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 벗 삼아 즐기는, 주전 해변의 숨은 보석 같은 이득통닭: 울산 맛집 기행

바람이 살랑이는 어느 날, 문득 짭짤한 바다 내음이 그리워졌다. 핸들을 잡고 무작정 울산 주전 해변으로 향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시 잊고 지냈던 여유를 되찾고 싶었던 걸까. 해변을 거닐다 보니 어느새 저녁 식사 시간이 훌쩍 넘어 있었다. 마침 눈에 띈 것은 정겨운 분위기의 작은 통닭집, “이득통닭”이었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가게 문을 열었다.

가게 안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테이블 몇 개가 놓여 있는, 마치 동네 사랑방 같은 편안한 분위기였다. 벽 한쪽에는 메뉴판이 붙어 있었는데, 후라이드, 양념, 간장 등 다양한 종류의 치킨과 함께 맥주, 음료수도 판매하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왠지 옛날 맥시칸 치킨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와 시원한 맥주 한 병을 주문했다.

주문 후, 가게를 둘러보니 포장과 배달 주문이 많은 듯했다.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연신 드나들었고, 전화벨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잠시 후, 갓 튀겨져 나온 따끈한 치킨이 눈 앞에 놓였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닭 껍질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정통 옛날 통닭의 비주얼이었다. 튀김옷에서는 은은하게 짭짤한 향이 느껴졌다. 함께 나온 치킨무와 작은 콜라는 왠지 모르게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치킨 한 조각을 집어 들었다. 튀김옷은 생각보다 얇았고, 닭 껍질은 바삭하게 부서졌다. 한 입 베어 무니, 육즙이 가득한 닭고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과장 없이 정말 맛있었다. 짭짤한 튀김옷과 담백한 닭고기의 조화는 완벽했다. 맥주 한 모금을 들이키니, 텁텁함은 사라지고 시원함이 입 안을 가득 채웠다.

후라이드 치킨의 매력에 푹 빠져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반 마리가 훌쩍 사라졌다. 뜨거울 때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갓 튀겨진 후라이드 치킨을 맛보는 즐거움
갓 튀겨진 후라이드 치킨을 맛보는 즐거움

문득, 양념치킨 맛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메뉴에는 케찹 맛이 강한 달달한 양념치킨이라고 적혀 있었다. 고민 끝에 양념치킨을 추가로 주문했다. 잠시 후, 빨간 양념을 듬뿍 머금은 양념치킨이 나왔다.

양념치킨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정말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케찹 맛이 느껴졌다. 어릴 적 먹던 추억의 양념치킨 맛이었다.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에 계속 손이 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후라이드 치킨이 더 맛있었다.

가게는 포장, 배달 전문이라 홀에서 먹을 수는 없지만, 바로 앞 주전 해변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먹는 치킨은 정말 낭만적일 것 같았다. 실제로 차박을 하면서 주문해서 먹었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평상에 앉아 치킨에 맥주 한 잔을 즐기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졌다.

혼자서 치킨 두 마리를 해치우다 보니 배가 불렀다. 남은 치킨은 포장해 숙소로 돌아왔다. 식은 양념치킨은 튀김옷이 조금 딱딱해졌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다음 날 아침, 남은 치킨을 에어프라이어에 데워 먹으니 다시 바삭해졌다.

이득통닭은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다. 퉁명한 듯하지만 정이 느껴지는 사장님의 말투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마치 동네 삼촌 같은 푸근함이 느껴졌다고 할까.

이득통닭 메뉴
이득통닭 메뉴

최근에는 젊은 사장님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친절함은 여전하다고 한다. 한 번 방문했던 손님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이득통닭에서는 치킨 외에도 유자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유자가 가득 들어있어 맛있다는 평이 많다. 아쉽게도 나는 맛보지 못했지만,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맛봐야겠다.

주전해수욕장에는 이득통닭 외에는 딱히 통닭집이 없는 듯했다. 그래서인지 이득통닭은 주전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인 것 같았다.

이득통닭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는 곳으로,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곳이다. 게다가 양도 푸짐해서,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주전 맛집 이득통닭에서 맛있는 치킨을 먹으며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 특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먹는 치킨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울산 주전해변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이득통닭에 들러 맛있는 치킨을 맛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반반 치킨
반반 치킨

다음에는 꼭 간장치킨과 유자차를 맛봐야지. 그리고 날씨 좋은 날, 평상에 앉아 시원한 맥주와 함께 치킨을 즐기는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 이득통닭,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주세요!

반반 치킨
반반 치킨
반반 치킨
반반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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