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묵고 있던 숙소 근처에서 맛집을 좀 뒤져봤어요. 솔직히 뭐 엄청난 기대를 하고 간 건 아니었는데, 와… 여기 진짜 제 스타일인 거예요! 처음 딱 들어섰을 때부터 뭔가 다른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사장님께서 얼마나 친절하신지, 마치 5성급 호텔에 온 줄 알았다니까요. 저희 테이블 닦아주시는 것부터 시작해서, 물 셀프인지 모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와서 물도 채워주시고… 저희가 시간 넘어서까지 있었는데도 전혀 눈치 안 주시고 오히려 편하게 있으라고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다음에 가면 꼭 다시 인사드리고 싶을 정도라니까요.

메인 메뉴인 돈까스는 말할 것도 없고요, 같이 나온 사이드 메뉴들도 하나같이 다 제 스타일이었어요. 특히 그 알싸하게 매콤한 맛이 딱 좋았던 단무지랑, 걸쭉하고 진한 콘스프, 그리고 특제 소스에 버무려진 양파까지! 저뿐만 아니라 같이 간 외국인 친구들도 너무 맛있다고 칭찬하더라고요. 나갈 때 보니깐 다들 접시 깨끗하게 비운 거 보고 뿌듯했어요.

이곳의 돈까스는 정말 독특했어요. 얇은 고기에 얇은 튀김옷이 어우러져서 옛날 경양식 돈까스 느낌인데, 씹을수록 고소함이 살아있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게 진짜 예술이에요. 특히 이 간장 소스가 살짝 달달하면서도 감칠맛이 돌아서 돈까스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것 같았어요. 근데 솔직히 계속 먹다 보면 그 달콤함이 조금 질릴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때 딱! 하고 등장하는 게 바로 이 절인 무예요. 새콤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싹 잡아주면서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줘서, 돈까스랑 같이 먹으면 정말 찰떡궁합이에요. 필요하면 사장님께 말하면 넉넉하게 챙겨주시니 꼭 드셔보세요!

근데 이 집의 진짜 숨겨진 보석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그 ‘연탄밥’이라고 불리는 볶음밥이에요. 그냥 밥이 아니라, 연탄불 향이 솔솔 풍기는 밥인데… 이게 돈까스랑 같이 먹을 때 진짜 진가를 발휘하더라고요. 밥 자체만 먹으면 특별한 맛이 막 느껴지지는 않지만, 밥 속에 콕콕 박혀있는 숙주 덕분에 씹을 때마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그 불향이 싹 올라오는데… 이게 돈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도 풍미를 더해주고, 또 밥알 하나하나에 간장 소스 맛이 배어있어서 정말 묘한 매력이 있어요. 밥이 땡기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양도 꽤 넉넉해서 잘 드시는 성인 혼자서 먹어도 포만감이 제대로 느껴질 정도예요. 만약 평소에 좀 적게 드시는 편이라면, 아마 하나 시켜서 남기실 수도 있을 거예요. 그 정도로 양이 푸짐하답니다.

혹시나 처음 방문하시거나, 외국인 친구와 함께라면 더더욱 망설이지 말고 이곳을 추천하고 싶어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은 곳이에요. 사장님의 훈훈한 인심과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음식들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할 식사를 할 수 있었거든요.
아, 그리고 유학파 사장님이 모든 걸 혼자 다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전화가 안 될 수도 있다고 하던데… 제가 갔을 때는 다행히 바로 통화가 돼서 예약할 수 있었어요. 혹시나 전화가 안 된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잠시 후에 다시 걸어보거나 방문해 보세요. 분명 그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맛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저는 다음번엔 꼭 성공해서 그 맛있는 연탄밥과 돈까스를 다시 맛보러 갈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