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동, 그 이름만으로도 왠지 모를 설렘이 느껴지는 동네. 낡은 건물들 사이로 새롭게 피어나는 감각적인 공간들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오늘은 인스타그램에서 눈여겨봐왔던 한 카페, ‘포달러’를 방문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자리 잡은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낡은 벽돌 위에 “OPEN”이라 적힌 작은 간판과, 카페 이름처럼 달러($$$$) 표시가 가득한 초록색 큐브 간판이 묘하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카페로 향하는 길은 좁은 계단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계단 옆에는 푸릇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어 싱그러움을 더했다. 낡은 벽돌과 대비되는 싱그러운 초록색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첫인상부터가 마음에 쏙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1층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한 공간이었는데, 마치 작은 편집샵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빈티지한 가구들과 독특한 오브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곳곳에 놓인 앤티크한 소품들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편안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벽면에는 흑백 영화 포스터와 그림들이 걸려 있어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2층은 넓은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가 놓여 있어, 노트북을 들고 와 작업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스하게 공간을 감쌌다. 특히 창가 자리는 햇볕을 쬐며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3층은 ‘캣존’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문을 열자마자 귀여운 고양이들이 나를 반겼다. 고양이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푹신한 쿠션과 스크래쳐 등 고양이들을 위한 다양한 용품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3층은 아늑한 다락방처럼 꾸며져 있어, 편안하게 고양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고양이들의 젤리를 만지작거리고, 장난감으로 놀아주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보니, 커피, 라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메뉴는 ‘사딸라커피’와 ‘두쫀쿠’였다. 사딸라커피는 아이스크림이 큼지막하게 올라간 커피였고, 두쫀쿠는 피스타치오 맛이 나는 특별한 디저트였다. 고민 끝에 나는 사딸라커피와 흑임자라떼, 그리고 츄러스 휘낭시에를 주문했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사딸라커피는 큼지막한 아이스크림이 커피 위에 얹어져 있었는데,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아이스크림은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이라 그런지, 입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커피는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맛이었는데, 아이스크림과 함께 마시니 달콤함과 쌉쌀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흑임자라떼는 고소한 흑임자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흑임자의 깊은 풍미가 우유와 어우러져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냈다. 츄러스 휘낭시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는데, 츄러스의 달콤함과 휘낭시에의 버터 풍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카페를 둘러보니, 왜 이곳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 단순히 예쁜 공간을 넘어,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3층 캣존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힐링이었다.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친구와 함께 수다를 떨고 싶을 때, 혹은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고 싶을 때, 언제든 방문하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주문할 때 메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고, 3층 캣존에 있는 고양이들의 이름과 특징을 알려주기도 했다. 덕분에 더욱 즐겁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었다.
카페를 나서며, 다음에 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맛보고, 3층 캣존에서 고양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선화동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대전 카페 맛집이다. ‘포달러’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커피 한 잔이 아닌,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