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청주 시내, 활기를 잃어가는 성안길을 걷다가 유독 눈에 띄는 공간을 발견했다. 짙은 갈색의 나무 외관에 따뜻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그곳은 바로 ‘너굴식당’이었다. 앙증맞은 너구리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이 발길을 붙잡았다. 왠지 모르게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섰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어 놀랐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젊은 층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웠다. 홀은 넓지 않았지만, 테이블마다 간격이 적당히 유지되어 있어 불편함은 없었다. 가게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겠다.
자리에 앉아 테이블 오더 시스템을 이용해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연어덮밥, 스테이크, 크림치즈볼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민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연어덮밥과 야끼소바면을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이 테이블에 놓였다.

먼저 연어덮밥을 맛보았다. 샛노란 노른자가 올라간 신선한 연어의 빛깔이 식욕을 자극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연어는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렸다. 톡 터지는 노른자와 부드러운 연어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밥, 연어, 그리고 와사비의 조합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밥의 양에 비해 연어의 양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다. 밥에 간이 충분히 배어 있지 않아, 와사비와 간장을 섞어 먹어야 했다. 연어의 양이 조금만 더 많았다면 완벽했을 텐데.

다음으로 야끼소바면을 맛보았다. 면은 마치 살짝 덜 익은 라면과 같은 식감이 느껴졌다. 간도 너무 세서 조금 짜게 느껴졌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함께 나온 부추 무침을 먹어보았다. 묘하게도, 야끼소바면과 부추 무침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다. 먹다 보니 어색함은 사라지고, 오히려 조화롭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괜찮았지만,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1인분 가격이 만오천 원인데, 양이 조금 적다는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젊은 층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직원분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다. 필요한 것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친절과 불친절 사이 어딘가에 있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친절함이 느껴졌다.
너굴식당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 또한 매력적인 곳이었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만, 브레이크 타임이 모호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헛걸음하지 않으려면, 방문 전에 브레이크 타임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너굴식당을 나서며,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맛은 훌륭했지만,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는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다른 메뉴들도 맛보고 싶다.
청주 성안길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너굴식당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훌륭한 음식 퀄리티와 아늑한 분위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총점: 3.5/5
장점:
* 아늑하고 매력적인 분위기
* 친절한 서비스
*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맛
* 뛰어난 대중교통 접근성
단점:
* 밥에 비해 연어 양이 적음
* 야끼소바면의 아쉬운 식감과 짠맛
* 모호한 브레이크 타임
추천 메뉴: 연어덮밥, 크림치즈볼






