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의 한복판, 코끝을 스치는 매서운 바람에 괜스레 마음까지 움츠러드는 날들이었다. 따스한 햇살이 그리워질 때쯤, 친구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야, 오랜만에 곱창에 소주 한잔 어때? 성대 쪽에 진짜 괜찮은 곳 있다는데.” 망설일 틈도 없이 “콜!”을 외쳤다. 학창 시절,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곱창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날리곤 했는데, 그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시절 그 맛을 찾아, 설레는 마음으로 성균관대역 맛집, ‘성대곱창’으로 향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운 좋게도 얼마 기다리지 않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곱창, 막창, 대창… 고민 끝에,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모듬곱창을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를 채워갔다. 콩나물국은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고, 곱창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김치와 대파김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육회는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 훌륭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곱창이 등장했다. 초벌이 되어 나온 곱창, 대창, 막창, 염통 위에는 먹음직스러운 김치와 깻잎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직원분께서 화려한 불쇼와 함께 곱창을 먹기 좋게 잘라주셨다. 불길이 잦아들자, 곱창은 노릇노릇하게 익어갔고,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잘 익은 곱창을 소스에 콕 찍어 입에 넣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황홀했다. 특히 곱이 가득 찬 곱창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은 ‘성대곱창’만의 비법인 듯했다. 대창은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웠으며, 막창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염통은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곱창, 대창, 막창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에서 보이는 윤기 흐르는 곱창, 대창, 막창의 모습은 지금 다시 봐도 군침이 돈다.

곱창을 먹다가 느끼함이 느껴질 때쯤, 매콤한 대파김치를 곁들이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입안이 개운해졌다. 에서 보이는 붉은 빛깔의 김치는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운다. 깻잎에 곱창과 김치를 함께 싸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과 매콤한 김치, 고소한 곱창의 조화가 훌륭했다.

곱창을 다 먹어갈 때쯤, 볶음밥을 주문했다. 직원분께서 남은 곱창 기름에 김치, 밥, 김가루 등을 넣고 맛있게 볶아주셨다. 특히 볶음밥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센스에 감동했다. 볶음밥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바닥에 눌어붙은 볶음밥은 긁어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요구르트는 입가심으로 완벽했다. ‘성대곱창’에서는 곱창뿐만 아니라, 김치말이국수도 인기 메뉴라고 한다. 시원하고 깔끔한 김치말이국수는 곱창의 느끼함을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먹어봐야겠다.
‘성대곱창’은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직원분들은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고,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성대곱창’은 가성비도 훌륭하다. 푸짐한 양에 합리적인 가격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많은 학생들이 곱창을 즐기고 있었다. 처럼 푸짐하게 담겨 나온 곱창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성대곱창’은 성균관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나처럼 곱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맛있는 곱창과 친절한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을 갖춘 ‘성대곱창’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가게를 나서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덕분에, 추운 겨울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성대곱창’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내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준 곳이다. 다음에 또 곱창이 생각날 때, 주저 없이 ‘성대곱창’을 찾을 것이다. 그땐 김치말이국수와 곱창전골도 꼭 맛봐야지.

돌아오는 길, 문득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그 시절, 우리는 곱창 한 점에 세상 모든 시름을 잊곤 했었다. ‘성대곱창’에서의 경험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어쩌면 곱창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인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성대곱창’은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는 공간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