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마저 설레는 강릉 해미가, 잊을 수 없는 물회 맛집 방문기

강릉, 푸른 바다와 싱싱한 해산물이 떠오르는 곳.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해미가’였다.
여행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군 이곳은, 싱싱한 물회와 푸짐한 곁들임 메뉴로 입소문이 자자했다.
특히,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기존의 오래된 물횟집과는 차별화된다는 점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해미가로 향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미가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기 19팀. 50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잠시 망설였지만, 이미 마음은 물회에 닿아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외관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회색빛 외벽에 ‘해미가’라는 간결한 상호명이 세련되게 새겨져 있었다. 참고)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깔끔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주차 공간은 이미 만차. 주변을 몇 바퀴나 돌아서야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넓찍한 테이블 간 간격이 마음에 들었다. 비닐 커튼이 쳐진 창가 자리는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듯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물회 외에도 어죽, 매운탕 등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띄었다.
사실 어죽도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추가 주문만 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해미가의 대표 메뉴인 물회를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따뜻한 미역국과 야채전이 나왔다.
미역국은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미역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했다.
야채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특히, 튀김처럼 바삭한 식감이 묘하게 중독적이었다. 참고)
기름진 음식은 많이 먹지 못하는 편인데도, 자꾸만 손이 갔다.
괜히 야채전을 먼저 비우면 물회를 다 못 먹을까 봐, 먹는 속도를 조절해야 했다.

곧이어 보쌈과 물회가 테이블에 놓였다.
보쌈은 새콤달콤한 채소 무침과 함께 나왔는데, 야들야들한 고기와 아삭한 채소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물회 양념과는 또 다른 맛의 양념이 보쌈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보쌈 고기도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회를 맛볼 차례.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물회는,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참고)
광어회와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고,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육수는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듯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육수를 맛보니, 새콤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광어회는 신선하고 쫄깃했고, 채소는 아삭아삭했다.
특히, 많이 시지도 맵지도 않은 육수가 내 입맛에 딱 맞았다.
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지 알 것 같았다.

물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소면과 공기밥이 나왔다.
소면을 육수에 넣어 비벼 먹으니, 또 다른 별미였다.
차가운 물회 육수가 소면에 스며들어, 입안 가득 시원함이 퍼졌다.
밥을 말아 먹어도 맛있었지만, 이미 배가 너무 불러 조금만 맛봤다.
정말이지, 쉴 새 없이 먹었던 것 같다.

둘이서 물회 2인분을 시켰더니, 양이 정말 푸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인분에 15,000원이었는데, 최근에 17,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정도 퀄리티와 양이라면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면, 물회 자체는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초장 맛이 강해서 물회 특유의 시원한 맛이 살짝 묻히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푸짐한 양과 곁들임 메뉴 덕분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가게는 꽤 넓은 편이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참고)
특히, 앞쪽 창가 자리는 비닐 커튼이 쳐져 있어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만, 저녁 시간에는 주차장이 만차라서 주차하기가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것 같다.

해미가에서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강릉 바다를 바라보니 절로 힐링이 되는 듯했다.
다음에 강릉에 다시 온다면, 해미가에 꼭 다시 들러야겠다.
그때는 어죽에도 도전해봐야지.

해미가 물회 한 상 차림
푸짐한 해미가 물회 한 상 차림. 물회, 야채전, 수육, 미역국까지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해미가 물회
신선한 광어회와 채소가 듬뿍 들어간 해미가 물회. 새콤달콤한 육수가 일품이다.
해미가 야채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해미가 야채전. 튀김처럼 바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해미가 전체 상차림
해미가의 푸짐한 상차림.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좋다.
해미가 야채전 확대
해미가 야채전의 바삭한 비주얼.
해미가 광어회
해미가 물회에 들어가는 신선한 광어회.
해미가 물회 비빔
해미가 물회를 맛있게 비벼서 한 입 가득.
해미가 외관
깔끔한 외관의 해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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