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맛집 탐방, 오늘은 부산 전포동이다.
전부터 눈여겨봤던 “스나쿠”라는 곳인데, 왠지 모르게 혼밥하기 좋은 분위기가 느껴져서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혼자 밥 먹는 레벨이 만렙을 향해 달려가는 나지만, 새로운 곳에 도전할 때는 늘 약간의 긴장감이 감도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기원하며, 스나쿠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가게 문을 열자, 생각보다 더 아늑하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과 나무 소재의 테이블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면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포스터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어, 마치 일본의 작은 식당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역시, 내 촉이 맞았어! 혼밥하기 딱 좋은 곳이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정독했다. 카라아게동, 토마토 라멘, 카레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점보카라아게동’이라는 메뉴가 가장 유명한 것 같았다. 큼지막한 카라아게가 밥 위에 산처럼 쌓여 있다는 설명에,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마늘간장 소스도 궁금하고, 깐풍 소스도 땡기고… 고민 끝에 깐풍 카라아게동과 마늘간장 카라아게동을 하나씩 주문했다. 혼자 왔으니, 이 정도는 먹어줘야지!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니,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노트북을 켜고 작업하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조용히 식사에 집중하는 사람 등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처럼 혼자 맛있는 음식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겠지? 혼자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라아게동이 나왔다. 뚜껑을 여는 순간, 바삭한 튀김 냄새와 달콤한 소스 향이 코를 자극했다. 큼지막한 카라아게가 밥 위에 가득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고구마, 버섯, 꽈리고추 튀김까지 더해져 푸짐함을 더했다. 비주얼부터가 완전 합격이다! 얼른 맛보고 싶은 마음에, 젓가락을 들었다.
먼저 깐풍 카라아게동부터 맛봤다. 바삭하게 튀겨진 카라아게에 매콤달콤한 깐풍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닭고기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깐풍 소스의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완전 취향 저격이었다.
다음으로 마늘간장 카라아게동을 맛봤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마늘간장 소스가 카라아게에 깊숙이 배어 있었다. 깐풍 카라아게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마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맛을 돋우었고, 간장 소스의 감칠맛이 밥과 정말 잘 어울렸다. 친구는 마늘간장이 더 맛있다고 했는데, 역시 취향 차이인 것 같다.

카라아게동을 먹다가 살짝 느끼해질 때쯤, 함께 나온 장국을 마셨다. 따뜻하고 깔끔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깍두기와 단무지도 준비되어 있어서, 느끼함을 덜 수 있었다. 게다가 밥과 카레는 무한리필이라고 하니, 정말 혜자스러운 곳이다.
스나쿠에서는 ‘감자쫀득볼’이라는 사이드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감자전의 바삭한 부분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아서, 함께 주문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감자의 고소한 맛과 짭짤한 간장 소스가 어우러져, 쉴 새 없이 손이 갔다. 마치 감자튀김과 감자전을 합쳐놓은 듯한 맛이었다.
혼자서 두 가지 메뉴를 시켜 먹으니, 배가 엄청 불렀다.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마지막 밥알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다. 덕분에 직원분들과 불필요한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했다. 혼자 오는 손님들을 배려한 세심함이 느껴졌다.
스나쿠는 맛, 양, 가격,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카운터석, 태블릿 주문 시스템, 혼자여도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등 혼밥족들을 위한 최적의 장소였다. 앞으로 전포동에 혼자 올 일이 있다면, 스나쿠에 꼭 다시 들러야겠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총점: 5/5
장점:
* 맛있는 음식 (특히 카라아게동)
* 푸짐한 양
* 합리적인 가격
* 혼밥하기 좋은 분위기
* 친절한 서비스
* 깔끔한 인테리어
단점:
* 좌석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음
* 메뉴가 자주 바뀌는 듯

스나쿠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니, 세상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았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전포동에는 스나쿠 외에도 다양한 맛집들이 숨어 있다고 하니, 앞으로 혼자서 맛집 탐방하는 재미에 푹 빠질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만나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덧붙여, 스나쿠는 일본 패스트푸드점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나무를 사용하여 따뜻한 느낌을 주고, 곳곳에 일본어 포스터나 소품을 배치하여 일본 현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가게 곳곳에 설치된 가방걸이였다. 혼자 오는 손님들이 짐을 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세심함이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이 아닐까.
그리고 스나쿠는 음식이 맛있다는 평이 정말 많다. 특히 카라아게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튀김이라는 칭찬이 자자하다.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얇아서 느끼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나 역시 카라아게의 맛에 감탄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더욱 뿌듯했다. 역시 맛집은 모두가 알아보는 법이다.
스나쿠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메뉴 구성이다. 카라아게동 외에도 토마토 라멘, 카레, 덮밥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토마토 라멘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폴리탄 파스타와 비슷한 느낌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극찬하는 메뉴라고 한다. 다음에는 토마토 라멘에 도전해 봐야겠다. 그리고 쫀득감자볼은 꼭 시켜야 한다. 감자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이다.
스나쿠는 전포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다. 전포역 8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오늘 스나쿠에서 혼밥하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혼자만의 시간도 즐기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혼자 밥 먹는 것이 외로운 일이 아니라, 나를 위한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앞으로도 혼자서 맛집 탐방을 계속하면서, 나만의 행복을 찾아나가야겠다. 그리고 스나쿠처럼 혼밥하기 좋은 곳들을 많이 발굴해서, 다른 혼밥족들에게도 알려줘야겠다.
마지막으로, 스나쿠는 인테리어도 예뻐서 사진 찍기에도 좋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특히, 카라아게동은 비주얼이 훌륭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기에 딱 좋다. 나도 몇 장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공유해야 제맛이다.
이제 스나쿠를 나와서, 다음 목적지로 향해야겠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