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랜만에 정겨운 시골 할머니 밥상 같은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서 경기도 평택의 포승읍에 위치한 ‘온누리육식당’을 찾았습니다. 동네에선 이미 입소문 자자한 맛집이라기에, 그리고 혹시나 너무 알려져서 북적이지 않을까 살짝 걱정하며 방문했는데, 세상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푸근한 분위기와 반갑게 맞아주시는 사장님의 미소에 마음부터가 편안해지더라고요.

오후 5시 30분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식사를 즐기시는 분들로 가게 안이 훈훈하더라고요. 평일인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걸 보니, 이 집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짐작이 갔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느껴지는 가게 안의 활기찬 공기와 고소한 고기 냄새가 식욕을 제대로 자극했어요. 왁자지껄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가 마치 오랜만에 고향 집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답니다.
온누리육식당은 일행이 모두 모여야 자리를 안내해주시는 규칙이 있더라고요. 조금 기다리긴 했지만, 모두가 함께 편안하게 식사하라는 사장님의 배려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분 좋게 기다릴 수 있었어요. 드디어 자리에 앉으니, 큼직한 환풍구가 숯불 연기를 시원하게 빨아들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고기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조금 올랐다고는 하지만,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정성이 담긴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삼겹살과 목삼겹은 180g에 17,000원, 밀면과 비빔밀면도 준비되어 있었죠. 저희는 이 맛있는 고기를 실컷 맛보기 위해 삼겹살 11인분으로 시작했습니다. 정말이지, 이 맛있는 고기를 실컷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행복했답니다. 나중에 후식으로 시원한 밀면까지 맛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거예요.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정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겉절이, 명이나물, 파채, 부추김치 등 제철 나물과 신선한 채소들이 정갈하게 차려졌습니다. 게다가 와사비와 소금까지 곁들여주시니, 고기의 풍미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비지찌개도 얼마나 고소하고 맛있는지, 이거 하나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겠더라고요. 아, 된장찌개는 따로 주문해야 하는 점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이 고소한 비지찌개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좋았던 점은, 바로 고기를 직접 구워주신다는 거예요. 전문가의 손길로 척척 구워주시니, 우리는 편안하게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되죠. 삼겹살이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절로 납니다. 전문가가 구워준 고기는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겉은 노릇하게 익어서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고, 속은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이었어요.

이곳의 밀면도 정말 꼭 드셔보시길 추천해요. 사진으로만 보면 매콤해 보이지만, 맛은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딱 적당해서 입맛을 돋우더라고요. 물밀면, 비빔밀면 모두 맛이 훌륭해서 뭘 선택해도 후회 없을 거예요. 시원하게 후루룩 넘기는 밀면 한 그릇이면, 기름진 고기 뒤에 찾아오는 개운함이 정말 최고랍니다.

이곳은 예약도 가능해서, 미리 전화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주신다고 해요. 매장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열 분 이상의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손님들을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젊은 직원분들까지도 하나같이 밝고 친절해서, 식사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답니다.
고기 자체의 질도 훌륭했지만, 함께 곁들여 나오는 곁들임 메뉴들도 하나같이 훌륭했어요. 특히 바지락과 고기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는, 깊고 구수한 국물이 일품이었습니다. 한 숟갈 뜨자마자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죠. 밥과 함께 된장찌개를 먹고 있노라면, 절로 고향 생각이 났어요.
이곳의 목살은 정말이지 제 평생 먹어본 돼지고기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훌륭했어요. 보통 목살은 부위에 따라 퍽퍽하거나 육즙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온누리육식당의 목살은 처음부터 끝까지, 심지어 식은 후에도 촉촉함을 잃지 않고 육즙이 풍부하게 살아있더라고요.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한 육향까지 살아있어서, 정말 감탄하면서 먹었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가격대가 조금 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이렇게 훌륭한 고기 품질과 정성스러운 서비스, 그리고 푸짐한 곁들임 메뉴까지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어요. 오히려 요즘 물가에 이 정도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시킨 된장찌개는 8천원, 공기밥은 2천원이었지만, 그 깊고 풍부한 맛을 생각하면 전혀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정도 맛을 내는 된장찌개라면 얼마든지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돼지고기를 맛본 기분이었어요.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것처럼 푸근하고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곳, 맛은 또 얼마나 훌륭한지! 한 숟갈 입에 넣으면 절로 고향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답니다. 포승읍 근처에 계신다면, 아니 멀리서라도 꼭 한번 들러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