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에서 만나는 일본의 맛, 산카쿠: 광주 라멘 맛집 여정

광주에서 볼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문득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졌다. 평소 라멘을 즐겨 먹는 나는 곧장 스마트폰을 켜 광주 라멘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검색 결과 중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산카쿠’였다. 특히 전대 인근에 위치한 산카쿠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후기를 살펴보니,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은 물론, 라멘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오니기리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혼밥’하기에도 좋다는 정보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혼자 떠나는 미식 탐험, 생각만으로도 설렜다.

라멘과 오니기리
보기만 해도 든든해지는 라멘 & 오니기리 세트

산카쿠는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깔끔하고 모던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따뜻한 조명이 발길을 더욱 이끌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본 특유의 아늑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J-POP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마침 저녁 시간이 조금 지난 때라 그런지,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다. 친절한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메뉴판과 함께 주문 방법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라멘 종류만 해도 산카쿠 라멘, 카라이 산카쿠 라멘, 차슈 폭탄 라멘, 들깨 해장 라멘 등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산카쿠 내부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카쿠 내부 인테리어

고심 끝에, 얼큰한 국물이 당겼던 나는 카라이 산카쿠 라멘을 선택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메뉴일 것 같았다. 라멘만 시키기에는 아쉬워 볶음김치 오니기리도 함께 주문했다. 라멘과 오니기리의 조합은 언제나 옳으니까. 주문을 마치고 나니,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간단한 밑반찬이 나왔다. 라멘이 나오기 전, 밑반찬을 맛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라이 산카쿠 라멘이 나왔다. 붉은 빛깔의 국물 위로 듬뿍 올려진 차슈와 반숙 계란, 그리고 파의 조화가 시각적으로도 훌륭했다.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카라이 산카쿠 라멘
매콤한 향이 코를 찌르는 카라이 산카쿠 라멘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국물과 함께 들어 올렸다. 쫄깃한 면발에 매콤한 국물이 잘 배어 있었다. 후루룩 소리를 내며 면을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얼큰함이 정말 최고였다.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했는데, 매운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적당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것이, 제대로 해장되는 기분이었다.

라멘에 올려진 차슈는 정말 부드러웠다.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반숙 계란 역시 완벽했다. 노른자를 톡 터뜨려 국물에 풀어 먹으니, 고소함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면과 차슈, 계란을 번갈아 가며 먹으니,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워냈다.

라멘을 다 먹어갈 때쯤, 볶음김치 오니기리가 나왔다. 김에 싸인 오니기리 위에는 볶음김치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져 나와서, 젓가락으로 하나씩 집어 먹기 편했다.

라멘과 오니기리 세트
환상의 조합, 라멘과 오니기리

오니기리 한 입을 베어 무니,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볶음김치가 입안 가득 퍼졌다. 밥알은 찰기가 넘쳤고, 김은 바삭했다. 라멘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잡아주고 풍미는 더해주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특히, 카라이 산카쿠 라멘의 매콤한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산카쿠는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실제로 닷지석이 마련되어 있어 혼자 방문하는 손님들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혼자 여행 온 사람이나,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오니기리
오니기리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했다. 가격은 라멘과 오니기리 세트 기준으로 1만원 초반대로, 가격 대비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했다. 직원분들은 친절했고, 매장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산카쿠에서 맛있는 라멘과 오니기리를 먹으며, 잠시나마 일본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오니기리는 나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들깨 해장 라멘과 차슈 폭탄 라멘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로 찜해두었다.

산카쿠 라멘 한 상 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에 감동!

산카쿠는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분위기까지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전대 근처에서 맛있는 라멘을 먹고 싶다면, 산카쿠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가게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도 편리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미니덮밥
라멘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미니 덮밥

광주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산카쿠에서 맛보았던 라멘의 여운이 계속 맴돌았다.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 쫄깃한 면발, 그리고 볶음김치 오니기리의 조화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지. 전대에서 만난 작은 일본, 산카쿠는 나에게 잊지 못할 맛있는 추억을 선사해주었다.

돌아오는 내내, 들깨의 고소함이 가득하다는 들깨 크림 우동의 부드러운 비주얼과, 차슈를 아낌없이 쌓아 올린 차슈 폭탄 라멘의 압도적인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다음 방문에서는 꼭 이 두 메뉴를 맛보리라 다짐하며, ‘산카쿠’에서의 행복했던 미식 경험을 마무리 지었다.

들깨 크림 우동
고소함이 가득한 들깨 크림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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