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햇살이 유난히 맑았던 날, 아이들과 함께 수승대에서 신나는 썰매를 타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뽀얗게 상기된 아이들의 볼을 보며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문득, 거창 외곽에 자리한 이수미팜베리가 떠올랐다. 베리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베리로 만든 디저트와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에 예전부터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다. 아이들의 기대에 부푼 얼굴을 뒤로하고,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수미팜베리를 향해 차를 몰았다.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올라가니,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 저 멀리 산 능선과 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그림 같은 풍경에 아이들은 탄성을 질렀고, 나 또한 잠시 넋을 잃고 풍경을 감상했다.

이수미팜베리는 건물 자체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인테리어가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넓은 정원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원 한켠에는 분수대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분수대 주위를 뛰어다니며 즐거워했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았다. 돈까스, 샐러드,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치즈돈까스를 골랐다. 이곳의 돈까스는 임실치즈를 사용하고, 고기 잡내가 없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돈까스 세 개를 주문하고, 나는 이곳의 자랑인 베리 디저트를 맛보기로 했다.
잠시 후, 따뜻한 돈까스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돈까스 위에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먹기 좋게 잘라 아이들 접시에 나눠주니,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돈까스를 입으로 가져갔다. “정말 맛있다!” 아이들의 입가에는 어느새 치즈가 한가득 묻어 있었다. 나 또한 돈까스 한 조각을 맛보았는데, 정말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와 바삭한 돈까스의 조화가 훌륭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마음이 뿌듯해졌다.

돈까스와 함께 나온 샐러드와 밥 또한 정갈하고 맛있었다. 특히, 샐러드에는 신선한 베리들이 함께 들어있어 상큼함을 더했다. 돈까스에 샐러드를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채소의 향이 좋았다. 밥 위에는 검은깨가 뿌려져 있어 고소함을 더했고, 돈까스와 함께 먹으니 든든함이 느껴졌다.
식사를 마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베리 디저트가 나왔다. 나는 베리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는데, 아름다운 보랏빛을 뽐내는 아이스크림 위에 싱그러운 꽃이 장식되어 있었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아이스크림을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하고 달콤한 베리 향이 황홀했다.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운 질감과 차가운 온도 또한 완벽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창밖을 바라보니,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푸른 잔디밭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건물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아이들은 창밖 풍경에는 관심도 없는 듯, 아이스크림을 먹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곳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어르신들도 많이 방문하시는 걸 보니, 이곳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직원분께서 아이들에게 후식으로 베리 음료를 챙겨주셨다. 예상치 못한 친절에 감동했고, 아이들은 음료를 마시며 더욱 즐거워했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수미팜베리는 가족 외식 장소로 정말 만족스러웠다.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과 넓은 정원에서 신나게 뛰어놀 수 있었고, 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돈까스와 디저트까지 포함하여 18,000원이라는 가격 또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 아이들은 “오늘 정말 재미있었다”, “돈까스가 정말 맛있었다”며 연신 싱글벙글 웃었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니, 이수미팜베리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수미팜베리에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건강한 메뉴와 아름다운 풍경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수미팜베리는 단순한 식당을 넘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거창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