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서 만난, 잊을 수 없는 맛의 향연! 모리에서 즐기는 특별한 일식 맛집 기행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오랜만에 찾은 고향, 광양. 익숙한 풍경들이 스쳐 지나가는 차창 밖을 바라보며, 이번 여행에서 어떤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을까 설레는 기대를 감출 수 없었다. 어머니께서도 특별한 음식을 드시고 싶어 하셨기에, 심혈을 기울여 맛집을 검색했고,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모리’였다. 광양에서 정통 일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정보에 이끌려, 어머니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모리’로 향했다.

모리에 들어서자,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 아래 차분하게 정돈된 테이블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자아냈다. 마치 일본의 작은 이자카야에 온 듯한 기분이랄까.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다른 손님들의 방해 없이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일 이른 점심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덮밥과 일품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히츠마부시, 카이센동, 광양불고기 덮밥 등 다채로운 메뉴들 앞에서 한참 동안 고민에 빠졌다. 특히, 이곳의 대표 메뉴인 히츠마부시는 나고야식으로 구워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민물장어를 사용한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예전에 나고야에서 히츠마부시를 먹고 깊은 인상을 받았던 터라, 광양에서 다시 그 맛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어머니께서는 신선한 회가 듬뿍 올라간 카이센동에 눈길을 보내셨다. 결국, 우리는 히츠마부시와 카이센동을 하나씩 주문하고, 사이드 메뉴로 문어 가라아게를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간단한 밑반찬이 나왔다. 짭짤한 톳 무침과 향긋한 단무지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히츠마부시가 4가지 야채와 곁들임, 미소시루와 함께 정갈하게 차려져 나왔다. 뚜껑을 여는 순간,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장어는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장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이 느껴졌다. 장어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은은한 불향과 달콤 짭짤한 간장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정갈하게 차려진 히츠마부시 한 상
정갈하게 차려진 히츠마부시 한 상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히츠마부시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우선, 밥과 장어를 함께 비벼 김가루, 와사비, 쪽파를 곁들여 먹으니,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이 퍼졌다. 특히, 톡 쏘는 와사비의 풍미가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따뜻한 다시 육수를 부어 먹었다. 고소한 장어와 밥이 은은한 육수와 어우러져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좋았다. 마치 오차즈케를 먹는 듯한 기분이랄까. 마지막으로는, 계란 노른자를 톡 터뜨려 비벼 먹으니, 고소함이 배가되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께서 주문하신 카이센동은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올라간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붉은 참치, 연어, 뽀얀 흰 살 생선, 탱글탱글한 새우, 윤기가 흐르는 성게알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어머니께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시더니, “정말 신선하고 맛있다”며 감탄사를 연발하셨다. 특히, 숙성이 잘 된 회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식감을 자랑했다고 한다.

히츠마부시를 밥과 함께 비벼 먹는 모습
히츠마부시를 밥과 함께 비벼 김가루, 와사비, 쪽파를 곁들여 먹으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문어 가라아게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맥주를 절로 부르는 맛이랄까. 특히, 함께 제공된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곁들여 나온 신선한 샐러드는 입안을 상큼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맛있었던 히츠마부시를 조금 더 음미하고 싶었던 걸까.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알고 보니, 사장님은 요리 업계에서 꽤 유명한 분이셨다. 음식에 대한 열정과 진심이 느껴지는 사장님의 모습에 더욱 감동받았다.

히츠마부시를 숟가락에 올려 먹는 모습
히츠마부시는 숟가락에 밥과 장어를 함께 올려 먹으면 더욱 맛있다.

모리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정갈한 분위기, 신선한 재료, 훌륭한 맛,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이었다. 어머니께서도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며 만족해하셨다.

광양에서 제대로 된 일식을 맛보고 싶다면, ‘모리’를 강력 추천한다. 특히, 히츠마부시는 꼭 한번 맛보길 바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장어의 식감과 달콤 짭짤한 소스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할 것이다. 다음에는 저녁에 방문하여 사케와 함께 사시미 모리아와세를 즐겨보고 싶다.

히츠마부시 한 상 전체 모습
히츠마부시 한 상은 깔끔하고 정갈하게 차려져 나온다.

모리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광양의 거리를 걸으며, 오늘 맛보았던 음식들의 여운을 곱씹었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어머니와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 좋았다. 다음에도 꼭 함께 ‘모리’에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을 즐겨야겠다고 다짐했다. 광양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물해준 ‘모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해 본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장어덮밥 클로즈업
윤기가 좔좔 흐르는 장어덮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다양한 해산물이 듬뿍 올라간 카이센동
다양한 해산물이 듬뿍 올라간 카이센동은 신선함 그 자체이다.
겉바속쫄 문어 가라아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문어 가라아게는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정갈한 곁들임 찬
정갈한 곁들임 찬은 음식의 풍미를 더해준다.
풍성한 한 상차림
풍성한 한 상차림은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모리 내부 모습
모리 내부는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맛있는 장어덮밥
맛있는 장어덮밥은 언제 먹어도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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