 더해져 향긋함까지 느껴졌다. 마치 이탈리아 어느 작은 마을의 식당에서 맛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크림소스 뇨끼와 구운 빵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쫄깃한 뇨끼의 완벽한 조화

파스타는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어,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면의 익힘 정도도 완벽했고, 소스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다만, 다른 메뉴들에 비해 특별한 느낌은 덜했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다. 사진 속 파스타처럼, 탱글탱글한 새우와 신선한 토마토가 어우러져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마지막으로 나온 아보카도 김치볶음밥은, ‘SOON’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메뉴였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아보카도와 김치볶음밥의 조합을, 매콤하면서도 고소하게 풀어낸 맛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김치볶음밥 위에 올려진 반숙 계란과 아보카도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톡 터지는 노른자와 부드러운 아보카도를 김치볶음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아보카도와 계란이 올려진 김치볶음밥
‘SOON’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아보카도 김치볶음밥

음식을 맛보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필요한 것을 챙겨주시고,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다만, 호출 벨이 없어 주문하거나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조금 불편했던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직원분들의 밝은 미소와 친절한 태도 덕분에 불편함도 금세 잊을 수 있었다.

‘SOON’은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가정집을 개조한 덕분에, 방처럼 분리된 공간들이 있어 조용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2층에는 개별 룸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식사나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더해져,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따뜻한 조명이 비추는 실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실내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좁은 골목길 풍경도 정겹게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SOON’의 가장 큰 단점은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가 모든 단점을 상쇄할 만큼 매력적인 곳이었다.

총평: 청주 사창동에 위치한 “SOON”은 맛있는 음식,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삼박자를 모두 갖춘 곳이다. 뇨끼, 파스타, 아보카도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삭슈카와 에그 베네딕트는 강력 추천한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데이트나 친구와의 모임 장소로 손색이 없다. 나만 알고 싶은 청주 맛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의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2층 룸에서 오붓한 식사를 즐기고 싶다.

스테이크와 뇨끼, 샐러드가 함께 차려진 테이블
다양한 메뉴를 한 상에서 즐길 수 있는 행복
에그 베네딕트와 햄이 올라간 파스타
브런치로 즐기기 좋은 에그 베네딕트
다양한 채소가 들어간 오일 파스타
신선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오일 파스타
새우와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진 파스타
새우의 풍미가 느껴지는 토마토 파스타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SOON' 간판
깔끔한 디자인의 ‘SOON’ 간판
스테이크, 뇨끼, 파스타가 함께 차려진 테이블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테이블 세팅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 세팅
식당 내부 인테리어
아늑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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