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여행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식사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 낯선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는 기쁨은 혼자일 때 더욱 배가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혼밥 탐험에 나섰다가, 상주은모래비치 바로 앞에 자리한 ‘블루칼라’라는 수제버거 맛집을 발견했다. 이곳은 과연 혼밥족들에게도 편안하고 맛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넓고 쾌적한 매장 분위기였다. 힙한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고,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나무와 시원한 하늘이 어우러져 편안함을 더했다. 인테리어 또한 세련되면서도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어, 혼자 와서도 전혀 심심하거나 어색하지 않았다. 넓은 공간 덕분에 다른 손님들과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 나만의 공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곳 블루칼라에서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를 지향한다고 한다. 매일 직접 신선한 재료를 손질하고, 직접 만든 소스와 100% 패티를 사용한다고 하니, 그 신뢰감은 더욱 커졌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다양한 종류의 수제버거들이 눈에 띄었다. ‘돌섬버거’, ‘B.B.B 버거’, ‘불고기버거’ 등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메뉴들이 있었다. 가격대는 관광지 근처임을 감안했을 때 살짝 있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재료가 꽉꽉 채워져 있다는 리뷰들을 보고 나니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왔기에 메뉴 선택에 신중을 기했다. 여러 리뷰에서 칭찬이 자자했던 ‘돌섬버거’와, 왠지 모르게 끌렸던 ‘B.B.B 버거’를 주문했다. 혹시나 양이 적을까 싶어 곁들임 메뉴로 감자튀김도 하나 주문했는데, 나중에 보니 버거 자체의 양이 워낙 푸짐해서 감자튀김은 다 먹지 못하고 포장해 와야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그동안 매장 안의 이국적인 소품들을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직접 만든 소스와 100% 패티라는 점, 그리고 톳이 들어간 특별한 번을 사용한다는 점이 이곳의 강점이라고 했다. 톳이 들어간 번은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일반 번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버거가 나왔다. 시각적으로도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돌섬버거’는 흑마늘 치킨 패티가 사용되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비주얼이 압도적이었다. ‘B.B.B 버거’는 패티가 두 장이나 들어가 있어 그 육즙이 흘러넘칠 것만 같은 풍성함을 자랑했다.

첫 입의 느낌은 정말 놀라웠다. ‘돌섬버거’의 흑마늘 치킨 패티는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씹을 때마다 ‘콰자작’ 소리가 날 정도로 바삭한 튀김옷과, 입안 가득 퍼지는 촉촉한 치킨의 육즙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알싸하면서도 진득한 소스가 더해져 맛의 깊이를 더했다. 일반적인 치킨버거와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경험이었다.

‘B.B.B 버거’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두툼한 소고기 패티에서 흘러나오는 풍부한 육즙과 진한 육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짭쪼름한 베이컨과 신선한 채소, 그리고 이곳만의 특별한 소스가 어우러져 완벽한 맛의 균형을 이루었다.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퀄리티였다.

함께 주문한 감자튀김도 특별했다.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하는 식감이 인상 깊었다. 굵직한 두께 덕분에 씹는 맛도 좋았고, 갓 튀겨져 나와 따뜻한 온기까지 더해져 금상첨화였다. 개인적으로는 치즈를 뿌리지 않은 기본 감자튀김이 더 깔끔하고 맛있게 느껴졌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디저트로 유자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다. 진한 바닐라 맛에 은은하게 퍼지는 유자 향과 맛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약할 수 있지만, 버거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상큼하게 마무리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블루칼라는 단순히 수제버거 맛집을 넘어, 상주은모래비치라는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넓고 쾌적한 공간, 편안한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 정성껏 만든 맛있는 음식까지. 혼자 방문했음에도 전혀 외롭거나 불편함 없이, 오히려 오롯이 나만의 행복한 식사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이곳은 톳이 들어간 번, 직접 만든 신선한 소스와 패티, 그리고 돌섬버거의 특별한 치킨 패티와 같이 ‘특별한 메뉴’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많았지만, 혼밥을 즐기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분위기와 훌륭한 메뉴 구성은 이곳을 남해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맛집으로 추천하게 만드는 이유였다.
주차도 편리하고, 무엇보다 상주은모래비치 바로 앞에 위치해 바다를 보며 산책한 후 들르기에도 완벽한 동선이었다. 다음 남해 여행에서도 분명 이곳 블루칼라를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혼자여도 괜찮고, 둘이여도 좋고, 여럿이 함께여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이곳에서의 혼밥은 성공적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다음 여행지에서는 또 어떤 맛집과의 설레는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