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브런치 맛집, ‘스윗포터리’ 시그니처 소금빵과 힐링 가득한 시간

정말 오랜만에 찾은 안성, 빽빽한 업무 일정 탓에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숨통을 트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 회사 동료가 몇 번 추천했던 ‘스윗포터리’라는 곳이 떠올랐다. 솔직히 처음엔 ‘카페’라고 해서 점심 식사를 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이곳이 워낙 빵과 음료 모두 맛있다는 평이 자자해서 궁금증이 더 커졌다. 게다가 인테리어도 멋져서 사진 찍기에도 좋다는 말에, 바쁜 와중에도 기분 전환 겸 방문을 결정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오후 1시쯤 도착했는데도, 주차장에 차가 꽤 많았다. 역시 인기 있는 곳은 다르구나 싶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코를 간질이는 빵 냄새와 함께, 복슬복슬한 하얀 털을 가진 귀여운 강아지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 강아지가 바로 이 카페의 마스코트 ‘흰자’라고 하는데, 보자마자 앙증맞은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카페 내부 테이블과 창밖 풍경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창가 자리,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조명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푸릇한 풍경은 도심 속 답답함과는 거리가 먼,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나무 재질의 테이블과 의자,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었다. 마치 잘 가꿔진 정원에 온 듯한 편안함이었다. 2층도 있다고 해서 올라가 봤는데, 2층에는 책들도 구비되어 있어 좀 더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아 보였다.

카페 내부 선반에 놓인 식물과 소품
감성적인 인테리어 소품들과 싱그러운 식물이 어우러진 공간.

점심을 먹고 온 터라 빵을 많이 시키기엔 부담스러웠지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소금빵’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특히 ‘카스테라 소금빵’이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음료로는 따뜻한 라떼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사실 샌드위치 메뉴도 있었는데, 빵이 정말 맛있다는 후기가 많아서 빵에 집중하기로 했다.

흰자의 얼굴 클로즈업
순하고 사랑스러운 마스코트 ‘흰자’.

주문한 음료와 빵이 나오고, 그 비주얼에 먼저 감탄했다. 따뜻한 라떼 위에 예쁘게 올라간 우유 거품은 부드러움을 더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시원함이 느껴지는 적절한 색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카스테라 소금빵! 겉은 짭짤한 소금빵 특유의 바삭함이 살아있었고, 속은 부드러운 카스테라 크림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겉의 바삭함과 속의 촉촉함, 그리고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커피와 카스테라 소금빵이 담긴 트레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음료와 디저트.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빵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빵에서 느껴지는 풍미와 식감이 일품이었다. 빵과 함께 마시는 라떼는 부드러운 단맛을 더해주었고, 아메리카노는 빵의 풍미를 더욱 깊게 느끼게 해주었다. 처음에는 배가 불러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순식간에 빵을 다 먹어버렸다. 빵에서 느껴지는 퀄리티와 맛을 생각하면, 이곳은 단순한 카페라기보다는 ‘베이커리 맛집’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해 보였다.

계단에 앉아 있는 흰자
카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마스코트 흰자.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셨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다정하게 응대하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털 알레르기가 조금 있음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흰자를 쓰다듬어주고 싶어서 참지 못하고 다가갔다. 흰자는 털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할까 봐 걱정되는 와중에도, 녀석의 애교 넘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꽃을 피웠다. 낯가림 없이 애교 부리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특히 좋았던 점은, 음료와 빵의 맛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과 따뜻한 조명, 그리고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어우러져 완벽한 힐링 타임을 선사했다. 바쁜 직장인 점심시간에 잠시 들렀지만,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점심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꿀맛 같았다. 맛있는 빵과 커피, 그리고 귀여운 흰자와의 만남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평소라면 “빨리 일어나서 사무실로 돌아가야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사실 이곳은 아침 일찍 방문하면 더 한적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인기 있는 디저트류는 일찍 마감될 수도 있으니,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인 소금빵은 늦게 가면 맛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 밥을 먹고 방문했지만, 빵 생각이 간절해서 또 올 것 같다. 샌드위치 메뉴도 궁금해서 다음에는 점심 식사 겸 방문해 볼 예정이다.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고 싶을 때, 또는 친구와 함께 편안하게 수다를 떨고 싶을 때, 모두 만족할 만한 공간이었다. 특히 이곳은 사진 찍을 장소가 많아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야외 공간도 잘 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밖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안성에서 이렇게 훌륭한 커피와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스윗포터리’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또 안성에 올 일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이곳을 다시 찾을 것이다. 물론,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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