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바로 앞, 따뜻한 구수함이 일품인 이곳, 정말 꼭 가봐야 할 남해 맛집!

새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동동 떠다니던 날, 친구와 함께 남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어요. 어디 맛있는 곳 없나 한참을 찾아보던 중에, 케이블카 바로 앞에 위치한 한 식당이 눈에 띄더라고요. ‘여기가 좋겠는데?’ 하는 마음에 바로 향했죠. 식당 외관은 생각보다 소박했지만, 하늘을 향해 뻗은 케이블카와 어우러져 왠지 모를 기대감을 안겨줬어요. 간판에 쓰인 ‘마루’라는 이름이 괜히 정겹게 느껴지더라고요.

식당 간판과 주변 풍경
케이블카 옆에 자리한 식당 간판이 눈에 띄었어요.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온기가 확 퍼지는 느낌이었어요. 테이블이 꽤 많아서 ‘아, 여기 단체로 와도 좋겠네?’ 싶더라고요. 저희는 창가 쪽 자리에 앉았는데, 바깥 풍경이 그대로 보이니 좋았어요. 주문을 하려는데, 메뉴가 딱 하나라는 말에 살짝 놀랐어요. ‘어? 다른 건 없나?’ 했지만, 주인 아주머니께서 “저희 집은 청국장 하나로 승부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뭐, 맛집은 원래 메뉴가 단출한 법이지! 하는 생각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청국장이 나왔어요.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데, 정말이지 군침이 돌더라고요. 짙은 갈색의 국물 위로 하얀 두부 조각과 파, 그리고 각종 채소들이 어우러져 있었어요. 숟가락으로 살짝 떠서 맛을 봤는데, “이야~ 여기 진짜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보통 청국장 하면 너무 쿰쿰하거나 텁텁한 맛을 떠올리기 쉬운데, 여기 청국장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더라고요. 정말 부드럽고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어요. 잘 삭혀진 듯한 청국장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밥 한 숟갈에 쓱쓱 비벼 먹고 싶은 충동이 절로 들었죠. 짠맛보다는 은은한 감칠맛이 돌아서 좋았고, 먹을수록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끓고 있는 청국장
김이 모락모락 나는 청국장의 구수한 향이 코를 자극했어요.

그리고 함께 나온 돌솥밥! 뚜껑을 열자마자 하얀 쌀밥 위에 콩, 완두콩, 당근 같은 알록달록한 고명들이 예쁘게 올라가 있었어요. 갓 지은 밥이라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는 듯 찰기가 느껴졌는데, 알고 보니 일반 쌀밥이 아니라 찰밥으로 나오더라고요! “어쩐지 더 쫀득하고 맛있다 했어!”

돌솥밥 위에 올라간 고명
알록달록 예쁜 고명이 올라간 찰진 돌솥밥!

이 찰진 돌솥밥을 뜨거운 청국장 국물에 듬뿍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아, 정말 천국이 따로 없어요. 밥알의 쫀득함과 청국장의 부드러움, 그리고 갖은 채소들의 식감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이 차오르는 느낌이었죠. 짭짤한 젓갈과 함께 먹어도 맛있었고, 그냥 밥만 먹어도 찰기가 살아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어요. 밥을 다 먹고 나면 뜨거운 물을 부어 숭늉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알찬 식사인가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사장님의 친절함이었어요. 늦은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도 환한 미소로 맞아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계속 신경 써주시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마치 친척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죠. 덕분에 늦은 점심이었지만 더욱 맛있게 식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돌솥밥을 짓는 솥
정겨운 돌솥이 밥 짓는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이곳의 가격이 아주 착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관광지 근처에 있다 보니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하지만, 그래도 관광지 식당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어요. 특히 이렇게 정성 가득한 맛과 친절함까지 더해졌다면,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고 생각해요.

테이블 한가운데 커다란 뚝배기에서 끓고 있는 청국장을 보니, 마치 옛날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잘 삭혀진 듯한 생선젓갈 한 접시도 밥도둑이 따로 없었고요. 다양한 나물 무침과 짭짤한 멸치볶음, 아삭한 김치까지. 이 모든 반찬들이 메인 메뉴인 청국장과 찰떡궁합이었어요.

다양한 반찬과 함께 나온 청국장
정갈한 밑반찬과 메인 청국장이 한상 가득 차려졌어요.

밥을 한 공기 뚝딱 비우고, 숭늉까지 따뜻하게 마시고 나니 속이 든든해지고 마음까지 편안해졌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케이블카 앞에 있으니 가보자’ 하고 들렀던 곳인데, 이렇게 맛있는 청국장과 따뜻한 인심까지 얻어갈 줄이야!

특히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시는 분들께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이곳의 찰진 돌솥밥은 초등학생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맛이거든요. 맵지 않고 구수한 청국장 국물에 밥을 비벼주면, 아이들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울 거예요. 저희 옆 테이블에서도 아이들이 맛있게 밥 먹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푸짐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밥과 청국장, 그리고 정갈한 밑반찬까지, 푸짐한 한상차림이에요.

남해 여행 중에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꼭 이곳을 기억해두세요. 복잡하고 화려한 메뉴보다는, 한 가지 메뉴에 깊은 정성을 담은 곳에서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답니다. 다음번에 남해에 간다면, 저는 당연히 이곳을 또 방문할 거예요. 그때도 변함없이 따뜻하고 구수한 청국장의 맛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아, 혹시 두륜산이나 대흥사를 들렀다가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하셨다면, 이곳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물론 메뉴가 딱 하나라는 점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집 청국장 한번 먹어봐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방문한다면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친절하신 사장님과 구수한 청국장, 찰진 돌솥밥까지, 잊지 못할 한 끼 식사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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