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오는 늦가을의 어느 날,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간절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중, 문득 지인의 추천이 떠올랐다. 화성 향남에 위치한 택이네조개전골플러스,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전골 요리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망설일 틈도 없이 차에 몸을 싣고 향남으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에 다다르니, 7층 전체를 사용하는 큼지막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택이네조개전골플러스 향남점.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서니, 탁 트인 공간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매장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 손님부터 회식하는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조개전골 외에도 조개구이, 삼합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있었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하나, 조개전골이었다. 2인 조개전골을 주문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커다란 냄비와 함께 기본 반찬을 세팅해주셨다.
기본 반찬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열무보리밥이었다. 커다란 대접에 보리밥과 열무김치를 듬뿍 담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넉넉히 둘러 쓱쓱 비벼 먹으니,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완벽했다.

기다리는 동안, 직원분께서 서비스라며 오징어튀김과 만두튀김을 가져다주셨다.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특히 오징어튀김은 통통한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정말 맛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개전골이 등장했다. 뚜껑이 덮인 채로 테이블에 놓였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직원분께서 타이머를 맞추고 가셨고, 시간이 되자 뚜껑을 열어주셨다. 뚜껑이 열리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냄비 안에는 싱싱한 조개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바지락, 가리비, 키조개, 전복, 새우, 오징어 등등. 마치 작은 바다를 옮겨 놓은 듯한 비주얼이었다. 형형색색의 조개들이 김을 모락모락 피워 올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뽀얀 국물 위로 떠오른 해산물들은 싱싱함을 자랑하는 듯 윤기가 흘렀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시원한 맛이 온몸을 감쌌다. 각종 조개에서 우러나온 감칠맛과 시원한 해물 향이 어우러져, 속까지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진한 해물 육수는 정말 최고였다.
본격적으로 조개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먼저 키조개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초장에 찍어 먹으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특히 신선한 키조개 관자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탱글탱글한 새우는 껍질을 까서 먹으니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전복은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은은한 바다 향을 느낄 수 있었다. 큼지막한 가리비는 치즈 퐁듀에 찍어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조개와 치즈의 조합은 정말 훌륭했다.

조개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다. 남은 국물에 칼국수 면을 넣고 보글보글 끓이니, 또 다른 요리가 탄생한 듯했다. 쫄깃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이 잘 배어들어 정말 맛있었다. 칼국수 면을 후루룩 먹으니, 뱃속까지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를 호호 불어가며 먹으니 추위도 잊을 만큼 따뜻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냄비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푸짐한 양 덕분에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활짝 웃으시며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다. 너무 맛있었다고, 덕분에 몸보신 제대로 했다고 말씀드리니, 환하게 웃으시며 다음에 또 오라고 하셨다. 친절한 사장님의 미소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택이네조개전골플러스 향남점은 넓고 쾌적한 매장 덕분에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도 제격일 것 같았다. 실제로 옆 테이블에서는 대가족 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매장 한쪽에는 야외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고 한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해보고 싶다.

택이네조개전골플러스 향남점은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향남에서 조개전골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조개전골 덕분에 몸과 마음이 모두 훈훈해진 기분이었다. 오늘 맛본 조개전골의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조개 맛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는 조개구이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화성 향남에서 발견한 인생 맛집, 택이네조개전골플러스 향남점. 앞으로 나의 단골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