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모르게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었다. 평소 즐겨찾는 맛집 블로그를 뒤적이다가, 묵은지 특유의 깊은 맛이 일품이라는 부천의 한 김치찜 전문점을 발견했다. 이름하여 ‘수복 통김치찌개’. 간판 사진 속 큼지막한 글씨체가 어쩐지 모르게 맛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듯했다. 망설일 틈도 없이 곧장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쨍한 노란색 간판이 한눈에 들어왔다. 처럼, 수복 통김치찌개라는 상호가 시원하게 박혀있는 모습이랄까. 기대감을 안고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쿰쿰하면서도 깊은 김치 향이 코를 찔렀다. 잘 익은 김치만이 낼 수 있는, 그 독특한 발효 향 말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다. 역시 메인 메뉴는 통김치찌개였다. 2인분, 3인분… 인원수에 따라 주문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혼자 온 나는 잠시 고민했지만, 이왕 온 김에 푸짐하게 먹고 싶어 2인분을 주문했다. 메뉴판 옆에는 김치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치는 저희가 직접 담그고 숙성합니다.’ 왠지 모르게 믿음이 갔다. 에서 보았던 그 문구처럼 말이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하나 둘 테이블 위에 놓였다. 처럼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은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콩나물 무침, 김, 깍두기, 그리고 정체 모를 나물 무침까지. 하나씩 맛을 보니,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 아삭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통김치찜이 등장했다. 큼지막한 냄비 안에는 묵은지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 있었다. 을 보면 알겠지만, 찌개 위에는 팽이버섯과 파가 듬뿍 올려져 있어 시각적인 만족감도 상당했다. 붉은 국물은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했다.
보글보글 끓는 찌개를 보니,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국자로 국물을 한 입 떠먹어 보니, 깊고 진한 김치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묵은지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 그리고 적당한 산미가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돼지고기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사장님은 직접 담근 김치를 사용하신다고 했는데, 정말 그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시판 김치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풍미가 있었다. 묵은지는 적당히 숙성되어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왔다. 처럼, 김치와 팽이버섯, 파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2인분이라고 해서 양이 얼마나 될까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양이 엄청났다. 큼지막한 돼지고기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고, 묵은지 역시 넉넉하게 들어 있었다. 혼자서는 절대 다 먹을 수 없는 양이었다. 하지만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고, 밥 한 공기를 더 시켰다. 뜨끈한 밥에 김치찜 국물을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돼지고기를 찢어 밥 위에 올려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처럼 말 그대로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콩나물 무침도 김치찜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아삭한 콩나물과 매콤한 김치찜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다. 김에 밥과 김치찜을 싸서 먹어도 맛있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김치찜을 즐기니, 질릴 틈이 없었다. 에 나온 다양한 밑반찬들과 함께 즐기니 더욱 풍성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가게 내부는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다. 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집게와 가위는 묵은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된 센스였다.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했다.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셨고, 김치찜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맛있게 김치찜을 즐길 수 있었다. 처럼, 테이블 가득 차려진 푸짐한 한 상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김치찜을 먹는 동안, 연신 땀을 뻘뻘 흘렸다.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국물 때문에 땀이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땀을 흘리는 만큼,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역시 매운 음식은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다.
어느새 냄비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남길 수 없었다. 숟가락으로 냄비 바닥을 긁어가며 국물을 모두 비웠다. 정말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씀드리니, 환하게 웃으시며 다음에 또 오라고 하셨다. 당연히 또 와야지. 이렇게 맛있는 김치찜을 두고 어딜 가겠는가.
부천에서 맛있는 김치찜을 찾는다면, ‘수복 통김치찌개’를 강력 추천한다. 묵은지의 깊은 맛과 푸짐한 양에 분명 만족할 것이다. 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주 한 잔과 함께 김치찜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최고의 안주가 될 것이다.
오늘 ‘수복 통김치찌개’에서 맛본 통김치찜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묵은지의 깊은 맛과 돼지고기의 부드러움, 그리고 정갈한 밑반찬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푸짐하게 즐겨봐야겠다. 부천에 이런 맛집이 숨어 있었다니, 정말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